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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순정만화들: ① 순정만화의 양대 산맥

2008.08.17 16:02 | CAPSULE☺애니 | 송락현

http://kr.blog.yahoo.com/anicapsule/8913 주소복사

 

순정만화의 경우는 순정이라는 장르 구분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초의 작품을 가려내는 것 역시 의견이 분분하다.


개중에는 1949년에 월간 교양지 <소녀>에 연재된 <안미쯔 공주>를 최초로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데즈카 오사무의 <사파이어 왕자 1953>를 일본 순정만화의 효시로 규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본격적인 소녀만화 전문지 <소녀 클럽>에 연재되었다는 점 이외에도 미형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감성적인 테마의 설정 등 이후 순정만화라고 불리게 될 많은 작품들의 표본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에서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이 왕자의 신분을 가지고 있지만 여자라는 점이다. 즉 나약한 여자가 남장을 하고 악한 남자들을 혼내 준다는 내용을 깔아 놓음으로써 여성팬들에게 커다란 대리 만족을 선사해 주었던 것이다.





최초의 순정만화는 <사파이어 왕자>라고 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순정만화 붐을 몰고 온 작품으로 <들장미 소녀 캔디>를 꼽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1977년에 방송된 바 있는데, 두 번째 앵콜 방송에서 주제가를 당시 국내 최고 인기 여가수였던 혜은이가 불러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주인공 캔디를 비롯하여 안소니와 테리우스, 아치볼트, 스테아, 스잔나··· 등의 주인공들 이름은 당시 웬만한 연예인들의 이름보다도 유명할 정도였으며, 특히 지겹도록 캔디를 괴롭혀서 거의 전국민의 미움을 샀던 악역 인물의 대명사 이라이자는 평소 성품과는 별개로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주목을 끌어 한때 이라이자 헤어스타일이 유행을 끌기도 했다.




이만하면 당시 캔디 신드롬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조금은 실감이 갈 것이다. 이같은 캔디 열풍은 본래 제작국인 일본은 물론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세계를 강타했다.(특히 유럽에서 대히트)


<들장미 소녀 캔디>가 문화적 차이가 있는 전세계에서 고루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감동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아이지만 자신의 처지를 탓하지 않고 언제나 밝고 명랑하게 생활하는 캔디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들장미 소녀 캔디>가 순정만화사에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남고 있는 것은 사랑에 눈뜨기 시작한 한 소녀의 맑고 투명한 마음이 아주 잘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물론 테리를 가운데 두고 캔디와 스잔나 사이에서 전개되는 갈등 구조는 흔한 3류 멜로 소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마지막에 테리에 대한 스잔나의 사랑을 확인한 캔디가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이 작품은 진한 감동을 여운을 남겨 놓게 된다.




<들장미 소녀 캔디>는 순정만화가 대중적인 붐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작품으로 국내 순정만화가들 중에도 어린시절 캔디를 보고 만화가가 되기도 결심했다고 말하는 작가들이 상당수 있을 정도로 이 작품의 존재감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만들어지기는 <들장미 소녀 캔디>와 비슷한 시기(1979년)였지만, 국내에 정식 소개된 것은 그보다 한참 뒤였던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또 다른 가치를 지니는 작품이다.


본래 이 작품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 <마리 앙뜨와네뜨>를 읽고 감명을 받은 만화가 이케다 리요코가 새롭게 만화로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3자의 입장에서 프랑스 혁명을 이처럼 그럴싸하게 묘사해낸 것은 대단한 시도로 평가 받게 된다.




