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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넷북 파는 이유? 팔수록 남는 장사니까!

2009.11.03 07:26 | 개인 컴퓨팅 | 칫솔

http://kr.blog.yahoo.com/chois4u/823 주소복사

(이 글은 M25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M25의 편집본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사치의 오래된 술수 중 하나는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말을 손님 앞에 대놓고 하는 것이다. “땅 파서 장사를 한다며 남는 것도 없이 손님을 위해서 밑지고 파는 것”이라고 설레발을 치면서 싼 값을 내걸고 엄청나게 팔아 치우는 이 장사꾼은 그 다음날도 같은 방법으로 같은 자리에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을 것이다. 정작 이 장사꾼은 땅 파서 장사를 하는 것도 아니요, 밑지며 장사를 하지도 않는다. 단지 싼 값에 내놓고 적은 이윤을 얻음으로써 돈을 주머니에 챙겨 넣고 있을 뿐이다. PC업체도 이 장사치와 똑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바깥에는 손해 보면서 판다는 소문을 내고 정작 이익을 남기는 상황이 있다는 것이다. 그 시장이 바로 넷북이다.

넷북은 지난 1년 PC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장치다. 노트북보다 성능은 한참 떨어지지만, 작은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와 오래가는 배터리 등으로 휴대성을 높이고 값을 대폭 낮춘 덕에 1년 만에 다섯 대의 노트북 가운데 1대가 넷북이 나가는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지금 넷북 판매가는 40~80만 원대다. 보통 보급형 노트북이 60~100만 원대에 이르고, 고성능이거나 고급형 노트북은 200~300만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정말 싼 제품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제품을 팔아서 남는 게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가운데 오히려 업체들은 더 많은 넷북을 만들려고 애쓰는 희한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일단 넷북을 팔아도 남는 게 있어서다. 인텔이 내놓은 넷북용 아톰 플랫폼이 워낙 싸기 때문에 제조 원가는 싸다. 그런데 값싼 넷북 1대를 파나 조금 비싼 일반 노트북 1대를 파나 남는 이윤이 똑같다면 지금 잘 팔리는 것을 더 많이 파는 게 이치다. 노트북 업체들은 넷북이 나오기 이전부터 박한 이윤을 보고 노트북을 팔아왔던 터라 같은 시간에 두 대의 넷북을 파는 것이 훨씬 남는 장사였던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넷북으로 시장 점유율 2위까지 오른 에이서

넷북을 파는 또 다른 이유는 노트북 시장 점유율과 관련이 있다.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대체로 출고 대수 기준으로 보는데, 경기 침체로 노트북 수요 감소에 직면하면서 각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잃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노트북보다 잘 팔리는 값싼 넷북 덕에 업체들은 그 고민을 덜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만 에이서는 넷북을 적극 활용해 노트북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때문에 노트북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좀더 가볍고 세련된 넷북 신제품을 시시각각 쏟아내고 있다. 소비자들도 자기의 취향에 맞춰서 고를 수 있는 여러 디자인의 넷북을 선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이통사의 결합 상품으로 판매되는 터라 비용 부담이 줄어 들어 더 많이 찾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이유로 넷북은 저가를 찾는 소비 심리를 적절히 파고 들어 수요 감소의 위기뿐만 아니라 채산성 악화를 막는 구원투수로 맹활약할 수 있었고, 경제 위기에서도 빛나는 제품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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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은 다 싸다? 천만의 말씀!
넷북이 일반 노트북보다 값이 싸기는 하지만 무조건 싼 노트북이라 말하기 어렵다. 최근 넷북들이 디자인을 개선하고 성능을 올려 좀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북의 성능은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을 하는 데 맞춰 나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화질 동영상과 3D 게임 등 성능 개선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최근 이를 충족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부품으로 인해 노트북 제조 원가가 상승하고 결국 넷북 가격 상승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디자인이나 성능이 좋은 넷북은 70만 원 이상 고가에 형성되고 있고 심지어 100만 원이 넘는 넷북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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