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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누파 (cmlj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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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의 기록
당번
2008/07/09 오후 11:58 | 하루하루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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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엔 너나 할 것 없이 주번 완장을 차고 물 떠오기를 한다든지 아니면 급식 타오기를 한다든지 하며 급우들을 위해 봉사하는 당번을 해본 경험이 있다.
아이들에게 이러한 기억은 정말 오랜 추억으로 자리잡게 된다.
집에서도 식구들끼리는 이러한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 서로 당번을 정하고 스스로 해 나가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훌륭한 가정교육이자 집단 생활을 위한 훈련이 된다.
여누에게 최근에 부여한 당번이 있다.
바로 현관에 놓인 신발을 정리하는 일인데 여누는 이 일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고 있다.
엄마가 그 댓가로 100원씩 주고 여누는 저축을 한다.
아빠도 내일부터 100원씩 덤으로 주기로 했다.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며 가지런히 놓여있는 아이들 신발이며 구두를 보며 아이의 예쁜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 잠자고 있는 아이의 이마에 뽀뽀를 해 주었다.
디카를 들고와 아이의 선행을 채증하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며칠전 아이에게 신발 정리하는 방법을 일러주며 앞으로는 이 당번은 여누가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그 날 이후 여누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렇게 가지런하게 신발 정리를 해 놓으며 신발 당번이 된 것이다.
각자가 사소하나마 이렇게 자신의 맡은 일을 책임지고 해 나가며 가족의 일원이 되는 일은 정말 세상을 살아가는 기초가 될 것임을 믿는다.
요즘 우리 여누 하는 행동을 보니 정말 기특해 죽겠다.
말도 잘 듣고, 동생도 잘 챙기고, 영어 공부며 미술공부, 피아노 공부도 열심이다.
가끔 피곤하다고 하면 손끝부터 어깨, 심지어는 목덜미까지 마사지를 해 주는 아이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맏딸은 살림밑천이라던가?
그것까지는 바라진 않지만 아이가 오래오래 우리와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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