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HP 미니 311을 미리 살펴본 글(넷북 위의 넷북, HP 미니 311)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HP 미니 311은 엔비디아 아이온과 윈도7을 모두 얹어 출시되는 첫 고성능 넷북이지요. 이미 윈도 XP와 아이온 LE만 담은 미니 311이 60만 원대에 출시된 상황이지만, 윈도7와 아이온 조합의 미니 311은 리뷰 전까지 그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고 머지 않아 정식 출시될 것입니다.
그런데 HP 미니 311을 보면서 문득 현지화에 대한 한 가지 고민이 남았습니다. 여느 넷북과 달리 그 앞에 '고성능'이라는 단어를 곁들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제원과 성능을 갖고 있지만 현지화에 있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현지화는 그 나라의 언어나 문화에 따라 제품 구성을 바꾸거나 서비스를 내놓는 작업입니다. 물론 조직을 만들고 운영하는 일도 포함합니다. 국내 업체라면 크게 염려할 문제는 아니지만, 국내에서 만들지 않는 외국 업체의 노트북은 이러한 현지화 작업에 많은 공을 들입니다. 이를 테면 설명서나 박스 포장의 한글화, 한글 자판 인쇄 등은 기본입니다. 한글 운영체제는 당연하고 필수 소프트웨어를 한글화해 좀더 쓰기 쉽게 만들기도 합니다. 한글로 제품을 안내하는 웹 사이트를 준비하고, 제품 상담을 위한 안내 전화와 구매자를 위한 AS 망을 갖추는 것도 현지화의 일환 이지요. 유통 역시 현지 정책에 맞춰 실행합니다. 상당히 많은 부분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이러한 모든 것이 갖춰지려면 꽤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외국에서 날아다니던 업체도 자기 땅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뿌리를 쉽게 못내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글 운영체제와 한글화된 소프트웨어를 넣은 미니 311
그런데 이런 모든 작업이 일반적인 현지화의 절차나 꼭 해야 할 것이라는 점에서 보면 큰 이견은 없는데, 제품에 따라서 여기서 한단계를 더 나아간 현지화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를테면 HP 미니 311 말입니다.
HP 미니 311의 주요 특징 중 한가지는 풀HD 고화질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엔비디아 아이온을 넣은 넷북에서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지요.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풀HD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화질 영상 재생은 윈도 7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가 고화질 영화 재생을 하는 데 필요한 디코더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다른 나라, 특히 영어권 나라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보는 컨텐츠의 언어가 영어라면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의 특별한 기능 없이도 바로 감상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자막이 필요하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따로 소프트웨어를 깔아서 써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모 오픈 마켓의 제품 전단 어디에도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만 된다는 이야기는 없다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곰플레이어나 팟플레이어, KMPLAYER 등 국산 미디어 플레이어를 많이 씁니다. 자막도 어렵지 않게 표시하고 이들 플레이어를 쓰면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노트북이나 PC를 사는 즉시 설치하는 프로그램 중 위 미디어 플레이어 하나는 꼭 포함될 겁니다. 하지만 이들 플레이어는 풀HD 재생에 필요한 디코더가 없거나 성능이 약합니다. HP 미니 311의 하드웨어 가속을 제대로 쓰지 못해 그 좋은 성능을 가진 HP 미니 311에서 풀HD 영화를 볼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HP는 이에 대해서 아무런 고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풀HD 재생만 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요.
그렇다고 HP가 이들 플레이어를 위해 디코더를 제공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 디코더는 프로그램을 만든 소프트웨어 업체가 내놓는 게 바람직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무조건 옳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이용자는 자기가 쓰는 환경에서 한 기능이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좋은 제품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용자 스스로 그 해법을 찾을 때도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부류는 극소수입니다. 일반 이용자들은 기능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이해하는 순간 이미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제품을 구매할 때 속아서 샀다는 착각에 언짢아 할 것이고, 이것이 제품과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팟플레이어에서 재생하려면 여러 설정을 바꿔야 한다.
