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형이가 오늘로 만 3년의 생일을 맞았습니다. 2005년 7월 22일 여명 진시에 태어났으니까 오늘로 세상에 나온지 꼭 36개월이 되는 셈입니다.
누나인 여누가 요즘 피아노 교습을 받고 있는데 동생에게 자기가 요즘 배우고 있는 '도레미파..' 음계를 가르쳐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제 누나가 저에게 이렇게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아빠! 글쎄 우형이에게 '도레미파..'를 가르치는데 우형이가 자꾸만 '돌래미 돌래미' 한다. 식구들이 그 소리를 듣고 모두 배꼽을 잡았습니다. 아이의 말이 너무 웃겨 혼자서 가만히 아이의 발음을 따라해 보았습니다. '돌래미 돌래미...'
아이들은 혀가 짧아서 그런지 대부분 이렇게 유치어를 사용하여 발음을 합니다. 성장하면서 없어지는 자연스런 현상이긴 해도 이 혀 짧은 소리는 아이들을 더욱 앙증스럽고 사랑스럽고 순수하게 보이게 합니다.
아직도 가끔은 엄마의 가슴팍을 사정없이 파고들며 젖먹이 아이 같은 생 떼를 쓰기도 하고, 때론 황소 고집같은 앙탈을 부리기도 하며 아직도 유아의 티를 못 벗고 어리광을 부리고 있긴 하지만, 궁금한 것이 유난히 많은 아이의 끝없이 이어지는 말꼬리 잇기식 질문을 받다 보면 나는 때때로 근본적이고 기초가 되는 사물과 이치들을 새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많은 사랑을 한껏 받으며 아이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 우형이가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배려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청년으로 자라나길 아빠는 소망합니다. 자신이 받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아낌없이 나눠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