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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구입 기념 1번 타이틀로 구매!(라고 써놓았지만.. 어벙하게 있다가 한정판 놓침.. ㅠ.ㅜ)
매일 조금씩 달리고 달려.. 마침내 클리어한 소감은..
게임을 했다는 생각보다.. 영화를 보았다는(그것도 내가 주연인) 느낌이.. 지금까지 내가 했던 그 어떤 게임들보다 강하게 다가왔다.
음.. 그것은 단순한 몰입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내가 이 게임 안에에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냐의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게임 타이틀중 하나인.. 바이오하자드: 코드명 베로니카의 예를 들면..
마지막에 탈출하기 위해서 암호를 입력하라는 문구가 갑가지 나오는데.. 암호는 물론.. V.E.R.O.N.I.C.A 이지만..
형식적이더라도.. 저 알파벳을 내가 직접 한자한자 입력할 때의 그 기분은..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궁극의 감동이다!
그때 느꼈던 그 감정을 오래간만에 다시 느끼게 해준 게임이.. 바로 페르시아의 왕자 이다. (286 허큘리스 시절부터 참으로 오래도 생명을 이어가고 계시다.. ^^:) 
이 게임에서 가장 섬뜩할 정도로 놀라웠던 장면이 2개 있는데..
하나는, 마녀의 장난으로 탑 위에서 공주(엘리카)의 분신이 여러개 만들어져.. 그 안에서 진짜 공주를 맞추는 트릭에 걸려든 장면 이다.
분신을 칼로 베어보기도 하고..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게임상에서 해볼 수 있는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진짜 공주를 맞출 수 있는 방법은 도저히 찾아낼 수가 없다.
완전 플레이어를 자포자기할 수 밖에 없는 궁지로 몰아넣어 버린다.
차라리 하다가 죽으면 다시 이어서 하면 되는데.. 이건 죽지도 않고 그냥 그 상태로 게임이 멈춰져 버린 극악스런 상황;;
...그런데 그것이 플레이어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 것이다.
"죽으면?"
ㅎㅎ 정말 이런 전개를 게임 스토리에 심어 놓다니.. 완전 징한 놈들이다.. ㅋㅋ ㅡ 이 게임 앞으로 하실 분들에게는 죄송한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그래도 너무 마음에 드는 장면이라 기술하지 않을 수가 없을것 같다 ㅡ
자포자기한 플레이어가 최후에 할 수 있는 행위는.. 탑 위에서 스스로 투신하는 것이다.
플레이어 스스로 자살을 하게 만드는 이 개념초월의 막장 게임!
그러나,,
바로 그때 나를 구해주는 공주가 그 많은 분신들 중에서.. 진짜 공주인 것이다..
(정말 감동 먹었따.. ㅜ.ㅡ) 
엔딩의 반전 또한 이를 또 한번 상회하는데... 악의 축 아리만을 봉인해 버렸다고 게임이 자동 해피엔딩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에 대한 댓가로 공주가 희생되고... 플레이어는 선택을 해야한다.
공주를 살리기 위해서는 아리만의 봉인을 해제해야만 한다는.
5개의 나무를 베면 되는 아주아주 간단한 조작이 최후에 남겨지는데.. 어떤 플레이어라도 이 대목에서 머뭇거리게 만든다.
하지만.. 사랑을 위해 봉인을 해제하고... 결국 게임은 놀랍게도 배드엔딩으로 마감된다.
왕국은 멸망하고.. 악마의 부활로 끝이나는 게임.
그러나 내가, 내 의지로 되살린 공주와 함께 사막을 걸어가는 마지막 장면.. 정말 초!!! 감동이다.... ㅠ.ㅠ : 사랑을 지킨 모든 프린스들의 바램이겠지만,, 속편 안만들어주시면 매우 섭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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