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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9/29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2007, 시드니 루멧)

2009.10.17 18:59 | CAPSULE☺모음 | 송락현

http://kr.blog.yahoo.com/anicapsule/9192 주소복사



예전에 일본에 갔다가.. 간다 고서점 거리에서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한권 발견 했었다.

 

 

책의 제목은... '자살 리스크'

 

 

살 떨리는 제목과 달리 책장을 넘기자

신문 4컷 만화를 연상시키는 서민스런 캐릭터들의 삽화가 곁들여져 있는..

 

매우매우 친절한 문체의 책이었다.

 

그러면서도 책을 쓴 저자가 상당한 의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듯한

전문 영역의 해설이 사례별로 잘 정리가 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사례란, 자살에 실패한 사람들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아 자살에 실패했다는 것은.. 즉, 목숨을 구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것인데..

왜 다시 찾은 삶의 기록이 성공이 아닌 또 다른 실패라고 이 책은 규정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너무나도 적날한 해설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령, 투신 자살에 실패해 이후로 하반신 불구된 사람이 여생 동안 짊어지고 가야할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가족에게 전가되는 고통의 무게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거기에 수반되는 경제적 타격의 수치까지 산정해 일깨워 주고 있었다.

 

 

자살을 너무나도 쉽게 생각했던 사람들.

 

설마 실패해 엄청난 리스크를 떠안고 이승의 하늘을 보게될 줄은 생각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

 

 

그들은 이제부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실패 확률 0%의 보석 털이를 계획했던 이 영화의 주인공 앤디.

 

그러나 그 실패의 댓가는 상상 초월의 마이너스 리스크를 만들어내

 

자신의 어머니는 죽고, 동생은 폭력배에게 협박 당하고, 가정이 완전 파탄 사태에 빠진다.

 

 

영화 종반부에 아내 마저 집을 나가 버리자,

 

앤디가 정장 차림으로 침대에 오그리고 눕는 장면이 나온다.

 

 

마치.. 자살에 실패해 식물인간이 되어 버린 사람 처럼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절망의 끝.

 

 

 

정말로 답답하고. 숨이 막혔다.





박태환 사태로 답답한 심정을 한방에 날려주는..

 

그런.. 짱~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다 보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했는데..

 

요 몇년 사이.. 한국의 토론 문화에서 메인 이슈로 부상해 있는 것이..

이른바 '소수의 의견'이라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구분해 사회를 메이저와 마이너, 다수파와 소수파로 나눈다고 가정하면..

그 경우, 반드시 쪽수가 많은 파의 의견 만이 옳은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어찌보면 우리가 정말로 간과해서는 안되는 논리라고 생각된다.

 

 

단, 소수의 의견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발의한 사람의 수는 소수라도.. 그것에 공감하는 사람의 수는 다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원칙을 무시하고..

 

내 뜻이 관철되지 않는 이유는..

정부의 지원이 없어서, 사회가 부패해서, 세상이 나를 몰라보고 있어서.. 등등

온갖 수동적 이유들을 모으고 모아서.. 길바닥에 드러누워 시위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소수의 의견'이 무슨 신성한 진리라도 되는 것처럼..

그것에 반론을 하면 일단 공공의 적으로 매도하는 시각들까지 보이고 있는데..

 

 

그들에게 이 영화를 꼭 보라고 권유해 주고 싶다.

 

 

이 영화 속에도 소수의 의견을 묵살하고..

 

심지어 실적 지상주의에 눈이 멀어 그 힘없는 소수파를 이용해

동계 올림픽 유치의 꼼수를 부리는 다수파의 횡포

(하정우 대사를 인용하자면 찢어버리고 싶은 대한민국)가

 

대한민국 관객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모습 그대로 묘사된다.

 

 

그러나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은 그 찢어버리고 싶은 대한민국을 상대로 싸우는게 아니다.

 

자기 자신을 상대로.. 오히려 그 보다 몇배 더 힘든 싸움을 한다.

 

 

마지막 점프의 순간에서.. 그 몇초 안되는 활강의 시간 동안..

 

영화의 화면은.. 그들 개개인이 어떤 싸움을 해왔는지를 함축해서 보여준다.

