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 30분. 이제 배도 채웠으니 슬슬 움직여 봐야겠죠?
보문식당에서 바로 왼쪽으로 올라가면 보문사 입구가 나와요 -
(버스를 타고 바로 갈 경우, 보문사입구에서 내리시면 걸어서 5분!)
보문사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자, 그러면 보문사로 들어가 봅시다!!
보문사는 강화도의 서쪽에 위치한 석모도 내, 낙가산에 있는 사찰이예요.

역시나 사찰을 다녀 간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 있네요.
돌을 쌓아 올리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어요 :)


이 주변을 빙빙 돌며 기도하는 사람들도 보였어요.

여기는 극락보전입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커다란 규모로 보문사를 찾는 사람을 반기고있네요.
극락보전의 내부 넓이는 약 60평이며,
이곳에 관음보살상을 포함해 3,000불이 모셔져있다고 해요.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이름을 적어 걸어둔 연등.
이날 따라 색깔이 유난히 예뻐 보였어요.

이건 석실 측면에 새겨진 암각화인데요,
사실 정확하게 뭘 의미하는건지는 모르겠더라구요..^^;

석실과 범종각 사이에 있는 큰 바위틈에
인천광역시 지방기념물 제17호로 지정된 향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수령(樹齡)이 약 600년이나 된 노목(老木)이라고 하더라구요!
1.7m 높이에서 원줄기가 동서로 갈라져 둘레가 동쪽 것은 1.3m, 서쪽 것은 1.5m나 되는데요,
이 향나무는 6·25 당시 죽은 것같 이 보였다가 3년 뒤 다시 소생하였다고 합니다.
참 독특한 모양의 향나무였어요 :)

여기는 보문사 석실이예요.
석실 안에 봉안된 23불의 나한상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보살좌상과 더불어
보문사의 대표적 성보문화재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석실 내부는 천연 동굴을 확장하여 만들었고
입구에 무지개 모양을 한 3개의 아치형 홍예문이 달려 있어요.
늘 이 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의 기도음이 끊이지않고 이어진다고 하네요 :)

마애관음좌상은 대웅전과 관음전 사이에 있는 계단을 따라 약 10분정도 올라가야해요.
절에서 약 1km정도 떨어져 있는데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기 때문에 계단을 지그재그 식으로 해 놓았어요.
계단으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길 자체가 워낙 가파르지 때문에 굉장히 숨이 찼어요.
헥헥... 

이건 `관음성전계단불사공덕비'로, 불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마애석좌상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놓여 져 있어요.

제일 뜨거울 시간에 산을 올라서
땀 범벅이 된 채로 드디어 눈썹바위를 볼 수 있었어요!
수평으로 높인 저 바위가 바로 눈썹바위인데요,
저 바위가 마애관음좌상을 햇볕과 눈, 비로부터 보호해주는 차양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관음 좌상을 한 번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두 손을 모아
정성스레 정병(淨甁)을 받쳐든 채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어요.
얼굴에 비해 다소 크게 느껴지는 코 입 귀가 조금 투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서민적인 느낌이 들어서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푸근하게 해서 정감이 가더라구요-
또 부처님 얼굴에 빠짐없이 있는 백호(白毫)도 이마 사이에 솟아 있고
가슴에는 `만(卍)'자가 새겨져 있어요.

보문사가 관음 도량의 성지임을 가장 잘 상징하는 성보문화재로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이곳에서는 멀리 서해바다가 한 눈에 조망되는 등 경치가 장관이랍니다!!
특히 낙조(落照) 경관은 아주 일품이어서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해와 노을이 정말 아름답다고 하네요 :)

마애관음좌상에서 내려오는 것은 올라가는 것보다 훨씬 수월했어요.
그래도 느티나무 아래에서 잠깐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산에 왔으니,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시며 더위를 식혀보는 것도 굳 아이디어!
세수도 하고 목도 축이고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장난도 쳐봤어요 :)
민머루해수욕장 

14시 50분. 버스를 타기 위해 슈퍼에서 승차원을 구입했어요.
민머루해수욕장까지 가는 버스는 900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약 20분정도 버스를 기다렸어요.

그런데 버스가 민머루해수욕장 바로 앞까지 가는게 아니더라구요..
길 한복판에 내려주시더니, 표지판 따라 가면 나온다며 내려주시던 기사님 ..
그래서 내려서 저를 포함한 다른 일행들도 내렸습니다.
그리고 눈 앞에는 이런 광경이 펼쳐졌지요! 하하하하 

그렇게 길을 따라 쭈욱 걸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바람 소리를 들으며 걷는데 기분이 참 좋아졌어요 

약 15분 정도 걸었을까.
드디어 민머루 해수욕장이라는 표지판이 눈 앞에 보였어요!
꺄아아! 

