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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8/10
 

[펌] "또라이’는 ‘유능’해도 또라이일 뿐 개조해도 안되면 내쫓는 수 밖에 조회

2007.06.11 10:07 | 경영혁신 | 에삼

http://kr.blog.yahoo.com/buyer_kr/1178 주소복사

‘또라이’는 ‘유능’해도 또라이일 뿐 개조해도 안되면 내쫓는 수 밖에 조회(44) / 추천 / 퍼가기



http://blog.joins.com/okschung/8019792 등록일 : 2007-05-19 11:29:09



당신이 바로 ‘그 분’일지도 모릅니다
또라이 제로 조직
로버트 서튼 지음|서영준 옮김|이실MBA|280쪽|1만2000원
‘또라이’는 ‘유능’해도 또라이일 뿐 개조해도 안되면 내쫓는 수 밖에


위를 두리번거릴 것 없다. 당신이 바로 그 분일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공대에서 경영과학공학을 가르치는 로버트 서튼(Robert I. Sutton) 교수는 ‘또라이(asshole)’를 간단 명쾌하게 정의한다.

첫째, 문제의 인물과 대화하고 나면 항상 자신이 비루하게 느껴지는가. 둘째, 문제의 인물이 약한 사람에게만 못되게 구는가. 둘 다 ‘예스’면 또라이다.

“조직에서 또라이를 몰아내야 기업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서튼의 ‘또라이 제로 법칙(No Asshole Rule)’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지(誌)가 꼽은 ‘2004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20개 중 하나였다.

서튼은 이때 전세계에서 100통 넘게 이메일을 받았다. 미국 국무부 외교관·영국 TV 프로듀서·스페인 투자은행가·러시아 제조업자 등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읽는 각국 전문가들이 “당신, 말 한번 잘했다”며 박수를 쳤다. 열화 같은 성원에 힘입어 서튼의 글은 곧바로 IT 전문지 ‘CIO 인사이트’에 실렸다. 법률 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 편집장도 “로펌들은 또라이 변호사 때문에 생기는 손실을 계산해봐야 한다”는 칼럼을 썼다.

서튼이 자기 주장을 심화해 지난 2월에 낸 신간이 이 책이다. 그는 ‘또라이 제로 법칙’을 실천해 경영 실적을 끌어 올린 포춘 500대 기업의 예를 수없이 들며, 또라이를 묵인하면 조직에 망조가 든다고 말한다. 팰로알토의 연구실에서 전화를 받은 서튼은 유쾌하고 신랄했다.

“첨단 산업일수록 ‘또라이 제로 법칙’을 따르는 경향이 두드러져요. 왜냐고요? 미국 기업들은 최고급 인재를 확보하느라 치열하게 경쟁해요. 기업 문화가 야비하다고 소문나면 스카웃이 잘 되겠어요?”

서튼은 ‘착해서 잘 나가는 회사’의 대표 주자로 구글을 들었다. 구글의 기업 모토는 “사악하게 굴지 말라(Don’t be evil)”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뭐랄까, 흠, ‘역사상 분위기가 가장 좋은 조직’은 아니라고 해두죠. 그런데 구글이 잘 나가니까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문화도 따라서 변하고 있어요. 달라지지 않으면 경쟁사에 인재를 뺏기니까요.”

서튼의 주장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또라이를 뽑지 말고, 뽑았으면 개조하고, 개조가 안되면 과감하게 내쫓으라.” 그렇다고 양순한 토끼로 꽉 찬 조직이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조직엔 토론도, 승부도 필요하다. ‘문제’ 대신 ‘인간’에 삿대질을 하는 게 나쁠 뿐이다. 인텔 창업자 앤디 그로브는 고집 센 경영자였지만, 부하가 자기 아이디어에 도전하는 것은 반겼다. 부하를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데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옹졸한 조직의 해악(害惡)을 보여주는 사례로 서튼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든다. 1990년대에 이 회사 CEO는 실적이 떨어질 때마다 혹독하게 책임 소재를 가렸다. “비행기가 연착했다”고 보고했다가 CEO에게 “죽고 싶어?” 소리를 들은 직원도 있다. 삿대질이 빈발하면 직원들은 문제가 생겨도 개선책을 찾는 대신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한다.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도 비슷한 사례다. 외부 연구자가 간호사들의 약품 취급 실태를 조사해보니, 리더가 신사적인 간호실이 리더가 악독한 간호실보다 열 배나 실수가 많았다. (이 대목에서 “역시 보스는 엄격해야 해!” 하고 잠깐 좋아한 당신, 위험인물이다.) 통계 밑에 숨은 현실은 정반대였다. 분위기 좋은 간호실 직원은 “이런 일이 또 생길까봐” 솔직하게 실수를 보고했다. 분위기 나쁜 간호실 직원은 “목이 달아날까봐” 실수를 덮었다.