때문에 의무는 아니어도 최소한 이용자가 쓰는 환경에 맞는 해법을 제시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아마 해법은 최소한 두 가지는 있을 겁니다. 하나는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자막이 나오도록 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국산 플레이어와 계약을 맺고 하드웨어 가속을 살리는 소프트웨어 디코더를 넣는 것이죠. 아, 세번째도 있겠네요. 자막이 제대로 나오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것이죠. 셋 모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 같은 제품이 나올 것을 고려해 가장 유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제 현지화는 그 나라의 언어에 맞춰서 내놓는 게 아니라 이용 습관을 분석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좋은 하드웨어를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능이 좋아지면 사용 환경이 달라진다는 것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것이지요. 이전 넷북이야 이런 걱정을 할 이유도 없지만 HP 미니 311쯤 되면 그 능력에 맞는 현지 이용자들의 습관을 분석했어야 옳다는 것입니다. 그 분석을 제대로 끝내고 이용 환경의 현지화를 이뤄냈다면 미니 311은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런 평가를 내리기에는 조금 이른 듯 합니다.http://buzz.tattermedia.com/click.php?s=http://www.playthepc.com/765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src="http://buzz.tattermedia.com/expose.php?url=http://adfile.tattermedia.com/etc/pp.gif"
이것으로 더 이상 떡밥에 낚이지 않게 됐습니다. ^^ 드디어 KT가 애플과 협상을 마치고 아이폰 도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일단 발표 전문부터 보시죠.
▶ 아이폰 3GS 16GB, 아이폰 3GS 32GB, 아이폰 3G 8GB 3종 출시 ▶ 예약가입 진행 후, 28일 공식 출시 및 개통 시작 ▶ 아이폰 3GS 16GB 기준, 라이트요금 264,000원, 미디엄요금 132,000원, 프리미엄요금 0원에 구매 가능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애플(Apple)의 ‘아이폰 3GS(iPhone 3GS(16GB/32GB))’를 28일(토)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22일(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아이폰 3GS’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아이폰 중에 가장 빠르고 강력한 기능을 탑재했다는 것이 애플 측의 설명이다. 3백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신 OS(Operating System) 버전인 ‘iPhone OS 3.1’을 탑재해 편리한 편집기능, MMS(Multimedia Message Sevice), 빠른 검색 등을 지원한다.
또한 아이폰은 고객편의를 강조한 UI(User Interface), 손가락만으로 자유롭게 화면 크기를 조정하는 멀티터치 기능 및 전 세계적으로 약 10만여 개의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고객들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앱스토어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KT는 ‘아이폰 3G(8GB)’도 함께 출시하여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예약가입 고객들은 KT의 공식 온라인 휴대폰 쇼핑몰인 ‘폰스토어’ (www.phonestore.co.kr)에서 온라인 예약이, 2,300여 개의 KT 공식 대리점에서 오프라인 예약가입이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가입은 11월 27일까지 접수 받으며, 예약가입 기간 중 온라인 예약 고객에게는 아이폰 전용 사은품(2만5천원 상당)을 제공한다. 온라인 예약가입 고객은 28일 이후 아이폰을 집이나 회사에서 택배로 받아 개통할 수 있으며, 대리점에서 예약 가입한 고객은 12월 1일부터 예약 가입을 한 대리점을 방문하여 개통할 수 있다. 예약가입 이후에도 아이폰의 구매는 ‘폰스토어’와 KT 공식 대리점에서만 가능하다.
