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우리 가게에 찾아왔다. 빽빽 울어대더니 가게안까지 쳐들어와 한바탕 난리를 치고 돌아다녔다. 이제 몇달되지도 않은 새끼 길냥이.. 아직은 어미랑 같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미에게 내침을 당한건지 잃어버린건지.. 등뼈가 보이게 앙상하고 배고파 보였어.. 우유를 주니 핥아 먹길래 바로 고양이 사료랑 캔을 달려가 사왔다지. 울 뽀그양도 구경못하는 캔... ㅠ.ㅠ
사료랑 약간의 캔을 섞어 환풍기 옆에 놔 두고 혹시나 먹어줄까 기다렸는데...
울 이쁜 길냥님께서 짜잔~ 나타나 주셨다네~~ 저 넘 캣츠에 나오는 고양이 같지 않아? 아웅...
발까지 담구고 정신없이 먹어주는 폼이 며칠은 굶은 모냥..
이게 6월5일인데, 6일 왠종일 나타나지 않아서 혹 밤사이에 무슨 일이 생겼나 수십번도 더 나가보고 노심초사했더니 퇴근시간이 다 된 11시가 넘어서 나타나 주셨다. 낮부터 밥을 담아뒀었는데 그제사 나타나 빠시락 빠시락 소리내면서 먹고 있었다. 어찌나 기쁘던지.. 밥그릇을 핥고 또 핥는 폼이 밥이 모자라는 것 같아 참치캔이랑 밥을 조금 더 줬더니 또 뚝딱.. 마지막으로 물 갖다 줬더니 조그만 혀로 날름날름 마셔주더라.. 이뻐서 미치는 줄 알았지 뭐야..
이름은 시드라 지어줬어.. 시드..시드... 캬캬~
강원도청에 신청했더니 온것들.. 언젠가 가고 말테다!
여길 감 좋다던데..
깜짝 방문을 위한 준비..
반가워해 줄려나.?
한가로이 알 길없는 어느 구석 동네 버스정류장에 나란히 앉아 커피 마시며 삐죽삐죽 튀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