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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9/29
 






제목, 포스터.. 모두 싼마이 티가 너무 나서 망설이던 중..

 

저스틴 와델이 출연한 바람에.. 주저 없이 감상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

('더 폴'에서 너무 판타스틱하게 나오셨어.. ㅜ.ㅡ)

 

 

영화는 존 쿠삭 주연의 '아이덴티티' 축소판 정도로 요약될 수 있겠는데..

영화의 스케일만 축소 시킨 것이 아니라, 디테일까지도 축소시켜..

 

초반부의 흥미로운 설정을 살리지 못한 채..

뒤로 갈수록 허접 싼마이 영화의 전형을 답습해 주신다.

 

특히..

 

샘의 경우.. 배역의 비중을 너무 크게 두어 후반부에 그 존재를 지워 버리기 버거워져 버렸고

슬레이터의 경우는.. 막판에 뜬금 없이 출연해.. 반대로 존재감 자체가 억지스러웠다.

 

(저스틴 와델을 본 것으로 위안 삼아야 할 영화;;)


 

숨은 요새의 세 악인 (2008, 히구치 신지)

2009.07.23 14:09 | CAPSULE☺모음 | 송락현

http://kr.blog.yahoo.com/anicapsule/9167 주소복사






조지 루카스에게 '스타워즈 '의 영감을 심어 주었다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1958년도 걸작을.. 리메이크한 영화.

 

 

우리나라가 아직 리메이크라는 장르를 궤도에 올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리메이크할 영화의 소재들이 저렇게 축적되어 있는 일본 영화의 인프라가

분명 우리나라 보다 충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리메이크 영화가 가지고 있는.. 원작의 잔영을 어떤 형태로 극복하냐가 관건인데..

 

리메이크판 '일본 침몰'로 그야말로 감독 인생 침몰 직전까지 갔던.. 히구치 신지가

(*2006 일본 최악의 영화 2위, 1위는 게드전기)

 

심기일전(이라기 보다는 오기?)으로 다시 도전한 것이..

 

무려.. 봉준호 감독 조차 제대로 만들 자신이 없어서 제의를 거절했었다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 하는 것! ㄷㄷㄷ

 

 

 

히구치 신지.. 아직도 장래가 촉망한 인물임에는 분명 하지만..

 

가면 갈 수록... 일본의 롤랜드 에머리히화 되고 있는 모습은..

(둘의 공통점은 한마디로 각본이 없다;;)

 

<헤이세이 가메라> 시리즈를 기억하는 팬들을 너무나도 안타깝게 하는 것 같다.


 



어렷을 때.. MBC의 '수사반장'에 맞서서

김세윤, 연규진 아저씨 등이 맹활약했던 KBS의 '형사'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 중에..

납량특집 편으로 편성 되었던... 최면 관련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우울증에 시달리는 당대 최고의 여자 배우가..

안정을 찾고 싶어서.. 최면 치료를 희망하게 된다.

 

찾아온 그 여배우를 최면 치료사는 침을 꿀꺽 삼키며..

최면 치료를 빙자한 이상한 최면을 옵션으로 걸어 놓게 되는데...

 

그것은 일요일 10시만 되면.. 어디에 있던지...

여배우가 자신에게 찾아와서.. 육체적 봉사(^^:)를 하게 하는 것이었다.

 

(ㅎㅎ 만화 같은 발상이지만.. 어린 시절 정말 쇼킹했던 설정... ^^::)

 

 

그런데 매주 당대 최고 여배우를 마음껏 농락하던 최면술사에게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일요일 저녁에 지방에서 촬영중이었던 여배우가.. 10시까지 무리하게 맞춰 오려다가..

그만 교통 사고로 돌아가 버리시는 비극이 발생

(약간 과장이지만.. 급한 마음에 고속도로를 무단으로 횡단 하시다가.. 그만 횡사;;)

 

그 자체로 최면술사도 정신적 충격을 받고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데....

 

지금부터가 무시무시한 반전.

 

 

마치 영화 '링'에서 모든게 끝났는데..

영화가 끝나지 않고 '7일째'라는 자막이 뜨는 장면처럼..

 

드라마도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일요일 10시 괘종시계가 땡땡땡... 치는 장면...

 

그러자 관뚜껑이 열리고.. 붕대를 둘둘 말아 미이라 처럼 되버린 여배우가..

벌떡 일어나.. 최면술사를 찾아가던 마지막 장면.... ㄷㄷㄷ

 

(어렷을 때... 전설의 고향 보다도 더 무서웠던 극악 공포를 선사해 주셨다는;;;)

 

 

 

 

'형사' 이야기가 길어져 버리고 말았는데.. 어린 시절의 저 기억을 꺼내주었을 만큼..

최면을 이용한.. 꽤 괜찮은 반전 스릴러 영화 였다고 생각한다.

 

인물들의 배치도 적절하게 밸런싱 되었고...