■ 런칭쇼 아울러 KT는 11월 28일(토)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약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공식 런칭쇼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런칭쇼에서는 온라인 예약자 중 추첨을 통해 1천명을 선정하여 개통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1호 아이폰 수령 고객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예약 고객 1천명 외에도 아이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도 런칭행사에 참여하여 한국에서 아이폰이 출시하는 것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네트워크 KT는 지난 2007년 3월 전세계에서 최초로 전국망 HSDPA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이 HSDPA망을 통해 아이폰의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를 이용하여 아이폰을 사용하는 고객은 KT가 보유하고 있는 13,000여개의 네스팟존에서 아이폰을 통해 무료로 인터넷 접속을 즐길 수 있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T 개인고객부문장 김우식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아이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아이폰의 혁신 이미지와 합병 후 KT의 혁신적인 기업이미지가 서로 어울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제(21일) 늦은 저녁 애플과 협상을 끝냈다는 뉴스가 어제 오후에 보도된 터라 토요일 늦게라도 곧바로 해당 사실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하루 늦은 오늘 오전 공식 발표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애플의 위치 사업자 선정이 끝나면 곧바로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애플측 진행 절차에 시간이 걸려 바로 협상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습니다. 당초 KT는 19일 오전을 발표일로 잠정 확정했지만, 당일 오전까지 계약이 마무리하지 못해 발표를 미룬 것이지요. 애플의 위치 사업자 선정 이후 상당히 많은 뉴스들이 나왔는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맞는 이야기였지만 최종 계약에 대한 통보가 없던 터라 뉴스와 함께 발표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KT는 오늘 오전부터 쇼 홈페이지에 아이폰 관련 정보를 노출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의 소개 페이지는 물론 예약 판매 페이지와 오는 28일에 있을 행사 안내까지 모두 공개했습니다. 예약 구매는 일요일 정오부터 시작되고 3GS 32GB와 16GB를 먼저 예약받는다고 공지를 내보내고 있습니다.(하지만 3G는 예약 구매에서 빠진 듯 보이네요.)
요금제는 현재 확정된 상태는 아닙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보조금 할인이 많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예약 가입을 해야 정확한 단말 가격을 알 수 있지만, 쇼킹 할인과 단말 할인을 합쳐 55~81만4천 원까지 지급됩니다. i-슬림 같은 일반 요금제도 41만8천 원의 보조금이 지원되고요. 하지만 정확히 얼마를 더 내야 하는 가는 예약 구매 페이지에 들어가봐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AS는 KT가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아이폰만의 정책이 아니라 이전부터 KT가 유통하는 외산폰을 직접 AS했던 전례를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전에는 수리해서 돌려준 것과 달리 애플 정책에 따라 수리 여부 판단 후 (리퍼비시)새 제품으로 교환해줍니다. AS 정책 역시 애플이 정한 기준에 따라서 시행된다고 하는데, 애플 케어를 구매 뒤에도 KT가 계속 보증을 해줄지는 지금 알 수 없습니다.
당초 3G만 먼저 들어온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3GS와 3G 모두 판매를 시작합니다. 이에 대해 KT 출입 기자들에게 확인해보니 3G보다는 3GS 물량이 몇 배 더 많고, 3G는 거의 가격 부담을 없애기 위해 떨이로 들어오는 것이어서 그 수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하더군요. 아마도 3GS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은 3G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성능도 그렇고 기능도 차이가 있으므로 3GS쪽으로 좀더 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로 이번 예약 구매에서도 빠진 것으로 보이고요.
이로써 아이폰 도입을 둘러싼 논쟁은 이것으로 확실하게 마무리를 짓게 됐습니다. 앞으로 아이폰이 국내 이통 환경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흥미진진합니다. 이제부터 업계가 벌일 싸움판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요?
덧붙임 #
이통사에서 단말기를 두고 행사를 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군요. KT가 아이폰을 특별 대우한다는 이야기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나저나 용자를 빼고 공식적으로 누가 아이폰 개통자가 될지 궁금하긴 합니다. ^^
크롬 운영체제는 구글이 인터넷 환경에 맞춰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운영체제입니다. 점점 늘어나는 인터넷 서비스를 좀더 빠르고 쉽게 접근해 다룰 수 있는 웹 운영체제지요. 그런 크롬 OS의 일부 모습이 며칠 전 개발 진행 경과를 미국 매체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공개되었습니다.
