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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블로그의 글을 읽다가 노천명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거기에 나온 한 구절이 저를 미소짓게(사실은 키득키득 웃게)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평생 맑게 살다 간 것 같았다.' 저는 솔직히 그녀의 글을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습니다. 수능 공부할 때 그녀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시 몇 개 접해본 것 뿐. 언젠가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나네요. "노천명의 시 말이지, 특히 '사슴'을 보면 사슴의 또랑또랑한 눈망울이 눈에 선해." 노천명. 그의 삶은 실제로 어땠을까? 재수학원을 다닐 때 국어 선생님께서 말씀 하셨던 그녀의 삶은 위와는 좀 다른 듯 해서 흥미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1년이 다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겠지요. 그녀는 평생을 혼자 살았다고 합니다. 그녀의 고고함을, 나쁘게 말하면 괴팍함을 이길 사내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고고한 삶과 친일은 관계가 없었나봅니다. 그녀 역시 친일 행위를 하였고, 친일시도 몇몇 발견되었지요. 몇몇 일화는 기억나지 않지만, 가장 기억에 나는 일화가 당시 해방 후 문교부(지금으로 말하면 교육과학기술부-_-;;)에서 그녀의 친일행위 때문에 그녀의 시를 싣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그녀는 그 소식을 듣고 바로 문교부에 달려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교부 장관실 문을 발로 차 들어가 책상에 다리 하나를 걸친 후(-_-;;) 문교부 장관 앞에서 친일 행위를 한 작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또박또박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작가들의 작품도 전부 싣지 마라고, 그렇게 협박을 했는데, 그러고 보니 교과서에 실을 시인이 '윤동주, 이상화, 이육사(일명 저항시인 3인)' 이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ㅋㅋ 어쩔 수 없이 친일 행위를 한 작가의 작품들도 싣게 되었다, 라는 일화가 있습니다. 가끔 글로 사람을 판단 할 수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글을 쓸 때 항상 조심하고 조심하는데요. 하지만 작가들과 그들의 삶을 돌아보자면, 고작 글 몇 편으로 사람의 인격과 인생을 논하기에는 너무 경솔한 생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약간 더 나아가, 한 사람의 업적으로도 그의 인격을 논하기에도 모자람이 많지요. 과학사를 보면 상당히 많은 경우가 있는데요. 이거는 다음에 관련 도서를 읽으면 정리해서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마무리, 인생의 묘미는 반전과 예외라지요? ^^ p.s. : 왠지 이런 댓글 달릴 것 같아서. 그녀의 고고한 삶과 친일 행위를 엮어 그녀의 삶이 모순이었다. + 친일파라고 매도하는 일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과연 한낱 인간이 타인을 제대로 판단하고 이해나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 말이 모든 죄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경솔한 생각이지요. 아무튼, 이래서 세상이 재미있고, 또 어렵나 봅니다.
이번 주말에는 딱! 노천명의 수필집을 읽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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