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겨울의 끝자락을 차마 놓지 못하는 것일까? 
기온이 내려가고 연일 춘설이 내렸다. 사비나가 휘팍에 오고 홍콩에서 알버트가 오고...... 때가 아닌 스키 친구들의 북적임...... 스키장은 문을 닫았다, 열었다를 반복하고...... 리듬을 잃어버린 지구촌의 기후...... 
그리고... 우리들은 지금 스키장비를 다시 꺼내 들고 달려간다......

그날 저녁 함께 부르던 이 노래는 우리들의 마음을 적시고 또다시 찾아 올 겨울을 말없이 기다리기로 약속했다......
나 가거든 / 조수미
쓸쓸한 달빛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볼까요 이 마음 들어나 주라고 문득 새벽을 알리는 그 바람 하나가 지나거든 그저 한숨 쉬듯 물어볼까요 난 왜 살고 있는지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 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가고 기억하는 이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흩어진 노을처럼 내 아픈 기억도 바래지면 그땐 웃어질까요 이 마음 그리운 옛일로 저기 홀로 선 별 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는 건지 차마 날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 자리에만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 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 간 그 이유 나가고 기억 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하길 부디 먼 훗날 나가고 슬퍼하는 이 난 슬픔 속에도 행복했다 믿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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