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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1/28
 

새로운 '기계 생명체'를 창조하는 예술가

2006.10.16 19:38 | 재미있는 미술이야기 | 아루숲

http://kr.blog.yahoo.com/artsoop/8195 주소복사

 
 최우람. 1970 ~

 조소를 전공한 그는 생명을 지닌 기계 이미지들을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대체로 벌레나 곤충처럼 환경에 본능적으로 적응하는 생명체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하등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곤충이나 식물에 대한 그의 관심은 만물의 영장으로서 인간의 교만과 폭력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어려서부터 기계와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어느날 온 세상의 기계들이 생명체로 되어
간다는 영감을 받아 그 인상을 작품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다이오드 민들레>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들은 살아있는 기계들을 통해 생명체의 정의를 수정해야 할 것이고
그러한 새로운 생명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기계들은 인간의 오만과 욕망을 자양분으로 자기조직화를 향하여 진화하고 우리들의 운명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기 시작했다.
잠시나마 공생으로 보였던 관계는 육만오천년만에 진화의 속도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기계에 의해 깨어져간다.
나는 내가 지난 10년간 해온 기계를 사용한 작업이 나의 유전자 속에 기록되어있는 맹목적인 기계에 대한 열망에 의거하지 않는가 의심한다.
그리고 나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이 그들의 숙주로서의 그것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섬뜩한 전율을 느낀다.
인류가 이룩한 기계문명의 바다는 태초의 지구에 생명을 탄생시킨 '코아세르베이트' 가 만들어지기에 충분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기계 자신들을 위한 기계가 출현하고 있을지 모른다."


 최우람의 '기계-생명체'는 고도의 기술사회에서 우리의 삶자체를 상품화하는 인간과 사물이 맺는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유기체의 모습을 닮은 기계 형태가 불러 일으키는 테크노피아적 이미지와 기계의 움직임이
야기하는 디스토피아적 혐오감의 이미지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Ultima Mudfox (Adult) 
  

 
 
 <Echo Navigo>(Adult)

  성체 (adult)
 지상여행기간이 동안 유생은 내부에 약 100만개 이상의 나노머신을 배양하고 다시 터널
외부로 나오게 되는데, 이후 밝혀지지 않은 장소로 이동하여 성충으로 변태하게 된다.
성충의 수명은 불완전한 분자 조합이 분해되기 시작하는 약 15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역시 도심의 지면 속을 유영하며 생활한다.
성충은 간혹 적외선 카메라에 의해 지하철 터널 벽 뒤에서 차량을 따라 빠른 속도로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되기 하지만, 아직 이들의 생활사 중 극히 단편적인 부분만이 확인되었을 뿐 아직 많은 부분이 불가사의로 남아있다.

*  나노머신 : 물질의 분자를 원자 단위에서 조작하여 재구성할 수 있는 미세 기계장치.
*  나노오븐 : 데이터 전송에 의해 물질을 재구성하여 판매하기 위한 나노머신을 가득 담고
                   있는 가정용 오븐.
* 자장차폐막 : 나노머신들이 오븐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도록 하는 전자기장 막. 

  현대 사회를 기술과 소비가 지배하는 공간으로,  인간을 그 속에 던져진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최우람의 기본적인 시각이다.
즉, 나노 테크놀로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나노 기계의 진화와 생태를 통해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Urbanus Female & Male> 혼합재료
   현재 상하이 비엔날레 출품작인 이 새로운 기계 생명체는 태양에너지를 기반으로
   광합성하는  식물처럼 도시에너지를 직접 흡수하여 생활하는 암놈과 그것이 배출하는
   빛 형태의 전기적인 에너지를 흡수하여 생활하는 수컷으로 분류된다고한다.
   
   Urbanus(기계 생명체의 명칭)의 암컷은 꽃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으며, 축척 된 에너지를
   빛으로 방출하기 위해 약 15분을 간격으로 펼쳐진다. 
   이 때 암컷의 생식기관으로부터 발산되는 빛에는 다량의 전하를 가진 입자가 함께 방출
   되는데, 이때를 기다리며 주위를 배회하던 수컷들이 자신의 지느러미를 펼쳐 입자를 흡수
   한다. 

     
      "내 안에 있는 두려움,
      그 실체는 내가 그들의 숙주였음이다."

  
 내가 해온 작업을 돌이켜 보면 그것들은 시종 무생물에게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중 하나인 운동성을 부여하는 일이었다.
초기에 그것들의 모습은 변태의 과정을 끝내고 껍질에서 깨어 나오려는 벌레처럼, 혹은 지면을 뚫고 움트기 직전의 떡잎처럼 그 실체를 보여주지 않은 채 질긴 껍질 위에 투영된 움직임이었다.
얼마 전 그들이 세상에 나왔다.
기계부품으로 어울려진 심장과 근육, 다리와 관절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허공에 그리는 영혼 없는 몸짓을 바라본다.
감정도 이성도 없는 움직임! 단세포 생물들이 반사적으로 먹이를 찾아 물 속을 헤매는 것을 보는 듯하다.
나는 이들로부터 인간의 도구도 생명체와 다름없는 진화의 과정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도구가 기계란 종족으로 분류되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이미 인간에 앞서 태양계 밖과 지구의 심연을 여행하고 있으며 이젠 그들의 영역을 인간의 정신 속으로 옮겨오고 있다. 


