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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승부의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승리의 여신의 변덕스런 그 마음 속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게다가 박찬호 시절.. LA 다졌어 구장으로 유명했던 다저스 스타디움;;)
중요한 한일전 때마다 꼭 한번씩은 고비 때 실수를 저질러 승리의 여신에게 버림 받았던 일본이..
오늘은 한번도 실수를 하지 않았다.
게다가 우치카와 녀석이 승리의 여신의 옷자락을 정말 억세게 붙잡고 있었다.
마지막에 임창용과 이치로의 진검 승부는 단 하나의 실투에 의해서 가름되었지만,
매번 경기의 맥을 한발 앞서 내다보고 문제를 사전에 봉합해 버렸던 김인식 감독이 이번 만큼은 왜 1루 주자를 묶어두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나중에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이치로를 걸르기 위한 포석이었던 것 같기는 하다)
고영민은 1개의 실책과 1개의 파인플레이로 1점을 주고 1점을 막아냈지만..
이범호의 천금같은 동점 안타로 승리의 여신 마저 감동시켜 버린.. 이번 대회를 통틀어 최대의 승부처에서(그것으로 9회말 대역전 우승의 역사를 쓸 수 있었던)
삼진을 당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웠고.. 그 순간 승리의 여신도 돌아서 버린 느낌이었다.
아쉽다.
그러나 분하지는 않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얼마나 극적이고 흥미있는 경기인지, 마치 1982년 삼성과 MBC의 프로야구 개막전 명승부 만큼이나 멋진 시합이었기 때문이다.
ㅡ 결과적으로 우승은 하지 못했으니, 일부 선수들에게 돌아갈지도 모를 병역면제 혜택에 대해서.. 야빠들과 축빠들 사이에서의 찬반 논쟁이 이제부터 불똥 튈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핼멧이 부서지도록 나라를 위해 저렇게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는.. 병역면제 이상의 포상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된다.
정말 잘 싸웠다.. 우리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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