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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1/05
 

   
           황우석                                 신정아                                 전여옥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옴, 출처는 잘 모르겠슴>

"논문 작성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일부 비슷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설사 표절을 했더라도 그게 무슨 상관이냐. 내가 교수로 임용된 것은 현장 전문가이기 때문이지 내 논문이 좋거나 내가 뛰어난 학자라서가 아니다”
학력을 위조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신정아라는 동국대 교수이자 예술계의 신델렐라의 말이다.

“줄기세포가 1개면 어떻고, 3개면 어떻겠냐. 1년 뒤에 논문이 나오면 또 어떻겠냐”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날조된 논문으로 ‘승승장구’하다가 의혹이 제기되자 학자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의심케 하는 발언을 했던 내용이다.
어찌 이리도 뻔뻔스럽고 후안무취의 행동이 유사할까?
물론 한점 의혹 없이 진실을 가려내서 그들의 사기 행각에 응징을 해야 하지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일등만을 요구하는 이 사회가 정말  답답하기만 하다.

오늘 아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또 하나의 뉴스, 바로 국회위원 전여옥이다.  개인적으로는 얼굴 뿐 만 아니라 이름조차도 떠올리기 싫은 기피 인물중 하나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기에 거명하고자 한다.
몇해 전 '일본은 없다'라는 책으로 돈과 명예를 거머 쥐고 한동안 정치적 독설과 현 대통령을 쥐락펴락했던 한 야당의 최고 위원까지 오른 위인이 남의 글과 기사를 표절해서 자신의 영락을 위해 사용했단다.
자신이 표절을 했으면 백배 사죄하고 자중해도 시원찮을 인간이 적반하장격으로 표절을 당했다고 주장하던 재일 르뽀작가와 인터뷰한 뉴스 매체를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제기했던 인물이다.

사실 이즈음의 표절은 작가 뿐만 아니라 교수 사회와 종교 교단, 문학계와 예술계 뿐 만 아니라 이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있다.  학자는 표절과 중복 기고를 하고 취업을 위해서는 가짜 박사 학위까지 위조하고 사고 파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세상의 양심이랄 수 있는 성직자나 과학자, 심지어는 교육부장관을 하겠다는 사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표절과 도용을 밥먹듯 하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국회의원, 작가 등은 기만과 위장, 허례의식에 가득 차 있어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 출세를 위해서는 아무런 꺼리낌도 없이 표절을 불사한다.  관행이라는 미명 하에 세상은 그런 범죄를 묵인해 주고 좋은게 좋은거란 의식으로 은근슬쩍 두리뭉실 넘어간다.  명예와 부를 얻고자 한다면 표절과 가짜 학위도 마다하지 않고 사고 파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회, 땅을 얻고자 한다면 위장전입, 차명, 친인척도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회. 이 모두가 일종의 표절이자 도용인 셈이다. 

우리는 지금 리포트도 표절, 논문도 표절, 설교도 표절, 학위도 표절, 소설도 표절, 기사도 표절, 자신의 존재까지도 표절인 표절 공화국에 살고 있다.  학문과 사회 뿐만 아니라 사람의 인생에 조차 이런 원칙이 무너지고 근간이 흔들리는 사회를 살다 보니 거짓과 기만, 표절을 밥 먹듯이 해도 도덕 불감증에 걸리고 마는 것이다.
정치와 문학, 사회, 노동계, 예술계, 심지어는 참된 삶을 추구하는 종교계까지 모두 원칙을 상실한 지 오래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만 성취하려는 욕구만 가득차다 보니 양심과 윤리, 정신을 모두 팔아먹고 살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이런 도덕 불감증의 시대를 타고 또 다시 혜성처럼 나타나 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는 후생이 안나온다고 누가 장담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들에게 누가 떳떳하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뭔가 고장이 나도 단단히 고장난 도덕 불감증의 대한민국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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