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시대순에 따라서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중간 중간에 여러가지 설명을 붙일 것이 있어서 따로 글을 작성합니다. 참고로 이전 글은 단발장전에서 다발장전 방식으로 넘어 간 것으로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번에는 화약 장전과 격발 장치의 발전에 따라 정리해 보겠습니다.
애초에 권총의 시작은 Wheel Lock 방식이 개발되면서부터라고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솔직히 저라도 Match Lock 방식의 권총이라면 갖고 다니지 않을 듯. 주무기도 아닌, 언제 쏠지도 모르는 보조 무기에 위험하게 장전 다 한 상태에서 불 붙여 다니라면 자살행위나 다름없습니다.
이전 고전무기류에서 설명했던 휠록 방식은 내부에 있는 휠이 트리거를 당기면 회전하며 불꽃을 만들고 그것으로 화약을 폭발시켜 발사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내부구조가 복잡하며, 그만큼 고장도 잦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상단의 사진은 1575년 만들어진 Puffer입니다. 꽤 유명한 pistol이지요.
하지만 역시 본격적인 pistol의 시작은 Flint Lock 방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할 듯 합니다. 구조도 간단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많이 만들어 졌습니다. 부싯돌을 물고 있는 해머가 트리거를 당기면 밑으로 내려오며 앞 쪽의 철판을 때려 불꽃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발사가 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렇든 화약 넣고 장전하고 하는 방식은 재장전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조금씩 바뀝니다.
Percussion Lock이라는, 쉽게 말해서 화약을 직접 때려서 터뜨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불꽃을 튀겨야만 폭발하는 흑색화약이 아닌 충격에 의해 폭발하는 민감한 화약이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충격식 폭발은 그 위력이 약하기 때문에 불꽃을 일으키는 용도로만 사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린시절 빨간색을 돌 같은 걸로 때리면 빵!하고 폭발을 일으키던 그것과 같다고 보시면 될 듯. 화약투입구에 그러한 화약을 조금 붙고 방아쇠를 당기면 공이가 그것을 때려 폭발을 일으키게 됩니다.
Percussion Lock 방식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해서 장전 화약을 미리 어떤 용기에 담아놓고 있으면 손쉽게 발사할 수 있지 않나 해서 caplock 방식이 나옵니다. 한마디로 모자같은 쇠조각에 미리 화약을 장약해놓은 상태에서 간편하게 끼워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입니다. 이해가 좀 더 쉽게 가죠?
Percussion Cap 입니다. 저기에 화약을 채워놓고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해서 지금의 탄피와 탄환이 결합된 방식(cartrige)이 나오게 됩니다. 물론 바로 현재와 같은 centerfire 방식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Pinfire Cartrige 방식의 총알입니다. 튀어나온 핀을 때려서 내부에 화약을 폭발시키는 방식입니다. 당시로서는 타점을 정확하게 맞추기 힘들어서 저와같은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Pinfire 방식의 Pistol 장전 모습.
이와같이 위에서 내리 찍어서 발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단계 발전해서 나온 것이 Rimfire 방식입니다. centerfire는 화약이 좀 더 정제되고 정확하게 가운데를 때릴 수 있게 된 이후에 나온 것이고 Rimfire는 좀 더 강하게 때려야 하기 때문에 탄환 후부의 주변부(rim)을 때려서 폭발하도록 한 것입니다.
rimfire 방식의 탄환입니다. 후부를 전체적으로 때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에도 일부 극히 작은 총알(지난번 미니 머신건 보여드리며 소개했던 .17 구경 같은 경우)에 쓰이고 있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라면 총알 뒷면이 전체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충격에 위험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centerfire 방식입니다. 요즘은 거의다 이 방식이지요. 아무래도 오목 들어간 부분을 정확하게 때려야만 하므로 안전하고 관리가 쉽습니다.
Rimfire 방식의 권총과 장전 모습. 이와같이 전체적으로 밋밋하게 되어 있어 강한 충격만 가하면 무조건 발사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Centerfire 방식. Colt 1861 모델입니다. 보시다시피 공이(hammer)가 끝이 뾰족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번 글은 권총에 관한 것이라기 보다는 총알의 변천사에 가깝군요. 그래도 총알이 발전함에 따라 총이 어떤 식으로 변화되어 왔는지 한번쯤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