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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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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주민 우군화 준비에 역점둬야"

아프간 마지막 동의부대장 김승기 중령
"테러 등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아프간 주민 우군화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파병부대의 지휘체계 단일화가 필요합니다."

국군의무사령부 원무운영과장인 김승기(학군21기.49) 중령은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프간 파병을 준비 중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파병 부대원의 안전에 가장 역점을 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중령은 2007년 4월부터 12월까지 아프간의 동의부대(의료지원)에서 마지막 부대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자신의 파병 경험에 비추어 한국군 파병부대의 지휘체계 단일화와 아프간 주민들의 우군화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중령은 지방재건팀(PRT)과 파병부대는 "여자와 어린이를 위한 약품과 학용품을, 아프간 주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기술과 물품을 준비해 현지 주민의 우군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군과 PRT가 아프간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한국군은 전투가 아닌 아프간 주민의 재건을 도와주는 진정한 친구로 인식하도록 홍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지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의료지원과 토목, 중장비, 정비, 제빵, 재봉기술 전수를 비롯한 학교와 보건소, 도로, 다리 건설 등의 임무를 맡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중령은 내년 상반기 파병이 예상된 PRT 보호병력이 아프간에 도착하면 ▲방호시설과 경계병력 편성 등 자체 경계시스템 구축 ▲미군 등 동맹군과 원활한 안전협조체계 구축 ▲합참과 신속한 지휘보고체계 구축 ▲민.군 합동근무시 현역 지휘관이 책임을 맡는 지휘체계 일원화가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호병력과 PRT가 활동할 유력 후보지인 파르완주(州)에 대해 "우리 군이 철수하기 전 주로 PRT 활동을 하던 지역으로 수도 카불과도 가깝고 바그람 미군사령부와 인접해 아프간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파병 장병들의 전장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발 단계부터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장병을 심층 면접해 선발해야 한다"면서 "현지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단체경기와 동맹국 축구, 마라톤, 경연대회를 비롯한 종교 성직자를 활용한 상담과 표창 기회 부여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중령은 동의부대장 재임 당시 "반군의 테러로부터 부대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장병들의 스트레스 해소, 부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42일간 피랍된 우리 국민을 구출하는 작전을 지원했던 것이 가장 어려웠던 일"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검색은 철저히 진료는 친절히'라는 구호 아래 활동하고 현지 여성과 어린이들을 우대하며 진료했다"면서 "경계시설인 콘크리트 대피호로 정기적인 대피훈련을 했고 진료를 위해 출입하는 현지 환자들을 5단계로 철저히 검색해 테러를 방지했다"고 전했다.

김 중령은 "2007년 12월6일 동의부대가 현지 주민들을 위한 마지막 진료를 했을 때 아쉬워하던 그들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며 "2년이 지난 지금 재파병 되어 그들에게 재건의 희망을 심어주게 되어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중령은 "전장에서 일정부분 위험이 내포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장 준칙을 준수하고 지휘관의 부단한 노력이 병행된다면 인명사고는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 장병들에게 더 많은 파병 기회를 주는 것이 능력 있는 국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이는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3년 2월 아프간에 첫발을 내디딘 동의부대는 카불 동북쪽 미군기지인 바그람 기지에 머물며 아프간에 파병된 동맹군과 현지 주민들에 대한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다가 2007년 12월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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