서튼은 “또라이가 유능하다고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또라이가 올리는 가시적인 개인 실적 뒤에는, 조직 전체의 사기 저하와 실적 하락이 있다. 또라이는 엄청난 속도로 자기를 복제하며 수를 불린다. 서튼은 로자베스 모스 칸터 하버드 대학 교수의 기업체 면접 연구에 주목한다. 칸터는 “면접자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뽑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따라서 면접자가 또라이면 그가 뽑는 사람도 또라이이기 쉽다. 게다가 또라이는 전염된다. 비열한 상사 밑에서 고생한 사람이 나중에 상사보다 한 술 더 뜨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조직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또라이 경영진이 또라이 직원을 뽑고, 회사 안에 또라이가 지도하는 집단이 여러 개 생겨 서로 권력투쟁을 벌이다가, 그 중 한 집단이 회사를 장악하는 것이다.


“지위와 권한과 임금의 격차가 아예 없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격차가 불필요하게 커지면 안 된다는 얘기죠. CEO가 기능공보다 돈을 많이 받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직원들 평균보다 500배를 더 받으면 슬슬 자기가 ‘신(神)’이라고 생각하니 문제죠.” 한·중·일 기업이 미국식으로 직원들 임금 격차를 늘이는 경향에 대해 그는 얼마간 회의적이었다.

“그런 정책을 취한 회사의 경영 실적을 찬찬히 뜯어보세요. 멍청한 미국식 모델을 의미 없이 베꼈을 뿐인 경우가 많아요. 미국에선 프록터&갬블이나 코스트코처럼 임금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경쟁자보다 훨씬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업종 속성상 불가피하게 또라이가 많은 분야가 몇 있다. 언론계와 영화계가 대표적이다. “영화 제작자 사촌에게 ‘네가 아는 할리우드 인사 중 또라이가 아닌 사람을 대보라’고 했더니, 침묵 끝에 딱 세 명을 대더군요. 스티븐 스필버그, 대니 드 비토, 로빈 윌리엄스.”

서튼의 책은 독일·프랑스·덴마크·스페인·포르투갈·일본·인도·중국어 등으로 번역됐다. 각국 언론과 인터뷰도 수십 번 했다. “내가 만난 기자들 다섯 명 중 한 명이 ‘악독한 데스크 때문에 책 내용이 사무쳤다’고 하더군요, 하하!”

‘또라이 제로 법칙’보다 더 좋은 게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또라이 딱 하나 법칙(One Asshole Rule)’이다. 인간은 티끌 하나 없는 주차장에 있을 때보다 쓰레기가 딱 하나 떨어진 주차장에 있을 때 쓰레기를 덜 버린다. “이 청결한 공간을 어떤 인간이 더럽혔을까? 나는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딱 한 명인 경우에 한해, 또라이는 조직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또라이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결속이 강해진다. 조직원들이 또라이를 타산지석 삼아 못된 행동을 삼가게 된다.

그렇다고 애써 또라이를 뽑을 필요는 없다. 일부러 뽑지 않아도, 숙달된 면접관을 속여넘기고 입사에 성공하는 또라이가 꼭 하나씩 있기 때문이다.

책의 백미는 179쪽에 실린 ‘또라이 자가진단 검사’다. 각자 남몰래 풀어보시길. 서튼의 블로그(bobsutton.typep ad.com)에서도 이 검사를 할 수 있다. 지난달까지 인터넷으로 검사를 치른 8만3644명 중 ‘공인 또라이(Certified Assh ole)’ 판정을 받은 사람은 6142명에 불과했다. 인간은 의외로 착한 것인가. ‘경계선 또라이(Borderline Asshole)’는 2만9270명, 정상인은 4만8232명이었다. 이 기사를 작성중인 기자는 ‘경계선 또라이’였다.

※국립국어원은, ‘또라이’는 ‘돌아버린 아이’를 뜻하는 순 우리말 비속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어에서 왔다”는 주장이 있지만, 우리 말이라는 의견이 우세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5/18/20070518008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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