발표 당일 웹캐스트를 보니 정말 크롬 브라우저와 똑같은 모습이더군요. 종전 윈도나 리눅스에서 볼 수 있던 UI를 걷어내고 PC를 켜자마자 브라우저를 띄운 모습은 다소 파격적으로 느껴집니다. 비록 리눅스 위에서 돌아가는 크롬 브라우저일 뿐이라 해도 일단 그것이 지향하는 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을 얻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구글이 1년 뒤 크롬 OS를 공식 발표한다고 했지만, 이 발표가 끝난 몇 시간 뒤 벌써 크롬 OS의 가상 디스크 이미지가 떴습니다. 참 빠른 세상이죠? 물론 이 크롬 OS는 정식 버전이 아닙니다. 여전히 개발 중인 상황에서 공개(?)된 프리뷰 버전쯤 될 것입니다. 일반 PC에 설치할 수 있는 정식 버전도 아니고 가상 머신에서 돌려야 하는 이 번 버전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듭니다. 구글이 장점으로 내세우는 속도라는 본연의 특징을 살리지 못하는 데다 1년 뒤에 지금과 다른 모습일 것이기 때문이죠. 단지 지금 상태에서 크롬 OS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살펴볼 수 있는 참고 자료 정도는 되는 듯 합니다.
'운영체제=브라우저'였다
VM웨어의 가상 시스템으로 잡아 실행해보니 G메일 계정을 묻는군요. 쓰고 있는 G메일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간 크롬 OS를 보니 지금까지 보던 윈도나 맥 같은 운영체제라는 느낌보다 그냥 애플리케이션답습니다. 비록 브라우저보다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긴 합니다만, 정말 PC에서 쓰는 크롬 브라우저 같은 그 모습이 보일 뿐입니다. 화려함도 없고, 멋도 없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주소창이 보이고, 탭이 있으며 북마크가 있습니다. 모든 버튼도 똑같고 오른쪽의 옵션 메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나마 오른쪽 위에 몇몇 설정을 위한 버튼이 보이는 것 외에 다른 점도 느끼지 못합니다. 이 안에서 구글이 제공하는 G메일, 구글 독스, 피카사, 트위터, 유투브 등에 접속할 수 있지요.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핫메일, 야후 메일, 체스 게임 등 웹 기반 서비스를 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모두 아이콘 형태로 바로 접속할 수 있게끔 따로 모아 놓기도 했습니다.
크롬OS의 웹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공개된 크롬 OS의 버전
크롬 OS의 창 전환 화면
크롬OS의 파일 탐색기
크롬OS에서 돌아가는 유투브
일반 크롬브라우저와 똑같은 UI
몇 개의 기능 키와 단축키로 크롬 브라우저에 없던 기능을 부를 수는 있지만, 왼쪽 위의 크롬 아이콘을 누르면 웹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바로 가기 아이콘이 있고, 단축키를 눌러야 파일을 여는 탐색기가 실행되고, 지금 열어 놓은 크롬 창의 전환 같은 것도 있지만 결국 브라우저와 브라우저의 전환일 뿐입니다.
더 설명이 없냐고요? 네, 여기서 끝입니다. 크롬 OS는 브라우저 그 자체이므로 더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800MB 짜리 커스텀) 리눅스 위에서 돌아가는 크롬 브라우저인 것이지요. 바탕화면이라는 존재가 없고 PC에 설치하는 소프트웨어의 개념마저 사라진 듯 합니다. 오직 웹 브라우저를 통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지금 PC에서 쓰고 있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즐기는 대부분의 웹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고, 플래시 영상과 게임을 크롬 OS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액티브X를 쓰는 인터넷 뱅킹이나 웹하드 같은 웹사이트에 접속해도 그 기능을 쓸 수 없고, 추가 설치가 필요한 온라인 게임도 못합니다. 또한 범용 OS가 아니므로 인터넷이 아닌 지금 PC에서 쓰는 소프트웨어는 구글 크롬 OS에서 설치도 실행도 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 맞을까?