갯벌로 들어가기 전에 너무 덥고 갈증이 나서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마셨습니다.
무진장 더운 날, 얼린 잔에 나오는 맥주를 벌컥벌컥.
캬아 너무 시원해요 
갯벌로 들어가기 전에, 가게에 신발과 소지품을 맡길 수 있어요.
놀러 들어 가는데 짐을 바리바리 가지고 들어갈 순 없죠!
신발, 가방 등을 바구니에 넣고 3,000원을 선불로 지불하면 끝!
편하게 자유롭게 갯벌에서 놀 준비 끄읕 :)

숨 쉬는 갯벌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있었어요.
이름을 알 수 없는 생물들이 조금씩 움직여 다니고 있더라구요.
움직인 흔적이 저렇게 곡선으로 남아있네요.

그냥 지나치면 절대 볼 수 없는 갯벌의 생물들.
요 녀석도 처음엔 안 보이다가 자꾸 뭔가 물컹거리면서 밟히길래 봤더니..ㅋㅋㅋ
몰랑몰랑한 것인데 위에 빈 조개껍데기를 쓰고 다니더라구요.

16시 40분. 민머루해수욕장의 한적한 곳을 발견하다!!
해가 조금씩 저물어 가고, 중앙을 벗어나 우측으로 빠지니
이렇게 사람이 거의 없더라구요. 한적한 갯벌이 참 아름답죠? 

부드러운 갯벌의 진흙도 너무 좋았어요!
여벌의 옷을 안챙겨가서 마음껏 뒹굴지는 못했지만
맨발로 진흙을 밟으며 걷는건 참 좋은 것 같아요.
자연산 머드팩을 하는 기분이랄까요 

동그란, 신기하게 생긴 젤리같은 것도 보였구요.

속이 빈 커다란 껍질도 있었어요.
바닷소리를 담아 귀에 갖다 대어 보았지만 그러기에는 크기가 좀 작았나봐요..^^

옆으로 슬금슬금 기어가는 꽃게도 보이네요.
자칫 잘못하면 그냥 밟고 지나갈 수도 있는데,
생명이 있는 것들이 여기에 같이 있다고 생각하니
조심조심 걷게 되었어요 :)

해가 좀점 기울어져 가면서 정말 눈이 부시더라구요.
아름다운 민머루 해수욕장!!!

17시 30분. 아쉽지만 온수리행 마지막 페리를 타기 위해 걸어나와야 했어요.

민머루해수욕장은 샤워장 등 씻을 수 있는 시설이 꾀 잘 되어 있어요.
샤워장은 어른 2,000원 / 어린이 1,000원입니다.


손발만 씻을 수 있는 수돗가도 있습니다.
꼼꼼하게 진흙과 모래를 씻어내고 말려주기만 하면 끝!
차례를 지켜 순서대로 씻어 주시고, 물을 아끼는 정도의 센스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겠죠? 
석포리선착장 
18시 10분. 해수욕장에서 나와 씻고
다시 선착장으로 가야 하는데 버스가 오질 않는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튼튼한 두 다리로 걷기로 했습니다.
뚜벅..뚜벅.. 석포리선착장으로 걸어갔죠.

이렇게 펴지판을 봐가면서 말이예요 ^^

가는 길에 이렇게 꽃과 풀과 집들도 있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전혀 심심하거나 힘들지는 않았어요.
길도 찻길로 다니는거여서 차가 다닐 때에만 조금 옆으로 비켜주면 되구요.
그런데 막차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끝은 보이지 않고..
마지막 페리를 놓치면 꼼짝 없이 석모도에 갇혀버리는 셈이니..

그래서 용기를 내어 히치하이킹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지나가는 트럭이나 차를 잡아 보는 시도를 한거죠.
정말 감사하게도 인심 좋은 분들께서 저희를 태워다 주셨어요!
여기 분들 대부분이 그쪽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잘 말씀드리면 웬만하면 태워주세요 ^^
트럭 뒤쪽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야호 
덕분에 정말 단숨에 석포리 선착장까지 갈 수 있었답니다.

19시 20분. 페리를 타고 온수리로 돌아오는 길에 석양을 볼 수 있었어요.
석모도의 석양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잔잔한 서배 바닷물 위로 떨어지는 해를 보며,
이곳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잘 담아두고 그렇게 석모도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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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로 다녀온 짧은 여행이었지만
반복적인 일상을 재충전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여러분도 하루하루가 지루할 때, 뭔가 숨통을 틔이고 싶을 때,
석모도 한 번 다녀오세요 
[무작정 떠나라! 석모도 당일치기 여행 ♬ - ①] 보러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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