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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 위 기술 강조한 LG Full LED TV, 이번에는 다를까?

2009.06.26 07:27 | 간담회 |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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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63빌딩 58층 '터치 더 스카이'에서 진행된 LG 액스캔버스 Full LED TV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LED 광원을 화면 테두리 부분에 배치해 빛을 뿌려주는 엣지형과 화면 바로 아래에 광원을 배치한 치한 직하형(Direct) 같은 LED TV의 기술 논란이 많았는데, 어떤 제품인지 직접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던 좋은 기회가 된 듯 합니다.

LG가 그냥 LED TV도 아니고 Full LED TV라고 부르는 것은 테두리에만 LED 광원을 배치한 엣지형과 달리 백패널(빛을 만드는 광원과 퍼지게 만드는 확산판을 비롯해 각종 부품이 모인 부분)에 LED를 촘촘히 박았기 때문입니다. 그 차이를 단박에 알 수 있도록 백 패널 부분을 분해해 전시해 놓았더군요. 물론 삼성 파브 LED 8000 시리즈를 비교 제품으로 전시했는데, 여기서 확연히 차이는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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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 LED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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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액스캔버스 FULL LED

왼쪽에 보이는 게 파브 LED 8000의 백패널, 오른쪽이 LG Full LED의 백패널입니다. 파브 8000에 쓰인 LED는 480개, LG는 3천360개입니다. 광원의 수만 7배 차이가 나네요. 광원의 수만큼 밝기의 차이는 나타날 것입니다. 무엇보다 에지형 광원과 달리 직하형의 장점은 밝기 균일성이 더 낫다는 점인데요. 엣지형이 충분히 빛을 만들어낸다 해도 전 패널에 고르게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직하형은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많은 LED를 쓰는 만큼 전력 소모도 더 많다라는 걸 문제로 지적되고는 하는데 삼성은 0.5W 짜리 LED를 쓰는 반면, LG는 0.1W 짜리를 쓴다는군요. 그것도 0.06W로 낮춰 되도록 전력 소모를 줄이고자 했답니다.

240개 블록으로 나눠 영상에 따라 각 블록의 LED를 켜고 끄는 로컬 디밍(local dimming)을 통해 500만대 1의 명암비를 구현하면서 각 블록의 LED를 끄게 되면 전력 소모는 많지 않다는 게 LG측의 설명입니다. 다만 240개 블록으로 나눴을 때 LED가 꺼진 부분과 켜진 부분 사이에 단절된 듯 계단형 잔상이 남는 헤일로 현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LED의 빛 확산을 이용해 부드럽게 처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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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캔버스의 240Hz 라이브 스캔을 설명하는 김현일 부장

이와 함께 일반 LCD TV의 60Hz보다 4배 더 많은 240Hz 백라이트 스캐닝이 삼성의 MEMC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삼성은 원래의 이미지 사이에 가상 이미지를 3장 넣어 4배 늘린 방식인데 반해, LG는 1장의 가상 영상만 넣고 앞뒤로 블랙 이미지를 넣는 게 다른 점입니다. 블랙 이미지가 잔상을 지우면서 부드럽고 빠르게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죠. 삼성 MEMC 방식은 가상 영상을 위한 변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영상이 상을 제대로 맺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나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이를 보여주는 영상이 시연되기도 했습니다. LG 방식이 더 좋기는 한데 원가는 더 비싸다는군요.

사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표준 화질에 대한 윤주호 수석 연구원의 설명이었는데요. 보통 이용자의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을 감성 화질, 기계적으로 정확한 컬러가 일치하는 것을 표준 화질로 나누게 되는데 감성 화질만으로도 이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지만, 표준 화질을 통해 진정한 화질의 우수성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더군요. 맥베스(Macbeth) 색 공간과 거의 일치하도록 만들었으므로 방송국에서 모니터용으로 써도 거의 무방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방송국에서 쓰는 소니 모니터링 TV와 비교했는데 꽤 비슷합니다. 다만 기계적인 우수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결국 이용자의 감성 화질 면에서는 다른 평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사실 실사와 똑같은 화질이라고 해도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화질이 아니면 의미가 줄어들겠죠. 반응은 아무튼 이 화질을 바탕으로 THX 인증도 받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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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화질이 더 시원하고 밝은 영상을 원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맞춘 것이라면, 표준화질은 실제와 똑같이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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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래 방송국용 모니터링 화면과 LG Full LED의 화면이 거의 일치한다.

LED TV를 벽에 걸었을 때를 대비해 너저분한 선을 없애는 무선 전송 기술(스마트 테크놀러지)도 넣었습니다. LED TV에는 전원선을 빼고 그 어느 것도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지요. 케이블은 TV 아래에 미디어 박스라는 공유기보다 큰 검은 상자에 연결하면 무선으로 TV로 영상과 오디오 신호를 보냅니다.

다 좋은 데, 역시 가격은 만만치 않네요. 두 가지 LG 풀 LED TV의 출시 예정가는 55형이 700만 원과 760만 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시중가는 얼마나 떨어질지 모르지만, 지금 파브 LED 8000이 시중가 550만 원 정도하니까 150~200만 원 이상 비싸군요. LG야 기술력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고 프리미엄을 강조해 판매에 나설 것이라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그만한 차이를 어디에서 느껴야 할지 강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일 듯 합니다.

더불어 이 자리에서 하반기 엣지형 TV를 내놓겠다고 했는데,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득 엣지형과 차별화를 위해 직하형을 내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직하형으로 고급형 모델을 내놓고 차후에 엣지형으로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말일텐데, 직하형의 장점이 없는 엣지형은 앞으로 어떻게 홍보할 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오히려 직하형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높여 LG LED TV 라인업의 차별성을 강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더군요. 지금은 LG Full LED TV지만, 하반기 Full이 빠진 LG LED TV에 대한 매력, 지금보다는 덜할 듯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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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으로 영상과 음성 신호를 Full LED TV로 보내는 스마트 테크놀러지도 적용했다.

어쨌든 엣지형을 내놓고도 마케팅으로 벌써 50만 대 이상 판매했다는 보도자료를 뿌린 삼성과 달리 더 높은 기술력의 제품을 내놓은 LG의 승부가 또 시작되었습니다. 링 위의 권투로 치자면 이게 몇 번째 라운드인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기술의 LG와 마케팅의 삼성의 공식으로 굳어진 상황에서 이번 라운드의 채점표를 매겨보고 싶네요. 끝없이 반복되는 싸움이건만, 언제나 이 싸움은 심심하지 않은 볼거리를 주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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