조금 과한 표현일 지도 모르지만, 지금 크롬 OS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은 적어도 구글의 서비스에 잘 적응된 이들일 겁니다. 구글 메일과 구글 토크, 구글 독스로 문서를 작업하고 유투브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며, 피카사에 앨범을 공유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웹 브라우저에서 접속하는 이들을 위한 운영체제라는 것이지요. 물론 MS의 웹서비스도 쓸 수 있지만,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래서 왠지 그 모습이 좀 억지스럽습니다. 이것은 인터넷에 최적화된 사람이 아니라 구글에 최적화된 사람을 위한 운영체제처럼 보이니까요.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래도 관심을 두는 이유?
크롬 OS의 실제 활용성은 지금의 PC보다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넷북에 최적화된다 해도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하는 데 있어 상당부분 제약되는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구글 크롬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점이지요. 사용자의 이용 환경과 그 데이터를 PC의 저장 장치가 아닌 인터넷에 둔다는 점 때문입니다. 운영체제 또한 개인이 아닌 인터넷으로 연결된 중앙 시스템에서 관리해 좀더 안전하게 관리하고 복구할 수 있는 것도 크롬 OS가 앞으로 보여주려는 특징이었습니다.
이번 버전에서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1년 뒤 정식 버전에서는 분명 이 같은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구글이 약속한 것이니까요.
당장 쓸 일은 적을 것
다만 구글이 크롬 OS를 내놓더라도 당장 쓸 일은 적을 겁니다. 크롬 OS가 아무리 혁신적이어도 이용자가 지금 쓰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 크롬 OS만의 강력하면서 특별한 것은 아직 보이지 않으니까요. 무엇보다 인터넷에 의존하는 데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사용자는 물론 아예 그 분야에 관심조차 없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들의 의식이 바뀌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정말 그 의식이 바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크롬의 단축키
각 프레임의 크기 표시
때문에 크롬 OS에 최적화한 넷북이 나오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사실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PC를 쓰는 수많은 환경을 완전히 배제한 크롬 OS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적어 보입니다. 물론 구글이 몇 년 뒤를 바라보면서 이 운영체제를 내놓았다는 이야기는 자주 듣지만, 몇 년 뒤 그들의 뜻대로 이 생태계가 변할지는 아직 모르니 섣부른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지요.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깊어지는 인터넷 종속성 때문에 그나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는 하겠지만, 새로운 운영체제를 써야 할 이유가 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구글 크롬 OS가 평가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될지는 오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일인 듯 합니다.
덧붙임 #
1.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을 보면 크롬 OS는 더욱 부정적일 듯 싶군요.
2. 물론 늘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쓴다면 문제는 없을 겁니다. 어쩌면 인터넷으로 일하기 좋아하는 CEO들이 딴 짓을 못하게 막아주는 크롬 OS를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요. ^^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전통적인 PC 게임 뿐만 아니라 XBOX와 XBOX360으로 PC와 콘솔 분야에서도 강력한 시장을 구축했고, 게임 개발과 실행에 필요한 모든 개발 환경을 공급하는 등 이 바닥 생태계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MS가 도전하지 않고 남겨둔 미지의 영역이 하나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이지요. 게임과 관련한 수많은 자원을 갖추고 있고 충분히 모바일 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일인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종종 'MS가 모바일 게임기를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리긴 하지만, 아직은 뚜렷한 증거가 나타난 적은 없습니다.
때문에 MS가 모바일 게임기 시장에 언제 출사표를 던지느냐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소니 PSP와 닌텐도 DS가 나눠 가진 모바일 게임 시장에 MS가 참전한다면 그야말로 그 판의 질서를 흔드는 큰 사건이 일어날 테니까요. 사실 그렇게 싸워줘야 좀 재밌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
닌텐도 DS나 소니 PSP와 경쟁할만한 XBOX의 모바일 버전을 내심 바라지만, 이런 바람과 달리 엉뚱하게도 준HD(Zune HD)에서 MS의 모바일 게임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좀 뚱딴지 같지요?
