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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케르의 미사(Mass of Saint Secaire)
주술과 종교의 결합된 형태를 보여주는 예의 하나이다. 주술과 종교가 다른 점의 하나라면 주술은 일정한 자연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면 그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이다. 반면 종교의 경우는 하느님의 의지는 절대적이므로 인간은 그것을 거스를 수 없고, 절대자를 경배하고 순종해야한다.
성세케르의 미사는 가스코뉴(Gascogne)지방의 19세기에 아주 드물게 일어나던 것으로 악인들이 원수 갚음을 하기위해 사제를 꾀어 올리게 하였다. 이 미사를 아는 사제는 아주 드물었고, 그것을 아는 사제중 넷중 셋은 애인이나 돈을 위해 그것을 행하려하지 않았다. 사악한 사제들 외에는 아무도 그 소름끼치는 의식을 거행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의식을 치른 사제는 최후의 심판일에 반드시 그 일로 인하여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들의 죄는 어떤 신부나 주교. 심지어 주교조차 사면해 줄 수 없으며, 오직 교황만이 사면할수 있다고 한다.
성세케르의 미사는 허물어지거나 버려진 교회에서만 집행되며, 그 곳에는 올빼미가 음산하게 올고, 땅거미속에 박쥐떼가 날아다니며, 집시들이 밤을 지내고, 더러워진 재단 아래 두꺼비가 웅크리고 있다. 밤을 틈타 사악한 사제가 정부(情婦)를 데리고 그곳에 나타난다. 시계가 11시를 알리는 첫 종이 울리면, 사제는 소리를 죽여 미사를 시작해서 시계바늘이 자정을 알릴 때 끝낸다. 정부는 집사 노릇을 하며, 그가 축복을 내리는 성체는 검은색의 세모꼴이며, 포도주를 대신하여 영세받지 못하고 죽은 아기를 우물에 버려, 그 우물물을 마신다. 또한 그가 긋는 성호는 왼발로 땅에다 한다.
이 미사의 대상이 된 사람은 차츰차츰 몸이 야위어가는데, 아무도 그 원인을 알 수 가 없다. 어떤 의사도 손을 쓸 수 없으며, 누구도 그가 왜 죽어가는 지 알지못한다. - 황금가지 (Jame George Frazer)
우리가 보지 못한 종교의 어두운 면일까요. 아니면 어떠한 종교교리의 위대함이라도 인간이 가지는 한계를 막지는 못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종교 자체가 가지는 한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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