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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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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 얼굴 / 박 인환 ♡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 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 밤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르는데.....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 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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