우리나라에는 준HD가 출시되지 않아 많은 정보가 돌지 않고 있습니다만, 얼마 전 준HD의 펌웨어가 업그레이드된 일이 있습니다. 이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준HD 안에서 MS의 준 마켓 플레이스에 접속해 바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켓 플레이스에 등장한 새로운 게임들이 지금까지 공개된 게임과 다릅니다. 오디오 서프, 럭키 래인 볼링, PGR : 페라리 에디션, VANS SK8 : 풀 서비스 등은 지금까지 데모 수준에 가까웠던 준HD의 게임이 아니라 NDS나 PSP처럼 3D 게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어느 수준인지 한번 볼까요?
게임 타이틀은 몇 개밖에 안되지만, 생각보다 게임의 질이나 재미 모두 괜찮습니다. 준HD의 메인 프로세서인 엔비디아 테크라의 재능과 함께 가속 센서를 이용, 그 특성을 잘 살려낸 것이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준 HD에 심어진 마이크로소프트 XNA 프레임워크입니다.
당초 마이크로소프트가 XNA를 내놓은 것은 콘솔과 PC 등 게임 실행 플랫폼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개발자가 각 플랫폼에 맞춰 개발하는 수고를 덜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개인의 게임 개발도 가능하게끔 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와 PC라는 두 가지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에서 두 플랫폼으로 따로 개발하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게임 개발에 필요한 함수와 각종 규칙을 모은 XNA 프레임워크를 내놓게 됩니다. 하나의 게임을 특정 플랫폼 또는 다수 플랫폼을 위해 개발하고 실행할 수 있는 도구인 셈이지요. (참고로 XNA 도구가 처음 소개된 때는 2004년 3월이었다는군요.)
준 HD에 XNA 프레임워크가 들어있다는 것은 준 HD도 이제 게임을 위한 크로스 플랫폼 중 하나가 됐다는 것으로 확대 해석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에 대한 증거들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나온 것이고요. 이는 곧 XBOX 360이나 PC 게임을 만들면서 동시에 준 HD에서 돌아가는 게임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준 HD가 모바일 장치라는 점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PSP나 NDS 같은 휴대 게임기가 없으므로 준HD가 지금 유일한 MS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이 되는 셈입니다. 어쩌면 준 HD의 게임 성능을 보여주는 데모 버전의 느낌도 강하지만, 위 동영상에서 보듯이 준 HD에서 돌아가는 게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렇다할 모바일 게임 플랫폼이 없는 MS가 준 HD를 통해 앞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기도 합니다. 당장 MS가 휴대 게임기를 만들지 않아도 준 HD를 비롯한 XNA 프레임워크를 넣은 좀더 대중적인 휴대 장치를 만들어 내는 쪽으로 간다면 MS는 굳이 게임기 시장에서 격돌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됩니다.
2대의 준HD가 있다면 무선 랜으로 럭키 볼링을 즐길 수 있다.
아직 XNA 프레임워크를 넣은 휴대 장치가 준HD 하나 뿐이고 많이 보급된 것이 아닌 터라 섣부른 긍정론을 펴기 어렵지만,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축한 게임 개발 환경을 고려하면 그 잠재력은 매우 높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멍석만 잘 깔아 놓으면 PC와 XBOX 360 게임을 개발해왔던 수많은 개발자, 스튜디오가 어렵지 않게 모바일 시장에서 또 다른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준 HD 같은 하드웨어가 그만큼 많이 뿌려져 시장성을 갖춰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PC를 빼고 다른 하드웨어 업체의 장치에 XNA 프레임워크를 이식해 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XNA 프레임워크를 넣은 준 HD와 준 폰 등 'Zune'으로 통일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장치가 늘어나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마이크로소프트가 휴대 게임기를 만들지 안만들지 게임 업계의 관심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정작 MS는 Zune 상표를 단 여러 하드웨어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우회하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꼭 게임기여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준 HD가 지금 보여줬으니 말이죠.