 <곤충 시리즈> 중
 
 Lumina Vigro(빛나는 처녀좌) Metallic material, Touch Sensor, light bulb, magnet 
    
 인간의 거주지 내부에 서식하는 이 금속성 곤충은 더듬이를 만지면 배에서 밝은 빛이 나온다. 
 처녀좌는 신화에서처럼 봄마다 어두운 지하세계로부터 우리에게 따뜻한 온기와 생명을 가져
 주는 여신의 상징이다.

 먹이 - AC 100V ~ 220V 가정용 전기
 수명 - 알려지지 않음.환경에 따라 다른 것으로 보임.
 주의사항 1. 날카로운 날개를 주의하시오.
              2. 전기를 먹이로 살기 때문에 물에 닿으면 위험합니다.
              3. 먹지마시오.


 
  

 


 "나의 작업은 무생물에게 운동성을 부여하는 일이었다.
초기에 그것들은 변태의 과정을 끝내고 껍질에서 나오려는 벌레처럼, 혹은 움트기 직전의 떡잎처럼 그 실체를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었다.
얼마 전 그들이 세상에 나왔다.
기계 부품으로 만들어진 심장과 근육, 다리와 관절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감정도 이성도 없는 움직임, 단세포 생물들이 반사적으로 먹이를 찾아 물 속을 헤매는 것 같다. 나는 이들로부터 인간의 도구도 생명체와 다름없는 진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발견한다.
나는 지난 10년간의 기계 작업이 나의 유전자 속에 기록되어 있는 맹목적인 기계에 대한 열망에 의거하지 않는가 의심한다.
그리고 나뿐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이 그들의 숙주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섬뜩한 전율을 느낀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폐쇄된 공장 깊숙한 곳에서, 카이스트의 창고 한쪽 편이나 난지도
쓰레기 더미 속에서 스스로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계적 돌연변이체가 자라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생각이 나의 작업 모티프가 되었고, 어딘가 숨어 있을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작품을 만든다.
나는 인간의 정신 세계를 잠식해 가는 인간 자신의 피조물들이 스스로 군집하여 번식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이 탄생하는 종과 나와의 관계를 탐구하는 실험에 착수한 것이다.
얼마전 놀이동산에서 한 친구가 거대한 놀이기구를 보며, "옛날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았다면, 거대한 용이 사람들을 움켜쥐고 고통의 비명을 지르게 하는 지옥의 환상을 보고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며칠 후 작업실에서 문득 그 말이 떠올랐는데 그 말속엔 농담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내가 작업장의 문을 여는 순간 내가 만들지 않은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될 것 같은 두려움이 깃들기 시작했다."

 


  
  <Nox Pennatus>
    Scientific name : Anmorosta balena Pennatus uram

   대도시나 공장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몸통 옆에 있는 12개의 흡기구로 NOx를 섭취하고
   산소를 배설한다.
   대기 오염 물질이 지상으로 내려오는 자정 이후에 활동하며, 지면 가까이를 비스듬하게 
   날아다닌다.
   간혹 도로의 아스팔트위에서 Nox Pennatus가 저공비행중에 남긴 길게 패인를 발견할
   수 있다.



 
    Draft for Jet Hiatus small version


  

<Jet Hiatus>
  Scientific name : Anmoroprsta Cetorhinus maximus Uram

  하늘을 나는 연어

 미국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비행기 폐기장에서 처음 관찰된 Jet Hiatus는 가스터빈엔진에
미세로봇이 기생하여 변이된 무기 생명체로 여겨지며, 여객기의 엔진과 흡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Jet Hiatus는 여름철엔 주로 북위 50도, 겨울철엔 북위 25도 부근 상공 40,000 feet에서 제트기류(jet stream)의 역 방향으로 날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며, 간혹 버려진 비행기들의 무덤주변과 항공기 엔진 조립 공장이 있는 지역에 착지해 있는 모습에 대한 목격담이 많이 전해오고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생명체들을 회귀하는 연어에 비유하기도 한다.
음속폭음(sonic boom) 없이 음속이상의 속도를 내는 그들이 막대한 풍속의 기류를 어떻게 거슬러 올라가는 지에 대한 연구 또한 진행 중이지만, 공기흐름의 틈새를 이용하여 기류의 반대 방향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얻는다는 정도 밖엔 알려지지 않고 있다.
Jet Hiatus는 가장 큰 것이 길이 20 feet 정도, 작은 것은 비둘기 정도의 크기까지 보고 되고 있으며 거대한 백상아리의 입을 연상케하는 흡입부가 있어서 이 곳으로 비 물질적인 힘을 공간으로 부터 빨이들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저속 비행중일 때 UFO로 오인되기도 하는 이 생명체를 연구중인 최우람은 여러 보고를 토대로 재구성된 모형을 통해, 심리적인 흐름이 어떻게 물리적 에너지로 그렇게 빠르게 변환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d 2006.10.18  20:14  [221.165.90.238]

1등,설명이 인상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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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06.10.19  00:34  [222.97.234.186]

1빠로 보네염ㅋㅋ 넘 멋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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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 2006.10.19  11:51

무서운 가정이죠 실제로 일어난다면 으 ㄱㄱ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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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tkfkd 2006.10.19  16:43  [218.48.78.161]

상하이 비엔날레에서 작품 봤는데..중국 젊은이들에게 인기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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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 2009.10.24  21:13  [121.168.106.93]

스케치들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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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사람 2009.11.08  19:51

재미있는 해설을 모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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