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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규정했다.
사랑을 하는 데 3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상대에 대한 자그마한 호감도가 생겨도 그 감정을 극대화 해서 사랑감정에 최대한 열중하는 사람 평소에는 냉정하고 이성적이지만 상대에 따라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던 사랑감정이 폭발하는 사람 상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의 깊이와 무관하게 늘 언제나 냉정하고 이성적이어서 연애나 사랑이란 감성자체에 무심한 사람 그 남자가 세가지 유형 중 세 번째에 속한다는 사실을 그 여자는 새삼스럽게 다시 깨달으며 수년전 시작했다 흐지부지 끝냈던 사이를 세월이 조금 흘렀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새삼스럽게 다시 시작했던 이유가 너무 사소해서 그 남자와의 감정을 편하게 정리하며 혼자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그 여자는 안다. 인간의 속성 중 세월로 변하는 것이 있고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세 번째 유형의 남자는 가슴속에 언제나 폭발할 준비를 하고 있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그녀와는 영원한 평행선을 그을 수 밖에 없는 남자라는 사실을 그 여자의 인생에서 그런 유형의 남자는 어떤 면으로도 그녀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관계를 시작하기 위해서도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관계를 끊어내기 위해서도 언제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그 남자와의 지리멸렬한 관계를 끊어내기 위해서 그 여자는 또다시 온몸에 퍼져있는 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은다 그러면서 그 여자는 생각한다. 새로운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성을 또 다시 만들어 내기 위한 에너지가 이제는 정말 모두 고갈되어 버렸을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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