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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형이의 일기
폼생폼사
2008/07/08 오후 10:38 | 우형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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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앞 청소년 회관 내에 있는 노래방에서 폼을 잡고 있는 우형이..
1시간에 3000원짜리 노래방인데 '꽃밭에서'와 '은하철도 999'를 신나게 부르다가 제 흥에  겨워
누워서 모래를 부르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넥타이 이마에 안 맨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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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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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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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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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발 자전거를 타고 옆 동 아파트 언덕을 어렵사리 기어 오르더니 관리 사무실이 있는 입구 언덕에서 발을 한두차례 구르다가 이내 쏜살같이 언덕을 달려 내려온다.
발은 안장 밑에 바짝 들어 붙이고 두 손은 핸들을 놓고 뒤로 젖혀 안장 뒷쪽을 잡고 몸은 한껏 웅크려 자세를 낮추고 속도를 만끽하고 있다.
마치 쿨러링을 연상시키는 아이의 위험천만한 행동을 보며 간이 콩만해지며 혹시라도 자전거가 뒤집혀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해졌다.
요즘 우형이의 세발 자전거를 타는 폼의 전형이다.
위험하다고 아무리 말리고 얼러도 듣질 않는다.
제 엄마가 경비 아저씨를 동원하여 가까스로 스피드를 즐기는 아이를 제지하기에 이르렀다.
길이 약간 굽어 경사진 보도블럭과 차량 경계석 사이엔 고저의 차가 있어 혹시라도 핸들이 이상이 생기면 차도쪽으로 넘어지고 혹시라도 통행하는 차가 있으면 사고가 날 것이 걱정이 되는데 아이는 이런 엄마 아빠의 우려는 아랑곳 없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아파트 단지 앞에는 청소년회관이 있다.
대부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각종 문화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곳에 노래방이 갖추어져 있는데 1시간 이용료가 3000원이다.
노래방에 들어가 탬버린으로 박자를 맞추며 노래를 부르는데 우형이는 제 흥에 겨워 소파에 누워 노래를 부른다.
그러다가 이것도 시들해졌는지 입구에서 포켓볼을 하고 있는 형아들을 보며 포켓볼에 관심을 빼앗겨버렸다.
'넌 아직 송장이 짧아 어림없다' 하자 막무가내로 들이민다.
제 키보다 높은 포켓볼 대 위에서 구르는 알록달록 볼들을 보며 큐대 한번 못잡아 보는 못내 아쉬운 표정이 역력하다. 
이 녀석 '큰 볼 작은 볼' 안가리는 아빠처럼 이담에 크면 '잡기'에도 능할 것 같다.
그래 인생 뭐 있니?
사람들의 오락을 위해 만들어 놓은 이런 시설이며 기구들을 적절히 다룰줄 아는 것도
과히 나쁜것은 아니란다.
그래도 너무 빠지진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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