물론 이 작품의 주인공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는 실존했던 인물은 아니고 그의 아버지인 자르제 장군만이 실제로 있었던 인물로 전해지는데, 순정만화사에서 오스칼이라는 캐릭터가 차지하는 의의는 <사파이어 왕자>에서 처음으로 어필되었던 전통적인 남존여비 사상에 대한 여성들의 반발심을 그대로 대변해 냈다는 것일 것이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여려서부터 남자로 키워진 오스칼은 여자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고 모든 면에서 남자들보다 우월하게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오사칼에게 여자로서의 매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왕비인 앙뜨와네뜨에게 있어서는 정신적인 지주가 될 만큼 강하고 용기 있는 근위대장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사랑하는 페르젠 앞에서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아름다운 여성으로의 매력을 발산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스칼의 이러한 모습은 스스로를 남자도, 여자도 아닌 혼란스러운 인생의 속박에 갇혀 살게 했으며, 어렵게 페르젠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고 앙드레를 인생의 반려자로 받아들일 무렵에는 이미 프랑스 혁명의 회오리 속에서 인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이밖에도 <베르사이유의 장미>에는 단지 사랑하는 대상이 왕비라는 이유로 역시 사랑을 이루지 못한 페르젠과 앙뜨와네뜨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어수선한 역사의 전주곡 속에서 슬프게 펼쳐지고 있으며, 신분 상승만이 목적이었던 포리냐크 백작 부인에 대한 에피소드와 쟌느와 로저리 자매의 엇갈린 인생 이야기를 통해서 귀족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기도 하는 등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하게했던 내용들이 담긴 명작이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 중반부의 최고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는 진주 목걸이 재판 장면
(만화 속 인물이지만, 쟌느라는 이 캐릭터를 보고 있으면 왠지 신정아 스캔들이 떠오른다)

  추천(4) 스크랩 (15) 인쇄
훈이대사 2008.08.20  00:10

아 감동적이면서 감미로웠던 "베르사이유의 장미"~~!!! 정말 최고의 애니메이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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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블러 2008.08.20  00:31

바람 한점 없어도 향기로운 꽃, 가시돋혀 피어나도 아름다운 꽃, 혼자피어있어도 외롭지 않은 세상마냥 즐거움에 피는 꽃, 장미~~ 나는 장미로 태어난 오스칼 정열과 화려함 속에서 살다갈거야~~ 장미장미는 화사하게 피고~~장미장미는 순결하게 지네... 초딩때 본 만화주제가를 아직 외우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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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캉♡ 2008.08.20  00:32

전 캔디 소유중이에요--오늘 마침 다시 한번 읽었는데 딱 이런게 뜨다니
정말 우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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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맨 2008.08.20  00:48  [222.235.48.71]

캔디 실사도 감동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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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kimono 2008.08.20  05:49

근데, 왜 다 일본만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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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kyung66 2008.08.20  06:48  [76.194.213.216]

내집에저만화책들다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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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i 2008.08.20  08:34  [168.248.153.202]

네 추억을 더듬어보게 만드시네요 ^^ 유리가면과 백조라는 만화도 흠뻑 빠져봤던 기억도 납니다.. 다시 한번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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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후반남자 2008.08.20  09:17  [121.174.82.233]

베르사유장미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있다. 단순한 감정처리와 혼자피어있어도 외롭지않는 순결하게 진다는 가사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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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hgf 2008.08.20  09:24  [222.121.197.215]

재미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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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짓기귀찮음 2008.08.20  10:15

캔디 진짜 재미있게 봤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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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jy2 2008.08.20  13:12

국내 순정만화에서 저 베르사이유 장미에 대항할수 있는 작품이라면 김혜린 작가의 북해의 별,테르미도르가 있지요...특히 북해의 별은 작가님의 처녀작이라 정말 대단하다고 볼수 있는 작품...(김혜린 작가의 대표작은 바로..비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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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엄마 2008.08.20  13:48

캔디의 인기는 진짜 짱이였죠!
에니메이션을 다보면 감동이 밀려옵니다. 물론 책도 재밌지만 애니메이션 중간중간에 흘러나오는 멜로디가 정말 아트지요!
한번 보세요! 후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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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유 2008.08.20  14:10  [218.146.72.173]

일본순정만화의 양대산맥? 에 견줄만한 또 양대 산맥으로

"유리가면" 의 스즈에 미우치,
"하늘은 붉은 강가" 의 시노하라 치에.

