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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4/07
 

[동아일보]

점막 습도유지- 세정 효과… 끓인 후 식혀 사용
주부 정모 씨(38·경기 성남시)는 ‘소금물 코 청소법' 예찬론자다. 아홉 살 난 딸과 함께 소금물을 이용한 코 청소를 하면서부터 정 씨 모녀는 한 번도 감기로 병원을 찾지 않았다. 정 씨는 “간단한 방법으로 감기 예방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말했다.
소금물 코 청소법은 알레르기 비염과 축농증 환자가 주로 사용해 왔으나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코 청소법은 스웨덴, 덴마크에서는 대중화된 감기 예방법 중 하나다. 축농증, 비염처럼 콧물이 많고 코 막힘이 심한 사람이 소금물 코 청소법을 쓰면 점막의 습도가 올라가고 세정 작용을 해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항생제를 쓰면 점막에 분포된 세균만 방어할 뿐 고름성 콧물 속 세균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는데 보조요법으로 소금물 코 청소를 해주면 좋다.
평소에 소금물 코 청소를 하면 감기 같은 호흡기질환 예방에 효과가 좋다. 코 점막이 건조하면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코 청소를 해주면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소금물 농도가 높아지면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재채기를 심하게 하는 사람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일단 감기에 걸린 후에는 소금물 코 청소법이 별로 효과가 없다. 소금물을 만들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물이 너무 차갑거나 뜨거워서는 안 되고 끓여서 미지근하게 식혀서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소금 농도는 생리 식염수 농도인 0.9% 정도로 맞추고 2.7% 이상은 넘지 않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천일염을 권하기도 하지만 의학적 근거는 없고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다. 구운 소금, 죽염처럼 불순물이 제거된 소금을 사용해야 한다.
소금물을 흡입할 때 잘못해서 기도로 넘어가면 흡인성 폐렴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간에 침을 삼켜서는 안 되는데 잘못되면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
(도움말=정유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최인화 경희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소금물 코 청소법▼
1. 25∼35도의 따뜻한 물 100cc에 티스푼 절반 정도의 소금을 넣어 0.9∼2.7% 농도의 소금물을 만든다(생리식염수 농도는 0.9%로 이에 준하는 농도다).
2. 오른손으로 병을 들고 입구를 오른쪽 콧구멍에 살며시 갖다 댄다.
3. 상체를 굽혀 호흡은 입을 통해 하며 고개를 왼쪽으로 45도 돌린다.
4. 오른쪽 콧구멍으로 흡인후 왼쪽 콧구멍이나 입으로 나오게 한다.
5. 왼쪽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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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나 나이든 이나 여자나 남자나 주변에 비염환자가 왜 그렇게 많은 지요.
무슨 무슨 한의원에서는 비염 전문이라고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오랫동안 양방-한방 치료를 받아본 경험으로 말씀 드리면, 비염은 도시에서 생활하면 낫질 않는다는 거죠.
도시생활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공기가 안 좋으니 비염이 완전히 나을 수가 없는 거죠.
당뇨와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당뇨에 걸리진 않았지만, 당뇨는 운동과 음식을 잘 조절하면 당 수치가 나빠지질 않고,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지만, 평생 병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당뇨와 비염이 같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고, 항생제를 먹으면 거의 낫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일주일쯤 지나면 원상 복귀돼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리게 되는 거죠.
양약은 사(死)약이나 다름없어 가능한 복용을 않아야 하는데, 이비인후과 출입을 자제해야죠.

한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특별한 탕을 지어내 비염에 특효가 있다고 선전을 하지만, 건조한 실내에서 나쁜 공기를 마시고 있으면 치료가 신통해 지질 않는다는 겁니다.
제가 한약 세 첩을 먹고 그만 먹겠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면 평생 비염을 달고 살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불편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조심을 하면 고통을 크게 당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중목욕탕엘 가면 비염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이걸 보면 습도가 중요하다는 걸 느끼시겠죠.

그러니까, 사무실이든 집안이든 높은 습도를 유지하십시오.
공기야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한 환기를 자주 시켜 탁하지 않게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지하 공기는 지상보다 훨씬 더 나쁘고 세균이 많으므로,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있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될 수 있으면 버스를 이용하십시오.
또, 찬 것과 알코올이 비염을 악화시키므로, 맥주를 입에서 떼고, 소주도 덥혀서 드십시오.
숲 속에서는 몸에 좋은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므로 주말에는 등산을 자주 하십시오.
달리기나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은 비염을 물리칠 수 있으므로 게으름을 떨치고 추위를 뜀박질로 이겨내 보십시오.
마지막으로 좀 귀찮지만, 두 시간에 한번 정도 따뜻한 물로 콧속을 헹구면 콧속이 시원해지며 콧물을 시원하게 풀 수 있습니다.
이것만 지키면 비싼 돈 안 들이고 항생제로 몸 망칠 필요 없이 그럭저럭 비염과 공생공사를 할 수가 있습니다.
비염 한 번 걸렸다 하면 평생 달고 다녀야 하니, 몇 가지 번거로움은 당뇨-고혈압 환자와 마찬가지로 견뎌내야 한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김 수 인<KPR 미디어본부장 sooin@k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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