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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4/06
 

살아가는 이야기
셀프카메라...찍다보니 느껴지는 세월의 모습이란
2008/06/17 오후 6:59 | 살아가는 이야기

세월이 참 빠르다.
호주생활을 시작한지 만 3년이 다 되어간다.
아주 힘들게 산건 아니지만 결코 쉽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올바른 직장도 없이 2년여를 버틴것은 절약하는 생활도 있었지만 정부보조금도 큰 도움이 되었었다...아마도 한국에서처럼 돈을 쓰고 살았다면 파산(?)하지 않았을까?

요즘은 한국생활도 그립고...
한국에서는 2달 정도에 한번씩은 헤어샾을 갔었는데 호주와서는 3년 동안 머리 한번 컷하고 펌 한번 해본게 고작이다.
예전에 스타일리스트 일할때도 남 머리 만지는게 싫어서 의상과 메이크업만 담당했었는데,
그런 내가 근 3년 동안 요한나파와 요한이,한나 머리를 컷 해주었다.
동네에 컷 비용이 한국과 비슷한 곳이 있는데도 그 돈을 아껴서 맛있는 곳 찾아서 외식을 하기도 하고 애들 선물도 사주곤 했다..그런점은 좀 뿌듯~

배워 본적도 없었지만 자꾸 하다보니 남자 머리는 잘라줄만 했다.
지난달엔 내가 아파서 둘 다 미용실에 보냈는데.....다음부터는 집에서 자르잔다...ㅋ~
이제부터 미용실 가라고..귀찮아....를 연발하긴 했는데 얼마전부터 론 이자가 엄청나게 올라서 계산기를 두들겨보다가 다시 가위를 들것 같은 예감이...ㅠ.ㅠ

한국에 있었으면 지금쯤 한나도 유치원 종일반 다니고, 나는 룰루랄라 멋쟁이 자유부인이 되어 있을텐데...
근데 요즘은 솔직히 한국가기도 두렵다.
옷 허름해...미용실 안가...화장도 안해....외식도 잘 못해서 죽어라 밥만하는 주방아줌마 수준이라...흑

여기선 노메이크업,막패션이 대세라 창피한줄 몰랐는데 다들 한국 다녀오면 충격을 받는다고....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갑자기 옛날 화장품케이스를 뒤져보니 최소 3년도 넘은것들이라 최근에 산 썬크림과 립밤을 제외하니 다들 버려야할 수준들.

버리기전 아까워서 애들 학교 픽업하러 가기전에 안하던 메이크업 시도...이게 몇년만인지...
이때까지 립글로스 하나로 버텨왔었는데.

ㅋㅋㅋ 학교엄마들...오늘 무슨일 있냐고...좋은데 다녀왔냐고...
조금 쑥스러워서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고 해버렸다...오후에 친구네 가긴했지만.
화장 한번 하고 이런 거짓말까지....내가 왜 이렇게 되버렸지?
그만큼 여기 엄마들은 수수하게 해 다닌다.