를 꼽을 수 있을 텐데요?

특히 미우치 스즈에 님의 유리가면 은 본문에 언급하신 만화와 더불어 3대 순정만화로 꼽힌다는...

그리고 후자에 언급한 두 양대산맥은, 만화가가 종교를 창시한 교주 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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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녀 2008.08.20  15:26  [203.81.143.74]

유리가면은.. 작가가 완결을 짓지 못하고 있는 관계로 3대 순정만화로서 자격 미달입니다.
대체 홍천녀 연기하는거 그릴 생각이 있는건지.. 저는 이미 10년 전에 기다리다 마음 비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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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흐음... 2008.08.20  16:42  [122.128.148.13]

홍천녀님 10년전에 기다리셨다는데.. 저는 30년전부터 기다리다 마음 비운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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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녀엄마 2008.08.20  16:58  [121.156.194.234]

다시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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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키 2008.08.20  16:58

누가 머라고해도 순정만화의 최고봉은 둘리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둘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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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자리 2008.08.20  17:21

지금도 만화 좋아합니다만 3편의 만화 전부 재미있게 보았지만 모니해도 베르사유의장미가 대작이 아닐까합니다. 프랑스의 혁명의 관한 이야기가 그리던 배르사유 궁의 이야기이지만 전 중학교때 본거 같은데 프랑스의 혁명입니다. 딱딱한 이야기가 됄수도 있는 이야기가 한여자가 평생도록 남자로 살아가면서 그속에 자신도 모르는 사랑의 이야기의 속에 역사가 숨어 있고 만화로 이야기가 돼면서 공부도 돼니 일석2조가 아닐까 합니다. 기회가 있음 3편 또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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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랭 2008.08.20  21:45

베르사유 장미.. 대작이죠.. 무슨 여성 연극 메인 주제도 이.. 베르사유 장미죠..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즈카.. 어쩌구 저쩌구 한 것 같은데..

마리 앙뜨와네트가 자신의 아들이 끌려나가니까..
'당신들도 자식이 있잖아요? 애들은 풀어주세요..'
그랬더니..
'우리 아이들은 병들어 죽었소.. 그러나, 한마리 남은 소는 남은 자식을 위해 팔수가 없었소..' 이런 대사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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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mudatriangle4 2008.08.21  15:26

그외 주옥같은 만화.올훼스의 창,내사랑 마리벨,안젤리크,푸른눈의 챠미,유리의성,꿈속의신부,소문난 아이 상희,삐삐 삐삐, 아사와 레도왕자,앵콜앵콜,나의 꿈나무,롯테롯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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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mudatriangle4 2008.08.21  15:28

캡슐님, 위에적은 만화책 표지도 올ㄹ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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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ise 2008.08.22  18:09

위의저캔디책이 해적판이라는 그걸로지금도 원작자가(미즈키쿄코)가 화내고있다는 저작권이(2070년!?)끝날때까지 캔디의디비디는 나올수없다는....정말 환상속의캔디...(이가라시 유미코는 혼자서 폭주중)

로랭님이 말씀하시는건 다카라즈카가극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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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aric 2008.09.09  02:33  [211.179.27.244]

호리에 미츠코의 캰듸 캰듸, 이지혜의 캔디 캔디, 혜은이의 들장미 소녀 캔디 , 단 하나의 최강을 꼽으라면 누구일까요...?저는 정말...누구의 손도 들기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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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non 2008.12.15  00:56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제 기억대로라면 소년중앙의 만화 부록으로였습니다. 그런데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루이14세가 천연두로 죽고 루이 16세가 왕이 되는 데서 그냥 끝나버리죠. 어린 마음에도 뭐 벌여놓고 갑자기 끝나서 이상하다 했는데 몇 년 뒤 단행본이 나오더군요. 그 단행본은 친구놈이 빌려가서는 그대로 이민을 가버려서 제 손에서 떠났다는 슬픈 이야기....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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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09.01.16  11:42  [121.133.38.26]

펌해갈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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