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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9/29
 

하숙인 (2008, 데이빗 온다체)

2009.07.23 13:53 | CAPSULE☺모음 | 송락현

http://kr.blog.yahoo.com/anicapsule/9163 주소복사






연극성 성격 장애라는 것이 있다.

 

자신의 주변에 가상의 캐릭터들을 만들어 놓고 그들과 공존하며..

자신이 써놓은 각본 안에서 사는.. 정신 질환.

 

 

우리나라에서 저 질환이 유명해진 것은..

 

대략 10년 전 쯤으로 기억하는데..

박초롱초롱빛나리 양 유괴 사건 때문이었다.

 

 

임산부였던 유치원 교사였나(?)가 빛나리 양을 유괴 살인한 후,

 

진범은 따로 있으며 자신도 진범의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범이 되었다고 진술했는데..

 

진범의 존재에 대한 실존성이 너무나도 치밀하게 짜여져 있어서..

수사 초기 경찰도 완전히 속아 넘어가 버렸고...

 

나중에 진범의 존재는 그 유치원 교사가 만들어낸 캐릭터 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언론에 그녀는 '연극성 성격 장애' 질환자라고 보도가 되었던 것이다.

 

 

 

알프레드 히치콕이 정말로 위대한 것은..

무려 1926년에 저 질환을 역트릭으로 사용한 스릴러 영화를 만들어 냈다는 것인데..

 

리메이크판에서는 더더욱 세련되게 영화가 다음어져..

근래에 보기 드문.. 교본 같은 스릴러 영화가 다시 만들어 졌다.

 

 

커트의 전환, 장면의 묘사, 배우들의 알송달송한 연기, 오버하지 않으면서 몰아가는 음악.

그리고 전체적인 영화의 호흡.

 

정말로 이건.. 교과서다!






흔히들 사람이 죽을 때,

자신의 인생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고들 말한다.

 

살 만큼 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라면,

그 지나가는 주마등을 바라보며 여러가지 생각에 잠길 수 있으리라.

 

 

하지만.

 

이제 막 '꽃'을 피워야 할 나이에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된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도 지나간 인생의 주마등이 보일까.

 

혹시라도.. 지나간 인생의 필름들이 아니라..

여기서 죽기 때문에 더이상 경험하지 못하게 된 자신의 남은 인생이 보이지는 않을까.

 

 



발상은 정말 참신했는데..
지나치게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만들어둔 장치들이..

오히려 영화의 깊은 뜻이 전달되는 것을 방해해.. 아쉬움이 남는다.






제작년도만 보고.. 오션스 일레븐 짝퉁인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 무려 1955년작 '도박사 봅'의 리메이크 영화로군;;

 

그 옛날 이런 영화를 시도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운데..

 

닐 조단에 의해서 리메이크된 이번 영화는..

이제는 거의 꺼져버린 줄 알았던 추억의 배우(야망의 계절 때가 그립다.. ㅜ.ㅡ)

닉 놀테가 정말 멋진 모습으로 연기를 펼쳐 주신다.

 

 

다만 엔딩은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한참 동안이나 정리가 안되고 있는데..

설마.. 그 트렌스젠더가 거미를 무서워해 실패할 것 까지도 계산해 놓았던 계획?

미래를 걷는 소녀 - 도쿄 걸 (2008, 코나카 카즈야)

2009.07.23 13:47 | CAPSULE☺모음 | 송락현

http://kr.blog.yahoo.com/anicapsule/9160 주소복사



어렷을 때, 빽투더퓨처 2탄을 보고 난 후..

 

미래의 정보를 이용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득을 볼 수 있는게 뭐가 있나

상상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가장 확실한 것은.. 영화에 나왔던 것 처럼..

미래 기준에서의 과거 주가 정보나, 경마 순위 등의 자료를 입수해

안전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다만.. 그런데 이렇게 할 경우,

돈은 확실하게 퍼담을 수 있겠지만.. 왠지 너무 재미가 없어 보인다.

 

좀 더 재미있게 돈도 벌고 뭔가 성취욕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나가 떠올랐다.

 

그것은 현재 기준, 앞으로 나올 수많은 베스트셀러 소설들의 내용을 입수해..

지금부터 내 이름으로 발표하는 것이다.. ㅋ

 

해리포터에서 다빈치 코드까지... 세기의 베스트셀러들을 몽땅 먼저 써버리는 것이다.. ㅋㅋ

 

물론.. 여러가지 변수와 한계, 그리고 필력 등의 차이로 인해..

반드시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가 있을것 같다고 생각하고 만일 성공했을 때는..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명예도 함께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으로 돈 버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어린 나이에 했었드랬다.. ㅋㅋㅋ

 

 

기본적인 설정은.. 데니스 퀘이드 주연의 영화 '프리퀀시'와 흡사(거의 차용)한

'도쿄 걸'을 감상하고 있노라니.. 어린 시절의 저 공상이 다시 떠올랐다.

 

4차원 공간에 빠진 휴대폰이라는 매개로

현재의 도쿄 소녀와 과거의 도쿄 소년 간의 통화가 시작된다.

 

소년의 기준에서는 미래의 도쿄 소녀다.

 

그리고 그 소년은 무려 나쯔메 소세키 문하에서 소설을 배우고 있는

예비 작가.

 

 

후후.. 그러나 이 영화는.. 나의 어린 시절 잔머리 돌리기 같은 반칙을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미래를 그대로 받아 드리며..

미래 세계에 있을 연인에게 한편의 러브레터를 남기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설정.

 

 

일련의 시간 차원 테마 영화들은 미래의 무엇인가가 과거로 보내져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려 하는 경우들이 많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과거의 것(미공개 원고)이 미래로 보내져

멋진 한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감상자인 나까지도 뿌듯한 마음이 들어 버렸다.

 

 



헤이세이 울트라맨 시리즈의 코나카 카즈야 감독.
솔직이 이런 감성 연출이 가능할지는 몰랐는데.. 꽤 괜찮았다.






'스켈리톤 키' 이후 간만에 보게 된 배드 엔딩 공포 영화;;

 

 

보고 나면 어쩔 수 없이 기분 드러워 지는.. 배드 엔딩을 선택하는 것이..

영화를 만드는 주체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고민을 수반한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이 영화는 해피 엔딩의 목전에 까지 갔다가..

마지막에 발목이 잡히는 설정이라서.. 참으로 안습이 아닐 수 없는데.. ㅜ.ㅡ

 

 

다만 초반부에.. 아버지 집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세라(딸)가 아델(엄마)에게.. 이런 대사를 한다.

 

"아빠에겐 말하지 않을 거죠?"

 

 

개인적으로는 이 대사가 어떤 반전 포인트가 될 줄 알았다.

 

뭔가 모녀 사이만 알고 있는... 아버지가 그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감상자 뒷통수 한번 가격해 주시는;;

 

 

결과적으로 저 대사가 아니라.. 마지막에 세라가 남기는 또 다른 대사가

이 영화를 배드 엔딩으로 인도하는 반전어가 되버리는데..

 

앞전의 저 대사와 어떤 연관의 고리를 만들어 두었으면..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 텐데.. 전반적으로 좀 약했다.

 

 



산자 1人에, 죽은자 1人을 등가교환하는 쇼킹한 설정은 좋았는데..
그렇다면 목사가 떼거지로 신자들을 순교시킨 직후에.. 에이브릴 말고도..
그 머리수에 맞는 죽은자들이 돌아왔어야 논리적으로 맞는데.. 에이브릴 밖에 없다.

그래서 좀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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