애들 데리러 가기전에 30여분이 남아서 혼자 셀카놀이를 하면서 이 날을 기념(?)했다.
내 사랑하는 화장품들아....잘 가거라~~~~흑

**사진을 찍으면 느끼는 거지만 정말 세월이 고스란히 남는다....나이는 속일수 없다더니.
나도 그러도 보니 벌써 30중반도 넘은건가???무시라......
절반의 인생이 남았는데...아직은 젊은거겠지?
더 열심히 노력하면 더 좋을 일도 있을거라 나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본다...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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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이쁘다.누가 널 30대 중반으로 보냐...여기 있는 애들도 지금 너랑 별로 다를것 없다.물가가 얼마나 많이 올랐는데...수진 힘내라.30대의 열병중 하나란다. 나이 먹고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게...하지만 든든한 애들이 있잖냐.엄마라는 이름에...한국와도 겁내지 마쇼.^^
08/06/21 (토) 오후 5:57   [혜정] from 58.231.202.207
항상 느끼는 거지만 서구적으로 생기신게 정말 미인이세요~~^^
제목과는 달리 미모를 뽐내기 위해 올리신 것 같은....--++
더 어린 나이에 더 조숙한 외모를 지닌 저는 어찌 살라고....ㅠ.ㅠ..
08/06/24 (화) 오전 1:30   [레아맘] from 58.120.220.224
아...그리고 인생의 절반이라뇨....인생의 절반은 50세죠...ㅋㅋ
저희 세대는 100년까지는 거뜬히 건강하게 살 겁니다...
이제 겨우 1/3 조금 넘게 사셨어요~ ㅎㅎ
08/06/24 (화) 오전 1:33   [레아맘] from 58.120.220.224
물가...요즘 제일 부담을 느끼는 단어다,,,ㅠ.ㅠ
그리고 나도 그 30대의 열병이 걸린건지....간혹 우울할때도 있고 그러네.
네 말대로 애들때문에 힘 내야지.....달려라~달려~~~아줌마여~ㅎㅎ
한국 갈것 같으니 그 때 함 보자...시간 내줘~~^^
08/06/24 (화) 오후 11:30   코코
푸하하...레아맘님....맞아요...마지막으로 온갖 이쁜척하고 찍어봤답니다.
간혹 기분이 울적할때 셀카로 이렇게 혼자놀기의 진수를 느낄수 있어서 좋네요...흑백이라 조금 분위기만 날 뿐이지..큰 사진으로 보면...아시죠?...숨은 주름들이..ㅠ.ㅠ
첨에 이쁜척인지 몰랐는데 한나가 엄마흉내를 낸다면서 오버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깨달았답니다...엄청 오버한것을....ㅋ~
08/06/24 (화) 오후 11:34   코코
레아맘님도 얼마 남지 않으셨군요.
첨에 도착하면 호주 사람들 보다 럭셔리 하지만 1,2년이 지나가면서 점점 전원일기화 된다는 것을....ㅎㅎ..멋쟁이들도 많지만요.
그런데 아이들 다 키우신 분들은 나이가 40대 중후반인데도 저희 또래로 보이시는 분들도 정말 많아요....애들 다 키우고 나면 다시 젊어진다고 하니(?) 희망을 걸어보려구요.^^
08/06/24 (화) 오후 11:39   코코
아이구.. 진정 아름다우십니다....^^ 기본바탕이 좋으신데 무슨 걱정을..
나중에 좀더 아이들키우고나서 가꾸시면 회춘(?)가능성 200% 인듯..^^
08/06/26 (목) 오전 11:27   [우진맘] from 202.7.166.163
ㅎㅎ 흑백사진이라 연출에 가깝습니다....아이들은 엄마가 이러고 사진 찍는게 부럽답니다...다음에는 본인 사진을 찍겠다고 하는데 팔이 짧아서 잘 될런지...^^
회춘이라(ㅋㅋ 말이 너무 재미있네요^^)....가능할까요?...
08/06/26 (목) 오후 11:25   코코
나 호주 가서 살고 싶소,,,난 편한게 최고인데,,,,
08/08/07 (목) 오전 1:29   [정령] from 211.179.225.101
음...정령아 그건 잘못된 생각이쥐....
여기서는 엄마로써는 여자의 인생이란 더 없는것 같아....아이들이 다 성장하면 몰라도.
못 꾸미는것도 한국엄마들보다 여유가 없어서 인것 같아...(부지런하면 이쁘게 해다니는 엄마도 많지만^^)
아이가 어릴때 다람쥐 쳇바퀴처럼 사는것 같아....그런데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이런 생각은 안하니 맘은 편하긴해.
솔직히 한국사람으로 이런말은 미안한 감이 있지만 애들 키우기에는 정말 좋은 나라인것 같아...한번 오시오~~~~
08/08/07 (목) 오전 8:56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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