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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떻게 하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나?

2007.06.11 09:29 | 경영혁신 | 에삼

http://kr.blog.yahoo.com/buyer_kr/1175 주소복사

어떻게 하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나?
[6시그마-④] 기업혁신의 어두운 그림자 '6시그마'
최인철(cic10) 기자


6시그마를 꼭 공부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이야기이다. 6시그마는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단순하며 특정 분야와 결합할 때 힘을 발휘하는 혁신 도구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6시그마는 품질을 개선하는 도구이다'라는 명제를 머릿속에 두느냐 아니냐에 따라 사용자의 머리가 복잡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6시그마가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순간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전통적이고 성과가 검증된 6시그마의 영역은 품질개선 분야다. 물론, 제품개발이나 Process 개선에 사용하는 DMADOV 방법론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문제는 DMADOV 방법론이 주는 개발효과가 DMAIC가 주는 품질개선 기여효과를 능가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여기서 우선, 품질개선 활동의 골자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6시그마는 Process를 기반으로 한다는 주장에서 품질개선 분야의 경우는 Process가 공정이 된다. 품질의 정의는 공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 당초의 설계된 규격을 만족하느냐 하는 것이 품질이다. 6시그마에서 말하는 품질이라는 것은 1차 여기에 해당한다.

나아가, 설계규격이 시장에서 구매자나 사용자가 요구하는 규격과 일치하느냐 하는 문제는 공정이 생산한 제품품질과는 무관한 것이다. 이러한 품질 정의를 바탕으로 한다면 6시그마의 품질개선 활동의 범위는 공정으로 명확히 제한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풀어보자. 제품의 규격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공정을 타고나온 제품의 검사를 통해 규격과의 차이를 명확히 확인해 볼 수 있다. 여기서 개선의 대상은 시장이 요구하는 규격이 아니라는 것을 앞에서 명백히 해 두었다, 그렇게 되면 생산된 제품의 상태 즉 품질측정만이 남은 과제다.

공정에서 생산된 제품을 시간에 따라 또는 생산 로트에 따라 구분하면 품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시간과 로트의 차이에 따라서 품질이 어떻게 변하는지 통계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때 품질을 수치화하고 수치화된 품질 Data를 통계분석을 통해 전체 추이를 보면 간단하게 품질의 변화를 알아낼 수가 있는 상황이 된다. 시계열로 볼 수도 있고 로트단위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가 어디에서 생겼는지 알아내는 것은 시간문제다. 아울러서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는 것도 시간문제가 된다.

이렇게 단순화된 품질문제 해결접근이 바로 6시그마 DMAIC의 접근이다. 이러한 시나리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제품의 품질문제 즉 생산 공정에서의 품질문제는 결국 공정의 불량이 원인이거나 투입이 원인이라는 인과관계는 자명한 것이기에 그렇다.

그러한 품질개선 시스템의 경계조건 내에 품질불량의 원인이 있는 것이다. 통계분석을 위한 시스템의 아이솔레이션도 완벽하다. 시스템 내로 외란 변수가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6시그마가 완벽하게 작동한다. 정말 좋은 툴이라는 찬사를 받을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복잡해지는 방향의 이야기로 넘어가려고 한다. 기업에서는 공정상의 문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당장 품질문제만 하더라도 설계규격을 만족하느냐의 명제가 절대적인 기준인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설계규격이라는 것은 설계자가 일방적으로 설정한 규격일 뿐이다. 물론, DMADOV를 통해서 시장의 VOC를 반영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그래도 결국은 일방적인 Data일 뿐이다. 시장의 요구를 즉시 반영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이때, 즉,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 규격과 설계규격과의 차이를 해소하는 과제를 해야 하는 기업이 있다면 앞서 모든 6시그마의 대전제는 무너지고 만다. 공정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생산되는 제품도 없다. 품질은 정해져 있지 않다. 정해진 설계규격이 있다 해도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 규격은 설계규격과 모든 면에서 다른 것이다. 이럴 때 DMADOV를 사용한다.

자, DMADOV를 사용해서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 규격을 쉽게 만들어내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시장에서 고객의 요구라는 것이 갖는 특성을 알아야 한다. 고객은 미래에 태어날 제품을 알지 못한다. 제품 간 상호 비교는 할 수 있어도 없는 제품에 대한 평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DMADOV는 어떤 때 누가 사용할 수 있는 방법론이냐 하는 것이다. 자, 시장에서 자사의 제품이 경쟁사 제품보다 뒤지는 상황에 있다고 하자, 시장조사를 해보니 기능도 떨어지고 디자인도 떨어지고 사용편리성도 떨어지더라 하는 보고가 있을 수 있다. DMADOV는 이러한 경우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분석과 Needs의 분석을 통해서 설계의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설계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 전문가는 그렇게 단순한 방법으로 일하지 않는다. 고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분야가 바로 디자인 분야다. 물론, 그러다 보니 베끼기로 평생을 바치는 디자이너도 있고 그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DMADOV는 결국 디자인을 체계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창의력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별로 쓸모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규격을 추정하여 만들어내는데에 일정한 효과가 있다.

위에서 말한 두 가지 Case 이외에는 6시그마로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야 할까? 6시그마는 간단하게 답을 주지 않는다. 기타의 경우에는 또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해리는 고육지책으로 제3세대 6시그마인 ICRA에서 16개의 핵심역량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DMAIC 방법론을 프로젝트 수행 방법론으로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견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의 틀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면 모든 문제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인간이 사용해온 문제풀이의 방법들이 있고 그러한 방법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지식경영의 틀 내에 있기에 그렇다. 6시그마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지금까지 인류사회에 있었던 여러 가지 시도들 중 하나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몇 가지 분야에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지식경영의 틀마저도 6시그마의 한 분야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참으로 어리석은 주장이다. 모두다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기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과 통하듯이 6시그마도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허황된 꿈만 버린다면 작은 성공을 이어갈 수 있다.

나무를 팰 때는 도끼가 최고 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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