무엇보다 비숫한 무렵.. '어웨이크'라는 미국 영화가 시도했다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ㅡ수술중 각성ㅡ 이라는 소재를 꽤 실제감 있게 묘사해 냈다.

 

 

이규만 감독 차기작이.. 바로 그 유명한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이라고 하는데..

'살인의 추억' 같은 좋은 영화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페이지 터너 (2006, 드니 데르쿠르)

2009.07.23 14:01 | CAPSULE☺모음 | 송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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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사람들이 열광하는 복수극은..

복수를 통해 얻게 되는 어떤 보상 보다도..

 

복수극 자체를 훔쳐 볼 때의 그 아슬아슬한 전개이다.

 

 

특히 2009년 상반기 한국 사회를 강타했던 '아내의 유혹'의 민소희식 복수극은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 속에서도 결국 전국민을 TV 앞에 몰입시켰는데..

 

 

그것(복수의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주는)과는 사뭇 다른..

 

정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수식어를 찾기 힘든..

매우 특별한 복수 영화를 한편 찾아낸 기분이다.

 

 

그래서 대체 그 무엇이 이 영화(페이지 터너)가..

일련의 복수극들과 궤적을 달리하나 곰곰히 생각해 보았더니..

 

그것은 주인공의 의중(복수심)이 노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영화의 스토리가 80% 이상 진행된 시점까지도..

주인공 멜라니는.. 아리안에 대한 그 어떤 복수의 마각을 드러내지 않는다.

(마치 야수가.. 완벽한 기회가 오기 전까지 미동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처럼)

 

아니.. 오히려 저쯤 되니.. 관객은 이 영화가 복수극이 아닌..

멜라니와 아리안의 동성애 영화가 아닐까 싶은.. 묘한 분위기로 급전개 되어 버린다;



 

그래서 그것을 받아드리려는 찰나,

단 한방에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멜라니의 완벽한 복수 시나리오가 전개 되는데..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고 무서운 복수의 방법은 무엇일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은.. 어떤 의미에서 죄인을 안락사 시켜주는 것 밖에는 될 수 없다.

 

때문에 보다 치명적이고 지속력이 있는 형벌이 필요한데..

 

 

이 영화에서 멜라니가 택한 형벌은..

 

아리안의 목숨은 살려둔 채로.. 그녀의 미래를 지워 버리는 것.

 

 

복수극하면 의례 연출되는 유혈이 낭자하는 장면 한컷 없이도..

정말 통쾌한 복수를 실행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걸어가는 멜라니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 멋졌다.



 



리뷰 상에서는 영화 종반부까지 복수의 의중을 감추어 두었다고 했는데..
영화를 세심히 보면.. 그럼에도 복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단서들이 매우 잘 숨겨져 있다.

오랫만에 두번 보고 싶은 영화다.


 

맨 프럼 어스 (2007, 리차드 쉔크만)

2009.07.23 13:59 | CAPSULE☺모음 | 송락현

http://kr.blog.yahoo.com/anicapsule/9164 주소복사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영화 리뷰들이 있다.

 

대개 미학이나, 철학적 관점에서 쓰여지는 리뷰들 중에

그런 경우를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영화 그 자체의 시각이나 논점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학문적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도구로 영화를 끼워 맞춰

(좀 실례되는 표현인가;;)

 

결과적으로 다 읽어 보면.. 그래서 영화가 어떻다는 이야기는 없고..

온통 현학적인 문장들로 도배되어 해골만 복잡해지는 논문 한편 읽은 기분 밖에 들지 않는....

 

 

 

그런 관점에서 이 영화 '맨 프럼 어스'를 보게되면

학자들의 그런 과시욕을 비꼬고 있어서.. 조금은 통쾌(?)해 진다.

 

 

말도 안되는 가설을 떡밥으로 던져도..

그것이 자신들의 학문적 지식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되면..

 

학자들은 알아서 거기에 살을 붙혀 나간다.

 

그리고 살이 한겹 더 붙을 때 마다.. 스스로 인지부조화의 늪에 더더욱 깊숙히 매몰되어..

어느새 가설은 정설이 되고.. 그게 결국 인류의 역사가 되는 경우들이 많다.

 

(이 영화의 경우, 심지어 예수가 부처의 제자라는 가설 조차 말이다;;)

 

 

극중 대사에도 나오지만..

 

'역사는 공백을 싫어 한다. 고로 어떻게든 그걸 채워 넣으려 한다'

 

결국 누가 먼저 그럴 듯한 가설로 그곳을 채워 넣느냐가 관건인 셈.

 

 

물론.. 이 영화에는 그것을 다 뒤집는 반전이 동반되는데..

 

개인적으로 그 반전 보다..

저 공백을 채워 넣으려는 학자들의 천재적 끼워맞추기 능력에..

 

나 역시 완전 넘어가 버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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