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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제작이 될거라는 루머를 접한지 거의 2년을 기다려.. ㅜ.ㅡ
시사회 시작 2시간 전부터 달려가.. 두근두근 설레임에 멀더와 스컬리를 기다렸죠.. ㅠ.ㅜ

여느 때보다 북적거리는 시사회장 열기.. 오~ 엑파 아직 안죽었구나~!!
안도하며 극장 안에 들어가 .. 10년여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엑파를.. 마크 스노우의 그 유명한 엑파 시그널 뮤직과 함께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 . . . . . . 그로부터 약 2시간이 흘러.. 영화는 끝나고..
본편과 전혀 생뚱맞은 게이조쿠 풍의 엔딩 스크롤이 올라가고 있을 때 까지 설마설마 했습니다.
태평양 한복판에 작은 보트가 하나 보이기 시작하는데.. 매우 불안하게도 카메라가 그쪽으로 줌인 들어가 주시더군요.
설마.. 멀더와 스컬리가 저기서 노닥거리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아니겠지하며.. 고개를 흔들고 싶은 것과는 반대로.. >.<
수영복 차림의 멀더와 스컬리 바로 위 상공에서 카메라는 멈추고.. 이내 카메라를 바라보며 친절하게 손까지 흔들어 주시는.. 저 아득한 80년대 초반식 센스;;; 저 장면이야말로.. 돌아온 엑파가 어떤 영화인지 뒤늦게 감잡게 해주는 장면이었던 것입니다.. ㅡ^ㅡ
(뭐.. 카터 선생은.. 이것이야 말로 엑빠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거라고 했지만요;;)  어차피.. 엑파의 두번째 극장판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TV 시리즈의 그 음모론 퍼뜨려 놓고 잠수타기에 대한 수습용이 아닌,
번외편 형태의 극장판이 될것이라는 예보를 이미 들은 상황이라서..
솔직히 저도 그냥 카터 아저씨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받아보자는 심정으로 이 영화를 기다린.. 순진한 엑빠 중에 한명일 따름입니다.. ㅜ.ㅡ
(뭐.. 그리고 실제로도 엑빠들에게 FBI 요원으로 복귀한 멀더와 스컬리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그 자체는 너무나 설레이는 선물임에 분명하고요!)
다만.. 그럼에도 이번 극장판을 만든 주체인.. 크리스 카터와 프랭크 스포트니츠는.. 엑파 음모론의 창시자이며..
매시즌 오프닝 1,2화와 파이널 2화를 전담 제작하며.. 엑파의 일관된 주제의식인 저 카피 '나는 믿고 싶다'를 이끌어 온 인물들입니다.
그런데.. 세기말을 온통 엑스자 이니셜 하나로 도배하며 전세계에 열풍을 일으켰던.. 저 환상 콤비께서.. 21세기에 끄집어 낸 화두가..
(자신들의 최전공 분야인 외계인 음모론을 접어두면서까지 빼들은 카드가!!)
엑;; 프랑켄슈타인...??
이건 20세기도 아니고.. 거의 19세기 코드 아닌가요... ㅡ^ㅡ
(그리고 이런 주제였다면.. 음모론 전문 프랭크 스포트니츠 보다는.. TV판에서 온갖 괴물 이야기 전문 각본가로 날렸던 빈스 질리간이 전공일텐데.. 잘 납득이...)
오히려 10년 전에 롭 보우만이 연출했던 극장판 '미래와의 전쟁'이 이번 영화의 부제인 '나는 믿고 싶다'에 더 어울리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째서 10년 후에 만들어진 작품이 더 후퇴해 버렸는지.. ㅠ.ㅜ
아니 솔직이 이건 극장판이라기 보다.. 만들려다 버려두었던 TV 에피소드 중 하나를 극장 사이즈로 스케일 업해서(요즘 왠만한 싸구려 영화들도 발라주시는 그 흔한 CG 한번 나올 일이 없는 나름 놀라운 시나리오;; 요즘말로 저예산 블록버스터라고 하나요..ㅡㅡ;;) 그냥 카피만 엑파 전용 음모론 삘나게 가져다 붙혀서 개봉한게 아닌가 싶다는.. ㅜ.ㅡ
뭐.. 어디까지나 엑파의 무수한 사건 파일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보너스 극장판 정도로.. 지극히 엑빠적인 관점에서 별점 쏴줄 수도 있겠지만..
그 문제를 떠나서.. 영화의 광고 문구인 '올 여름 No.1 스릴러'라는 조건에도 좀 미달되어 보입니다.. ㅜ.ㅡ

프랑켄슈타인이 다소 진부하고 클래식한 소재라고 할지라도..
그동안 엑파가 보여주었던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대처법으로 흥미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끝까지 임팩트를 찾아내기 힘들었거든요.. ㅠ.ㅜ
차라리 이럴바엔 그냥 엑파 스럽게 달려주는게 좋지 않았을지요... ㅡㅡㅋ
멀더와 스컬리 뽀뽀할 타이밍에 깐돌이 크라이책 나와서 휘저어 주시고.. 엑스맨 아저씨 나와서 외계인 시체 뒷수습 해주는 동안 론건맨들 열심히 과학수사 해주시고.. 침통 연기의 달인 스키너 부국장 나오셔서 인상 팍~ 써주실 때.. 스모킹맨 담배 연기 후욱~ 뿜어 주시면.. 그게 바로 엑파의 맛.. 아닌가요?
어차피 번외편인데 죽은 캐릭터가 다시 살아나오든 뭐하든 그냥 철저히 엑빠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시지 그랬어요.. 흑흑.. ㅜ.ㅡ
(오리지널 캐스트 중에서는 그나마 스키너 부국장은 이번에 다시 볼 수 있어서 반가웠지만.. 대체 그 역할은 뭔지;;;) 
들뚝날쭉한 KBS의 엑파 방영 시간대를 쫓아댕기며.. 장장 9시즌에 걸쳐 모두 녹화하며 시청했던 엑빠 대원의 한 사람으로써...
그 오랜 기간 동안 멀더와 스컬리가 갈망했던 '진실과 믿음의 실체'가 왠지 이번 극장판에서는 자취를 감추어 버린것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저 너머의 그 진실을 정말 찾고 싶었는데.. 말이죠... ㅜ.ㅡ
ㅡ 센스는 80년대 초반식이었지만, 마지막에 바다 한가운데서 휴가를 즐기는 멀더와 스컬리의 평화로운 모습.. 그래도 보기엔 참 좋았습니다.. ㅋㅋ
두 사람 모두에게 꿀같은 휴식이 되시길.. ^^

그리고 시사회 자료 꽤 신경써서 만드신 수입사/홍보사 측에게는 감사 드립니다. 그럼에도 엑빠들에게는 이런 것도 너무 귀중한 콜렉션이 되거든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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