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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2/27
 

   ,.







                                     바람의 말                     마 종 기

우리가 모두 떠난뒤
내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건가,
가끔 바람 부는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당신, 피곤해져도 잊지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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