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정책토론회
"경제살리기 온힘" 한목청 대구와 경제통합 대부분 원칙적 찬성, 저마다 "대선V 선봉" 黨心잡기 경쟁 차별성 부각 노력…상호 질문선 '아픈곳 찌르기'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들은 7일 오후 영남대 국제관에서 300여명의 당원과 도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나라당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대구·경북의 경제통합과 개인적인 문제점 및 지역 경제·사회·문화분야에 걸친 각종 질문에 각각 차별화된 답변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예비후보들의 쟁점 질문에 대한 답변내용을 주제별로 살펴본다.
◇대구·경북 경제통합 문제 대구·경북 경제통합 문제에 대해 대부분의 후보는 원칙적인 찬성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김광원 국회의원만 신중론을 제기해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김관용 후보는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세계경제가 효율성을 강조하는 규모의 경제로 가고 있는 만큼 자동차는 자동차, 정보통신은 정보통신, 문화는 패키지로 각각 기능별 협력체제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상호간의 경제통합 과정은 투명해야 하기 때문에 협력기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바탕 위에서 통합의 논리를 발전시켜나가고 수도권과 한판 붙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원 국회의원은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경제통합을 통해 경북이 실질적으로 무슨 득이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경북이 대구의 영양공급처가 되어서도 안되며 돈이 대구로 쏠려서도 안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왜 지금와서 경제통합문제가 나오느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모바일특구, 경산지하철문제 등도 신중하게 결론내리자"고 말했다.
남성대 후보는 "도청이전을 못한 채 경제통합문제가 나왔지만 대구의 소프트웨어와 경북의 하드웨어가 협력하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제통합의 과실은 경북 북부지역에 가져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경제통합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의 의지가 중요하며 통합의 과실은 반드시 낙후지역인 경북 북부쪽으로 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북부배려를 거듭 강조했다.
정장식 후보는 "행정통합은 앞으로 20~30년안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지만 경제통합은 늦은 감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지도자들의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경제통합의 양해각서가 체결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쉽게 풀리는 것은 아니다"면서 "누누이 강조하지만 양쪽 지도자들의 열린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고, 성과는 낙후지역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신상 및 상호 쟁점
방청석 서면질문과 후보자간 상호질문 답변에서는 후보자 개인의 아픈 곳을 찌르는 송곳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정장식 후보와 김관용 후보가 따가운 질문을 많이 받았으나 대부분 무리없는 답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김관용 후보는 김광원 후보가 "구미의 삼성, LG 직원들이 자식들 학교를 보낼 때가 없다는 불만이 많다"며 구미지역 교육문제 해결책을 묻자 "특목고와 일류고를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자식을 구미에서 교육시켰고 구미고 등을 명문고로 만들었다"면서 "지금 구미는 고급정주여건을 만드는 과정에 있으며 도지사가 되면 도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광원 국회의원은 방청석 서면질문을 통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는 "당에서 국회의원 직을 사퇴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이는 손발을 묶어놓고 K-1시합에 나가는 것과 같다. 오히려 많은 격려와 지원을 해달라"고 답변했다.
남성대 후보는 정장식 후보로부터 "도청이전은 임기 4년 동안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1년 안에 마무리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경북이 언제까지 대구에서 접방살이를 할 수 없다. 6개월내 후보지를 정하는 등 도청을 북부지역으로 이전해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정장식 후보는 "포항의 운수파업과 수행비서승진 등은 공직자의 윤리를 감안할 때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김광원 후보의 지적에 대해 "버스파업문제는 지금까지 잘못된 점이 없다. 다만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하고, "수행비서는 저를 위해 고생했다는 차원에서 마지막에 승진을 시켰다"고 해명했다.
◇대선에서의 역할과 출마이유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대선승리를 위한 선봉장이 되겠다고 당심(黨心)잡기 경쟁을 벌였으며, 자신이 도지사가 되면 경북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후보는 "한나라당이 10년의 한을 풀기 위해 강력하게 이론무장을 하고 경북의 힘으로 다음 대통령을 만들자. 이를 위해 능력있고 소신있는 탁월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광원 후보는 "도지사는 행정이 풀 수 없는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대선 때 경북도민들의 응집력을 일깨울 수 있고, 능력과 배짱, 소신이 있는 사람이 도지사가 되어야 한다"고 표를 호소했다.
남성대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지역에서 투표율만 높았다면 정권을 안 빼앗겼을 것이다. 투표율을 올리는 것은 경북도지사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육사 출신으로서의 충성심과 자치행정국장 시절의 경험을 살려 대권창출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한 표를 부탁했다.
정장식 후보는 "도지사도 당의 일부이다.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아야 미래가 있다"면서 "경주방폐장 유치 때 89.5%의 찬성률을 이끌어낸 단결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온몸을 던져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영남일보 2006/04/08 김신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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