넷북. 휴대성은 좋지만, 성능은 늘 아쉬웠습니다. 문서 작업과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성격의 값싼 작은 노트북이라지만, 역시 들고다니다 보면 고화질 영화도 보고 싶고 게임도 즐기고 싶은 욕심은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성능에 좀더 욕심을 내다보면 역시 더 비싼 노트북을 사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는 게 현실이지만, 휴대성과 가격을 포기하고 노트북으로 옮겨가는 일도 쉬운 결정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그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줄 넷북이 있다면 어떨까요? 3D와 풀HD 재생 능력을 보강하고 더 큰 화면에 더 높은 해상도, 여기에 윈도7까지 얹은 넷북 말이죠. 더구나 이 제품이 고급형 넷북의 가격대라면 고민이 되지 않을까요? HP 미니 311은 그런 고민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넷북입니다.
HP 미니 311을 눈여겨 봐야 할 이유는 일반적인 넷북에 비해 차고 넘치는 제원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프로세서만 빼고 모두 달라졌으니까요. CPU는 요즘 출시되는 넷북과 똑같은 인텔 아톰 N280(1.66GHz)을 썼지만 2GB DDR3 램에 320GB의 하드디스크, 여기에 해상도 1,366x768의 11.6형(29.5cm) 고해상도 화면 등 한층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 아이온을 더했다는 것이죠. 아이온은 엔비디아 지포스 9400 GPU를 품은 노트북(넷북) 칩셋으로 GMA 950 그래픽 코어를 내장했던 인텔 칩셋보다 3D와 풀HD 재생 성능만큼은 확실히 앞선다는 평을 받아왔습니다. 그 능력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윈도 7 홈 프리미엄까지 얹은 HP 311은 아이온 넷북 중 하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아이온 넷북이라는 프리미엄도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 윈도7을 얹은 아이온 넷북, HP 미니 311은 아직 정식으로 선보인 게 아니지만, 출시를 준비 중인 제품을 지난 1주일 정도 만져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덮개를 열지 않은 HP 미니 311은 제법 근사하게 보입니다. 뒤가 높고 앞이 낮아 옆에서 보면 꽤 날렵하게 보이지요. 더구나 동글동글한 수많은 문양으로 수를 놓은 반들거리는 상판을 보면 값싼 넷북이라는 편견을 갖기 어렵습니다. 다만 상판을 열었을 때 은빛으로 빛나는 키보드 부분이 너무 단조롭더군요. HP 미니 311의 바깥과 안쪽 이미지가 좀 동떨어진 분위기라고 할까요. 너무 간결한 탓에 특별한 느낌이 증발해 버린 듯합니다.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외부 장치 연결에 필요한 단자가 있습니다. USB와 오디오 입출력, 모니터용 출력 단자, 메모리 카드 리더는 다른 넷북과 다를 게 없죠. 하지만 이 넷북에는 HDMI 단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HDTV에 연결해 노트북의 고화질 영화를 재생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한 내용은 이 뒤에 소개하죠.
키보드는 요즘 유행하는 분리형 키를 쓰지는 않았지만, 키가 넓고 누르는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톡톡 두들기는 소리는 거의 없는 대신 손가락 끝으로 똑똑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라 물렁하게 눌리는 키보를 싫어하는 이들에게 알맞을 듯 하더군요. 오른쪽 shift도 큼지막합니다. 키보드가 좀 미끈거립니다만, 터치패드의 미끄러지는 느낌은 오히려 좋더군요.
전원을 켜니 윈도7의 시원한 바탕화면이 뜹니다. 에어로 역시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이는 GMA 950도 가능했던 터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탕 화면이 뜬 뒤에도 뭔가를 한참 읽습니다. 백신 같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도 있지만, HP 측에서 심어 놓은 여러 Bloatware들이 뜨더군요. 백신도 시험판인데다 등록하라는 메시지가 떠 귀찮더군요.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을 잘해야 다시 나타나지 않지만, 그래도 프로세서의 능력을 생각하면 이런 Bloatware는 가급적 띄우지 않는 게 어땠을까 싶습니다. 이것만 아니면 HP 게임처럼 잘 갖춰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칭찬을 더 해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만...
