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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치의 향기나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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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스타골든벨 퇴출(?)을 보고
[원본 : http://kr.blog.yahoo.com/cjw3803/1210569 ]
2009/10/14 01:37

김제동의 '스타골든벨' 퇴출(?)을 보고

김제동이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한 것을 보고 '외압'이라며 상당히 시끄럽다.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로 떠드는 걸 보니 파문이 생각보다 커지는 것 같다.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그냥 넘어가는 가십꺼리 정도로 생각했다. 그만큼 별거아닌 문제라고 생각했다.

이 문제의 초점은 정치적인 시각에 있다.
보수진영은 그동안 미운털이 박힌 인물이라며 찬성표를 던지고, 진보는 연예인에게 정치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잘못됐다며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어느 쪽이든 정치적인 시각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본인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이 사건을 바라봤다.

김제동이 어떤 분의 장례식에 참여했다느니, 어떤 모임에서 사회를 봤다느니 라는 정치적인 색채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인기도와 그의 출연료에 걸맞는 시청율만으로 그를 평가해본 것이다.
그래서 처음 뉴스를 접했을때 이렇게 크게 번지는 '사건'이 되리라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다.

김제동이 진행을 맡았던 '스타골든벨'은 4년이 넘은 꽤 장수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처음 만들어졌을 때 당시 신선했던 느낌은 없어진지 오래다. 아니, 갈수록 뻔해지는 포맷때문에 점점 재미없는 프로그램이 되어갔다.
그래서인지 시청율은 하락일로를 걷고 있고, 덕분에 비싼 출연료를 지급해야 하는 '프리랜서 MC'대신에 KBS 소속인 아나운서들로 MC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제동은 계속 살아남아 지금까지 왔다.

아나운서들이 뉴스 이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회당 2만원을 받는 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제동은 스타골든벨에서 회당 54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문제는 김제동이 과연 540만원짜리 값어치를 하느냐다. 김제동이 540만원짜리 값어치를 하고 있는데도 하차했다면 당연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데... 김제동이 스타골든벨의 시청율을 봤을때 540만원짜리 값어치를 하고 있는걸까?

스타골든벨과 같은 시간대에 타 방송사는 '우리 결혼했어요'와 '붕어빵'이 방영된다. 젊은 세대인 내 친구들은 '우결'을 즐겨본다. 추석에 가보니 부모님들은 '붕어빵'을 좋아하신다.
'우결'과 '붕어빵'이 훨씬 인기가 높은 것 같다. 내 주위의 사람들만 그런가라는 의문에 시청율을 조사해봤다.
시청율은 내가 느끼는 것과 비슷했다. 들쑥날쑥 했지만, 우결과 붕어빵이 번갈아가며 1위를 차지하는 기간이 많았고, 스타골든벨은 신선한 출연진이 나왔을때만 반짝 호황을 누리는 수준이었다. 근래에는 우결이 완전히 1위를 독차지한 느낌이다. (유이 출연후 부터?)

MC들의 출연료를 비교하면 더 극명해진다.
스타골든벨의 김제동은 회당 540만원 수준이다.
우결은 정해진 MC가 없다고 얘기해도 될 정도다. 예전에는 박명수, 이휘재, 강수정 등 비싼 프리랜서 MC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패널들이 뒷담화나 하는 수준이다. 그만큼 MC 출연료는 싸다.
붕어빵은 이경규가 메인 MC다. 과연 그가 김제동 만큼 출연료를 받을까? 아닐 것이다. 작년 출연료 순위에서 김제동은 5위에 포함되었다. 이경규 출연료는 순위에 오르지도 못했다. 당연히 김제동보다 싼 MC다.
즉,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에서 김제동이 가장 비싸다. 그런데 시청율은 꼴찌다.

철저히 시청율로 움직이는 방송에서 시청율 대비 출연료를 비교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 물러나는게 당연한 거다. 이렇게 당연한 일이 왜 정치적인 시각으로 해석을 해서 시끄러워지는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물론 정치적인 외압이 있었을 수도 있다. 일반인이 난 그런거 모른다.
그렇다면 외압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외압이 있었다는 걸 직접 본건가?

경제적인 논리는 경제적인 시각으로 푸는게 맞다. TV방송, 특히 예능 프로그램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움직이는 물건이다. 정치적인 시각으로 좌지우지할 물건은 아니라는 말이다.
영어문법문제를 수학적 시각(확률)로 찍는(?)녀석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틀리더라. 만일 맞췄다고 하더라도 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한 것일까?

글 : 크리치
주의 : 전적으로 개인의 생각을 적는 공간입니다. 이것에 이의가 있으신 분은 그냥 X 밟았다고 생각하시고 나가주시고, 공감되는 부분이 있으신 분은 그냥 가슴에 묻어두시기 바랍니다. 전 평화주의자입니다. 제 글로 어떠한 분란이나 소란이 발생하는 걸 원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