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먼지를 뒤집어 쓴 표지판이 폐허처럼 서 있어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하였다Maurice & Carries Winery많고 많은 Winery중에서 그 집을 찾아간 것은어디선가 읽은 기억 때문이었다주변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고그러나풍경이랄 것도 없는철지난 포도원에는차마 떨어내지 못해미련처럼 남은 빛바랜 잎사귀만 무성할 뿐포도는 한 알도 보이지 않는다시간 좋은 무리들이나무 그늘에 자리잡고포도주를 음미하고 있을 뿐주말인데도 한산하기만 하다40년의 짧은 역사빅토리아 양식의 양조장 건물과낡은 창고까지는그런대로 봐 줄 만 하다고 해도도는 법도 모른 채 일 없이 서서풍경화 한 켠을 메꿔주고 있는 풍차그 억지스런 고풍이거북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