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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BS 수목 드라마 일지매가 장안에 화제인데요.
하지만 일지매가 영상물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가깝게는 지난 1993년에 MBC에서 장동건, 염정아 주연으로 드라마로 제작된 적도 있었고요.
본래 일지매의 이야기는 여러 가지 형태로 구전되어오고 있습니다만,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故 고우영 화백께서 1975년부터 1978년까지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만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 군부독재시절이라 만화에 대한 검열의 수위가 어마어마하던 때 였음에도 고우영 화백 특유의 풍자와 위트로 이를 극복하며 아슬아슬하게 연재되었던 작품이었는데요.
이것이 연재 종료 시점에 맞추어 고호 감독에 의해서 날으는 소년 일지매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기에 이릅니다.

당시는 이소룡과 성룡으로 대변되는 홍콩 무술 영화들이 개봉될 때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던 시절이었는데, 우리의 고전을 가지고 이에 대항하는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는 자체가 큰 화제였던 것 같습니다.
마달피(청나라 마적단)와 비니마루(왜구)가 노리는 금불상을 지키기 위해 검은복면과 하얀복면의 의적 일지매가 활약하는 내용의 이 작품은 특히 출연 배우들의 면면이 지금 생각해 보면 꽤 놀라움을 전해 주는데 ··
훗날 <호랑이 선생님> 1기, <고교생 일기> 1기 멤버로 국내 청소년 드라마 붐을 선도하게 되는 아역 배우 윤유선이 여주인공을 맡았으며(박희준도 연기는 꽤 잘하는 것 같았는데 뜨지는 못함.. ㅜ.ㅡ)

당시 성룡 영화의 조연으로 활약하던 쌍라이트(^^) 조춘이 마달피 역으로 그리고 1980년대 후반 김청기 감독, 심형래 주연의 <우뢰매> 시리즈의 무술감독으로 맹활약하는 현길수가 비니마루 역을 맡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주죠.

하지만 <날으는 소년 일지매>가 배출한 진정한 국제 스타(?)가 한명 있으니, 극중에서 검은복면을 맡은 태권도 공인 3품 오영주(당시 14세) 입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기억하시나요? 결승에 진출했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라는 선수가 있었죠? 문대성 선수의 뒤돌려차기 한방에 KO패 당했던 선수.
문대성 선수의 기량의 워낙 출중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그리스에서는 미칼리스 무르초스(시드니 올릭픽 태권도 금메달)와 함께 영웅 대접을 받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들 그리스의 태권도 영웅들을 길러낸 인물이 바로 그 옛날의 검은복면 소년 오영주(태권도 그리스 대표팀 감독)인 것입니다.
어린시절 영화로 <일지매>를 볼 때도 그 현란한 개인기에 눈 돌아가는 감흥을 느꼈었는데, 이제는 태권도 세계화의 일등공신으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참 흐뭇하네요.. ^^

개인적으로 <일지매>는 <홍길동>과 함께 계속 리메이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우리의 고전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TV 드라마에 이어 극장판 영화로도 다시 한번 리메이크 해봐도 좋은 소재가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 그 옛날 별셋 아저씨 들이 힘차게 열창했던 <날으는 소년 일지매>의 주제가를 아래 남깁니다.. ^^
송락현 ☺ http://kr.blog.yahoo.com/anicapsule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으는 소년 일지매 검은 복면 하얀 복면 싸우는 소년 일지매 소리없이 나타나면 도적들은 혼이나요 매화가지 남기고 사라지는 일지매 제비처럼 하늘위를 날으는 소년 일지매 표범처럼 땅위에서 싸우는 소년 일지매 일~~~~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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