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서 분가를 할때 시어머님께서 사주셨던 식탁이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사람들이 식탁이 너무 작으니 바꾸란 말을 참 많이 했다. 한국서는 가족들이 4인용을 대체적으로 많이 사용하지만 여기서는 대부분 6~8인용을 많이 사용한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외국친구들을 초대를 해보니 이들이 바닥에 잘 앉아 있지를 못하는 거다. 그래서 큰 식탁을 사용하는게 아닌지. 보통 그들의 집에 가보면 쇼파도 몇 개...큰 다이닝 테이블도 대부분 2개씩이 있었다.
그래서 첨엔 나도 하나 사볼까...했는데 오래 되어서 낡았지만 아직도 멀쩡하고... 외국 친구들이 와봤자 얼마나 자주오겠어....하는 생각에 큰 식탁 사기를 포기했다.
그런데 의자 곳곳을 보니 아이 둘을 키운 흔적들이 역력히 보였다. 긁힌 자국들...벗겨진 의자 커버들... 인테리어용 원단을 한번 보러 갔더니 그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러다 발견한 이 꽃무늬 원단!!! 솔직히 이 원단은 인테리어용이 아니라 의류원단이다... 바지나 자켓을 만드는....ㅎㅎ 그것도 사방스판....크헉~ 한나랑 나랑 세트로 바지 만들려고 샀던 건데.....바빠서 시기를 놓쳤기에 잘 모셔두었던 거다. 그걸 이렇게 요긴하게 쓰다니...
사방스판이라 쫙쫙 잘 늘어나서 쉽게 작업을 했다. 하고나니 아이들이 좋아라 한다. 벽장을 흰색으로 하고나니 벽장만 동떨어진 느낌이었는데 해 놓고 나니 맘에 든다.
의자도 흰색으로 확 칠할까 싶었지만 요한나파가 너무 흰건 싫다고 해서.... 그리고 바닥도 붉은빛 나무색이고 옆에 체리색 장식장도 있어서 그런대로 어울리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