다른 넷북보다 큰 화면에 해상도가 더 높은 터라 작업은 수월합니다. 그동안 좁은 화면에서 낮은 해상도라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이 불편했던 이들에게는 단비같은 이야기지요. 13.3형 울트라씬과 비교하면 여전히 작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10.1형 넷북보다는 글자나 화면 크기 등 보기는 더 편합니다. 화면이 커진 만큼 전체적인 덩치도 커졌으므로 무게도 1.3kg 이내의 넷북보다는 좀더 무거운 1.5kg쯤 나갑니다. 다만 본체 부분이 넓어진 덕에 무릎 위에 올려두고 쓰기는 좋더군요.
HP 미니 311에 설치된 윈도7
CPU 값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HP 미니 311 체험지수.
13.3형(왼쪽)과 화면 크기/해상도 비교
10.1형(오른쪽)과 화면 크기/해상도 비교
일단 풀HD 영화를 볼 수 있다는 HP 미니 311의 특징을 확인하기 위해 720P와 1080P 영상을 준비해 돌려봤습니다. H.264와 VC1 디코더를 갖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는 둘다 부드럽게 재생하더군요. 소리도 문제 없이 나왔습니다. 다만 관련 디코더가 없는 다른 플레이어(곰플, 팟플 등)에서는 둘 다 재생 못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쓰는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는 천하의 아이온도 그닥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하네요. 참고로 미니 311의 55Wh 기본 배터리는 720P 영화를 3시간 가량 볼만큼은 버팁니다. (노파심에 말하자면 코어 AVC같은 유료 디코더를 깔고 플레이어에서 수동 설정하면 1080P 재생을 할 수 있긴 합니다.)
아, HP 미니 311은 HDMI 단자가 있어 HDTV와 케이블 하나로 연결해서 화면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영상과 소리가 동시에 HDTV로 출력되는데, 특별히 느리거나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HDMI로 연결한 HDTV의 해상도는 조절할 수 없고 그 TV에서 설정한 해상도를 따릅니다. 윈도7 홈 프리미엄이라 모니터와 HDTV를 연결했을 때 TV와 311 화면에 각각 다른 화면을 띄울 수 있더군요.(윈도7 스타터는 이 기능이 제외되어 있습니다.)
HDMI로 HDTV와 연결할 수 있다.
알텍랜싱 스피커지만 음량은 좀 적다.
일반 GMA 950의 그래픽 성능
HP 미니 311의 그래픽 성능
캐주얼 온라인 게임은 프로세서에 따른 지연은 있어도 그래픽으로 인한 막힘은 거의 느끼질 못합니다. WoW도 큰 무리는 없었고요. 이보다 더 무거운 3D 게임들은 여전히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거의 실행조차 어려웠던 예전에 비하면 맛이라도 볼 수 있으니 한층 발전한 기분이 들긴 합니다. 참고로 엔비디아 아이온은 게임 외에도 포토샵4 같은 애플리케이션도 가속을 할 수 있지만, 포토샵4가 없어서 이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네요. 사진 편집 관련 기능이 좀더 나아진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네요.
HP 미니 311은 넷북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아이온과 윈도7으로 넷북의 분위기를 바꾸려는 시도는 좋아 보입니다. 가볍고 작은 넷북에 비하면 좀더 커지고 무거워졌지만, 그래도 그 차이를 크게 느끼지 않을 수준에서 성능이나 편의성을 많이 개선한 것에는 점수를 줄만 하지요. 다만 울트라씬 만큼 확실한 성능 향상을 보여 준 것은 아닌 데다 아이온과 윈도 7을 얹은 HP 미니 311의 가격대도 불확실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윈도 XP 버전의 HP 미니 311이 60만 원 후반대에 나왔는데, 이보다는 좀더 비싼 가격이 될 것이라 짐작될 뿐, 값대 성능이 얼마나 조화를 이룰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단지 값의 차이가 많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일반 넷북과 HP 미니 311 같은 아이온 넷북 사이에서 저울질해 볼 가치는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