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넌 죽었다
小淵 李鈺先
부드러운 풀잎에 앉아
이 한 몸 줄인 배 어디서
채워볼까 반짝이는 눈 눈 눈
드디어 조준 날쎈돌이 되어 돌진
어느새 포만감에 화살촉 뽑아들고
유유히 날아 오른다
비행접시 떳다
요리조리 피하려니 아하
몸이 예전만 못하구나
비가 오려나 삭신도 쑤셔 데고
이 세계도 이젠 은퇴할 날
되었나보다
어 허 요놈 보게
벌레잡이 풀에 나비처럼
사뿐히 착지를 하네
삼천궁녀 낙화암에 떨어지듯
포롱포로롱 동굴 속으로 내려간다
요놈 그러기에 앉을자리 가려가며
앉아야지.
08, 07 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