 

 

마이너, 소수파의 한계를 뚫고 스스로의 힘으로 도약해 하늘을 나는 그들의 모습.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이것이 실화라는 것이다!

천사와 악마 (2009, 론 하워드)

2009.10.17 18:53 | CAPSULE☺모음 | 송락현

http://kr.blog.yahoo.com/anicapsule/9190 주소복사



댄 브라운식 범인 감추기는 솔직이 좀 뻔한 감이 있다.

 

작품을 접한 시점에서.. 가장 범인 안같은 넘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그럼에도 그의 작품이 고도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은..

 

거대한(그것도 기독교라는 매우 민감한) 비밀에 근접해 가는 서스펜스 구조가

정말로 탁월하기 때문인데..

 

'다빈치 코드'를 한번 해봐서 그렇겠지만.. 론 하워드의 영화 이식은

이번에도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천사 vs 악마, 종교 vs 과학의 대치 구조를..

 

마치 선 vs 악의 대결로 양면화 시킨 듯한 할리우드 영화의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대해서는

 

원작의 메시지를 반감 시킨 측면이 분명 있는 듯 싶고..

 

 

결과적으로 벤트레스카는 타락한 천사 역할을 수행한 악마로 이야기가 급종결 됨으로서

 

종교와 과학이라는 작품의 거대한 주제가 희석되었다는 생각을 남겨 놓는다.



블러디 발렌타인 (2009, 패트릭 루지어)

2009.10.17 18:51 | CAPSULE☺모음 | 송락현

http://kr.blog.yahoo.com/anicapsule/9189 주소복사


제이슨(13일의 금요일)과 마이클 마이어스(할로윈)

 

이 둘의 공통점은 특정한 날짜에 연루된 희대의 영화 속 살인마라는 점인데..

 

거기에 또 하나의 공통점을 더 하자면..

영화의 편수가 증명해 주듯.. 죽여도 죽여도 되살아나는 불사신 같은 존재라는 것;;

 

 

그런데 여기에 또 한명의 특정 기념일 불사 살인마께서 돌아 오셨으니..

산소 마스크에 곡괭이로 완전 무장한 발렌타인 데이 살인마 해리 워든.

 

 

선배 기념일 살인마들 처럼 해리 워든도 앞으로 롱런 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일단 이 작품 하나만 놓고 보았을 때는..

피범벅으로 승부하는 슬래셔 무비의 전형에서는 한발 더 진보한 영화로 보인다.

 





물론 기술적으로도 3D 입체 상영 옵션을 장착해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지만,

 

이 영화는 일련의 제이슨, 마이클 마이어스 식의

묻지마 살육으로 일관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은 살인마가 주는 공포적 압박과 함께

과연 산소 마스크 속의 범인이 누구일지에 대해서 궁금증의 끈을 놓지 못하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이러한 설정이 완전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스크림'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가면 속의 범인이

누구인지 헷갈리게 만드셨던 그 방식이 떠오른다.

 

 

부연하자면, 패트릭 루지어는.. 웨스 크레이븐의 제자중 한명이다.

(스크림 3부작에서는 편집을 맡았다)

 

스토리 공포영화의 대가 웨스 크레이븐의 영화 스타일을 잘 전수 받았고

여기에 고전 슬래셔 무비의 맛을 적절하게 버무린 영화가 '블러디 발렌타인'인 것이다.

 

 

차기작도 살짝 기대를 해본다.

노잉 (2009, 알렉스 프로야스)

2009.10.17 18:47 | CAPSULE☺모음 | 송락현

http://kr.blog.yahoo.com/anicapsule/9188 주소복사





대참사 관광 투어 '스릴 씨커'라는.. 정말 뛰어난 시나리오의 B급 영화가 있다.

 

 

은연중에 그 영화 같은 느낌을 바라고 봐서 그런지 모르지만,

 

영화가 갑자기 '지구가 멈추는 날' 분위기로 급반전 되는 순간 부터 적응 안되더니;;

 

결론은 '빌리버스'가 되버리시넹;;

 

 

이집트 태생의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다크 시티' 때 부터 꽤 주목해 왔는데..

그래도 이런 몰살 시나리오는 관객이 쫓아가기 좀 어려운 차원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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