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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Q oliver 1기
<기사>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AI 사투’고군분투
2008/07/21 오후 9:02 | ‥ BBQ oliver 1기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AI 사투’고군분투

 

 

국민을 불안하게 한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사라졌다. 올해 발생한 AI의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무려 6천3백억원. 2003년 1천1백억원, 2006년 5백80억원에 비해 엄청난 손실이다. 그만큼 연관 산업의 피눈물도 마를 날이 없었다. 하지만 ‘치킨 대부’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죽어라 죽어라’하는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미소를 지었다. 대체 어찌된 영문일까. 90일간 AI와의 사투를 벌인 윤 회장의 고군분투기를 되짚어봤다.

- 닭고기? 믿으세요! 안심하세요! 그리고 드세요!

“KFC와 맥도날드 따라잡는다.”
지난 4월1일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03년 최초로 중국에 첫 발을 디딘 이후 일본, 스페인, 베트남, 호주 등 세계 40여개국에 진출한 끝에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그것도 미국 심장부인 뉴욕 맨해튼과 로스앤젤레스에 ‘BBQ 간판’을 달았기 때문이다. 2006년 6월 미국 진출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해볼 만하다”는 그의 계산은 척척 맞아 떨어졌다. BBQ의 올해 미국 내 목표 매장수는 2백개. 우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새크라멘토, 워싱턴주 시애틀, 뉴저지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일리노이주 시카고, 조지아주 애틀랜타 등 20여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나아가 미국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3년 내 1천개 매장을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맛으로 승부해야죠. 국내 토종 브랜드 이름표를 달고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해 미국 시장 1위 브랜드로 우뚝 서겠습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미국에 머물던 윤 회장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전북 김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순풍에 돛을 단 ‘BBQ호’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윤 회장은 바로 국내행 비행기에 올랐다. ‘국내 시장’없이는 ‘해외 시장’도 없다는 판단에서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윤 회장은 서울 문정동 본사로 직행,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윤 회장은 느긋했다. AI와 전혀 별개인 치킨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최소한 AI가 발생한 첫 2주 동안은 그랬다. BBQ 매출도 그대로였다. 보통 겨울철에 발생해 날씨가 따뜻한 3∼4월 소멸되는 AI의 특성은 그를 달래기에 충분했다.
“2003년과 2006년 이미 두 차례나 AI 사태로 전국이 떠들썩했죠. 당시엔 무지에서 비롯된 피해가 컸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들이 ‘AI가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을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윤 회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고온의 날씨 속에서도 전북 김제에서 발병한 AI가 전남 영암과 경기도 평택을 거쳐 충남 논산, 울산, 경북 영천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급기야 지난 5월 초 서울까지 상륙하면서 ‘AI 공포’가 일파만파로 커져만 갔다.
무엇보다 정부 당국의 안일한 대처와 언론을 통해 무차별 유포된 인체감염설 등 ‘유령 정보’는 국민들의 불안을 부추겼다. 이로 인해 괴담에 가까운 닭고기 관련 루머가 전국을 뒤덮기도 했다.
“그저 답답했죠.”
AI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던 윤 회장은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BBQ는 지난 5월 이후 전년 대비 매출이 반토막 났다.  이대로 가다간 줄도산도 시간 문제였다.
그러나 윤 회장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죽어라 죽어라’하는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미소를 지었다. 일부는 “정신 나갔나”라며 의아해했지만, 속 모르는 소리였다. 윤 회장은 ‘치킨 대부’로 불리는 자신이 바짝 긴장해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더욱 동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AI 루머’진화를 위한 그의 행보엔 불이 붙었다. 그는 치킨외식산업협회, 대한양계협회, 한국계란유통협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를 통해 닭, 오리고기의 안전성 홍보를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윤 회장은 이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다.

- 4월 초 AI 발생 이후 ‘닭고기 괴담’진화 총력전
   “1백% 안전 보장” 전국민 상대 진실 알리기 앞장

또 전국을 돌며 시식회를 갖는 등 닭 소비 촉진에 힘을 기울였다. 그때마다 윤 회장은 가장 먼저 닭다리를 뜯어 먹는 퍼포먼스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그는 왜곡된 AI 정보를 재조명하기 위해 정부의 검증된 발표를 유도하는 한편 무분별한 언론 보도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AI 공포를 키운 것은 자체의 위험성보다 무턱대고 떠들어댄 주변 환경 탓입니다. 아니길 바라지만 혹시 다음에도 AI가 발생할 경우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성숙된 자세를 보였으면 합니다.”
지난달 29일 정부는 AI 발생지역의 가금류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를 모두 해제했다. 덩달아 닭, 오리 등의 소비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BBQ는 최근 들어 지난해 80% 수준까지 매출이 올라섰다.
그렇다고 윤 회장의 ‘AI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제2의, 제3의 AI 파동을 항상 대비하겠다는 자세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AI 관련 한가협의 사실상 마지막 행사인 ‘AI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세미나 및 닭고기 시식회’에서 윤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AI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닭고기를 국민들이 안심하고 드실 때까지 AI 안전성 세미나를 계속 지원하고 개최하겠습니다.”

- AI 피해액은?
  ‘사상 역대 최고’
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은 얼마나 될까.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최초 발생해 5월13일 마지막 신고된 총 33건의 고병원성 AI에 대한 경제 피해를 산출한 결과 6천3백24억2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1천1백26억원, 2006년 5백82억원 보다 각각 5.6배, 10.9배에 달하는 피해액이다.
우선 생산단계는 3천1백24억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육가공·유통단계의 경제 피해는 58억원으로 추산됐다. 최종 소비자 판매단계 피해액은 3천1백42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닭·오리 취급 식당 등 외식업체의 매출이익 감소액은 2천7백15억원으로 조사됐다. AI 발생 기간 동안 전년대비 매출액 감소율은 4월 20%, 5월 40%에 달했다. 아울러 정육점과 계란 판매업소 등 소매업체들은 4백27억원의 피해를 봤다.
농경연은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생산 농가는 물론 연관 산업도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안정화 방안의 적극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AI는 올해 11개 시·도, 19개 시·군·구에서 총 33건이 발생했고, 닭·오리 8백46만 마리가 살처분 매몰됐다.

[비즈니스 매거진 월간B&F 제휴사 주간신문 일요시사 제공]

 

<출처 - http://www.bizplace.co.kr/content/naver_content_view.html?seq_no=4945&page=1&b_code=&co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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