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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을 서두르며 버스정류장에 가는길에
웬 요크셔테리어 한마리가 사람들을 피해 찻길과 인도 사이를
위험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내 옆을 지나서 가고 있을때
뒤에서 '캥' 하는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트럭 뒷바퀴에 깔리고 있는
녀석이 눈에 들어왔다.
앞바퀴에 살짝 치인뒤에 뒷바퀴가 정확하게 녀석의 배위를 지나간것이다...
트럭은 무심하게 가던길을 갔고,
사람들도 갈길을 갔다...
뒤따라 오던 버스는 사람을 태우기 위하여
그 녀석이 쓰러진 앞에 멈춰섰고,
난 잠시 망설인 뒤에 녀석이 쓰러져있는 찻길로 뛰어가서
녀석을 들고 인도에 녀석을 눕혔다.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숨은 쉬고 있었고,
애잔한 눈빛으로 초점없이 앞을 응시하고 있었다..
녀석을 인도에 눕히고 살펴보는 그 잠시동안 난 잠시동안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작년초에 유기견을 한마리 데려왔다가 마땅한 입양처를 찾지 못해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면서...
이녀석을 살릴수 있을까.
살린다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까.
살아도 불구가 된다면 내가 데리고 살수 있을까.
그냥 여기 두고 갈까...
그래도 그럴수는 없었다.
아직 숨이 붙어있는 생명체.
일단 병원에 가보자라고 결심한뒤에 녀석을 안고서
가장 가까운 24시간 동물병원으로 뛰어갔다.
자고 있던 수의사를 깨워서 녀석을 병원 진찰대 위에 놓는순간.
녀석이 이미 숨이 끊어진것을 느꼈다.
의사는 청진기로 짚어보더니...
"폐사했습니다."
사망했습니다, 죽었습니다.. 다른 표현도 많은데 하필 폐사라는 용어로 이야기 할까...
잠시 녀석을 살펴보았다.
암놈이었고, 사랑을 많이 받았던 녀석이었던 듯이 살이 올라있었고...
여름이라서 그런지 털도 짧게 잘라주었다. 요키치곤 몸집이 좀 큰편이었고...
목줄도 안채워져있었다.
너도 불과 며칠전까지는 누군가의 소중한 식구였겠지...
그런데 넌 오늘 아침에 혀를 빼물고 눈도 못감고 이렇게 싸늘하게
하늘나라로 가는구나...
만일 주인이 잠시 잃어버린거라면 네 주인의 마음도 찢어지겠구나....
업체에게 맡겨서 소각한다는 수의사의 말에 잘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의 말과 함께 소각비를 내고...
어차피 주인을 다시 못만나서 길거리를 헤매다가 죽을것이라면
빨리 아픔없이 죽는게 낫겠지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모른척 지나치지 않고 녀석을 데려다가 공원에라도 갔다 놨으면 잠시 떠돌다가 다시 주인을 찾을수도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물로 더러워진 옷을 다시 갈아입고 난 나의 일상이 있는 회사로 향했다..
고통없는 하늘에서 별이 되렴.. 이름모를 요키야.
다음 생에선 꼭 사람으로 태어나고...
Good Bye...
p.s 송파동 한양 아파트 1차 2차 사이의 버스정류장앞 도로에서 7월 14일 금요일 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혹시 주인이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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