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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에 부스 없던 유경, 그래도 가장 바빴던 이유

2009.06.07 07:35 | 간담회 |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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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 S5를 들고 있는 인텔 부스 걸

'빌립'이라는 브랜드의 PMP, 내비게이션 제조 업체에서 MID 생산 업체라는 꼬리표까지 붙인 유경 테크놀로지는 컴퓨텍스에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품목이 많은 터라 협의를 벌여야 할 파트너들을 끌어모으려면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을 전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입니다만, 유경에서는 이 같은 공식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유경이 컴퓨텍스에서 가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4명 이상의 유경 테크놀로지 임직원들이 컴퓨텍스에서 제품도 전시하고 다양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참 신기하지요? 부스도 없는 데 제품을 전시했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여러 활동을 했다는 것도 앞뒤가 맞는 이야기는 아닌 듯 합니다.

자사 부스가 없던 유경의 제품들은 모두 세 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TWTC의 와이맥스 구역 내 인텔 전시 부스와 다른 두 곳은 TWTC 난강홀의 인텔 부스의 MID 섹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7 적용 제품 시연대에 나눠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유경이 만든 S5를 비롯해 개발 중인 S7과 X70 EX 등 그리 흔한 MID가 아닌 데다, 부품이나 운영체제가 인텔과 MS에 우호적인 제품이라 이들 업체의 전시 부스를 이용하게 된 것입니다. 인텔은 아톰 플랫폼을 썼기 때문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7을 설치할 수 있는 MID라는 점에서 환영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렇게 전시는 해 놓았어도 유경의 해외 영업 담당들이 각 부스를 돌며 참관객들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임원들은 TWCC 근처의 호텔을 회의실로 바꿔 외국 구매자들과 컴퓨텍스 기간 내내 상담을 벌였습니다. 시간을 쪼개 협의 일정을 잡아야 했을 정도로 유럽쪽 통신 업체나 기타 유통 업체와 회의를 진행하는 꽉 짜여진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 비공개 회의실에서 키보드가 달린 S5를 외국 구매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만, 현지에 있던 유경 관계자에게 확인해 보니 이 제품은 아직 목업 상태로 키보드가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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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부스에 공개된 유경 X70 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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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키보드 달린 신형 S5 목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공개가 없었던 X70 EX는 이번 전시회에 나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TWCC 난강홀의 인텔 부스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목업 상태는 아니고 거의 완성된 상태처럼 보였습니다. 12.2cm(4.8인치) 화면의 S5의 보다 2인치 정도 큰 17.8cm(7인치) 화면을 쓴 터라 좀 큼지막 합니다. 또한 디자인은 약간 투박하게 보였고, 내비게이션처럼 느껴지더군요. 특히 뒤쪽에 거치대를 꽂는 홀더를 보니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듭니다.

화면 왼쪽 스틱은 포인트 스틱이 아니라 방향 버튼으로 작동하고, 메뉴와 기능 선택, 키보드, 좌우 메뉴 버튼이 양옆에 나뉘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DMB 수신 안테나로 추측 컨데 한국형 모델을 갖고 나간 듯 보입니다. 아톰 Z520에 1GB 램, 32GB SSD, USB 호스트와 클라이언트, SD 카드 슬롯, 웹캠 등이 들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 있는 S5나 S7에는 윈도 7이 깔려 있지만, 인텔에 부스에 전시된 X70EX나 S5, S7은 모두 윈도 비스타가 깔려 있더군요. 그 위에 큐브 UI가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S7도 거의 완성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해 말에 봤던 엉성했던 목업에 비하면 틀은 거의 완성된 듯한 모습을 갖췄습니다. 또한 윈도 7을 설치한 상태에서 모든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윈도 7에서 큐브 UI는 작동하지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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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7이 설치된 빌립 S7.

그러고보니 유경은 그야말로 '손 안 대고 코를 푼'게 아닐까 싶습니다. 인텔과 마이크로스프트 부스를 이용해 자사 제품을 원없이 홍보했으니 말이죠. 이는 인텔·마이크로소프트와 꾸준하게 보조를 맞춰오지 않았으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신형 MID와 윈도 7 탑재 MID로 부스 하나 없이 이래 저래 관심도 얻고 구매자를 만남으로써 실리도 챙겼으니 유경에게는 이번 컴퓨텍스가 예전과 다른 의미로 다가올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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