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O~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 되면서.. 밤에 잠을 설치시는 분들도 많고..
무엇보다 저처럼 아직까지 휴가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은..
매일매일이.. 마라톤 40km 통과 지점에 도달한 기분이실텐데요... ㅠ.ㅜ
그래서 준비해 보았습니다.
일명.. 이열폭열 이벤트..!!
매년 공연 개최 소식만 들어도.. 심장에 뜨거운 전류가 흐르는..
슈퍼 로봇 스피리츠 일격 필살 감상 프로젝트..!!
그것은 올 해로.. 정확히 공연 10주년을 맞이한..
초인 콘서트 슈퍼 로봇 스피리츠 의 역사적 의의를 기리고자,,
지난 10년간의 공연 실황을 하루 밤에 쉬지 않고 감상하는..
무차별 무더위 참살 게획인 것입니다.

순전히 저 혼자만의 무더위 탈출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프로젝트입니다만,
그래도 10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만큼...
어디까지나 역시 개인적인 기념의 의미에서..
간단히 이번 프로젝트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찌라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비록 여건상.. 예전처럼 모두를 위한 상영회를 개최할 수는 없지만,
아쉬운대로 아래 프로그램 프리뷰라도 보시면서...
뜨거운 여름, 그 보다 더 뜨겁게 돌파해 보자구요~!
ⓞ ROBONATION SUPER LIVE (1997.8.17 아카사카 BLITZ)

바로 이것이 오늘날 슈퍼 로봇 스피리츠의 기원전을 만들어 낸 최초의 콘서트
ROBONATION SUPER LIVE 1997 입니다.
한동안 공백기를 가지고 있었던 원조 아니메 가수들이 만화주제가를 헤비메탈로 불러 제끼는 괴물 밴드 아니메탈의 등장에 자극을 받아 다시 하나의 무대에서 합체를 시도했던 '싸인은 V'의 특별 공연!
DVD 백커버에도 나와 있지만 '아니메송계의 4천황이 집결한 라이브!'라는 말처럼 미즈키 이치로, 카게야마 히로노부, MIO(현 MIQ)가 공식 멤버로, 그리고 닛폰 콜럼비아 전속인 호리에 미쯔코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파사대성 단가이오>의 주제가 'CROSS FIGHT' 를 미즈키 이치로와 듀엣으로 부른 장면은 이 공연 최대의 명장면입니다.
그리고 기념비적인 날에 초대 받은 또 한명의 특별 게스트 슈퍼 로봇의 아버지 와타나베 츄메이 선생 등장..!!
<마징가Z>에서부터 <마징카이저>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거의 대부분의 슈퍼 로봇 주제가를 작곡한 그의 등장에 관객 모두가 경의를 표하는 모습, 참 숙연해 지는 대목입니다.

■ ROBONATION SUPER LIVE 1997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사회자인데, 이때부터 이미 메인 사회자로 낙점 되었던 쇼커와 공동 사회를 본 것이 당시 <에반겔리온>의 아스카 역을 맡아 최고 인기를 구가중이었던 성우 미야무라 유코였습니다.
하지만 당시까지만해도 지극히 매니아적인 공연이었기 때문에 공력이 좀 떨어지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고(그래서인지 그 다음 공연부턴 안나옴.. ㅡ,ㅡ) 반면에 쇼커는 이 무대에서 <마징가Z>의 주제가를 세계 각국 버전으로(그 정도면 발음도 상당히 정확) 부르는 놀라운 기질을 보이는데, 당연한 것이지만 한국어로도 부릅니다.. Vㅡㅡ
① 슈퍼 로봇 스피리츠 LIVE TOUR (1998.6.4 ON AIR EAST)

전년도의 ROBONATION SUPER LIVE 1997의 대성공에 힙입어 드디어 뼈대를 갖춘 첫번째
슈퍼 로봇 스피리츠.
상당 부분이 진화되어 있는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초기 공연의 분위기가 물씬 베어 있는 아직은 마이너 단계의 스테이지입니다.
무엇보다 전년도에 일시 참여했던 아니메송의 여왕 호리에 미쯔코가 닛폰 콜럼비아와의 전속 계약 문제로 참여하지 못하고, 그밖에 원조 아니메 가수들을 다시 무대 위로 불러 모으는 설득 작업 단계의 공연이라 미즈키 이치로와 카케야마 히로노부, MIO 외에는 간판급 가수가 없었던 공연이죠.
하지만 너무나 반가운 신병들이 참여 하면서 노병의 공백을 메우게 되는데 먼저 <가오가이가>의 ' 디바이딩 드라이버~'로 헤성처럼 등장한 엔도 마사아키가 등장하면서 공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고(특히 그는 카케야마와 '강철 형제'라는 합작 유니트를 결성해 1인 2역의 스테이지를 커버하게 되죠)
한편 이무렵 여성 보컬 쪽에도 기대주가 한명 등장하는데, 카케야마의 백코러스 출신 이와나가 마사코입니다. 당시 방영중이던 <초자 라이덴>의 주제가 '가면~ GET MY WAY'로 급부상한 가수인데, 이곡은 음반으로 들으면 별로인데 라이브로 들으면 그냥 듣는사람 보내 버립니다. 정말 폭발적인 보이스 파워죠~!
이와나가 마사코 정말 기대했던 여성 보컬이었는데 그 뒤로 보이질 않아요(물론 이후의 공연이 너무 커져 버려 설 자리가 없어져 버리기도 했지만.. ㅠ.ㅜ)

■ 아, 그리고 이 당시 슈퍼 로봇 스피리츠와 지금의 슈퍼 로봇 스피리츠와 가장 명확하게 다른 점이 한가지 있는데, 저때는 애플파이의 단원이 3명이었답니다.. ㅋㅋ
② 슈퍼 로봇 스피리츠 1999 봄의 진 (1999.4.29 아카사카 BLITZ)

지금까지 열린 슈퍼 로봇 스피리츠를 통틀어 단연 최고의 공연이라 칭송 받는
명예의 전당급 슈퍼 콘서트 입니다.
호리에 미쯔코가 '공연'에 한하여 정식 멤버로 합류하는 한편,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스페셜 시크리트 슈퍼 게스트!!
사사키 이사오 대왕의 등장!!
카케야마의 진겟타에서 원조 겟타로 체인지, 스위치 온!
관객들 전원을 무아지경으로 보내 버리며, 한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앵콜을 연호하게 만들었던 우주역사상 다시는 체험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의 결정체 입니다.(태어나서 '와락'하고 나오는 눈물이 이런 것이구나하고 느꼈던.. 흑흑 ㅠ.ㅜ)
이 공연은 국영 방송 NHK에서 편집본이 방영 되었을 정도였고 공연 장소와 공연 중계팀 모두 최상급 스태프들이 동원 되는 한편, 기자재 역시 최고로 역대 최다의 카메라가 공연장 구석구석에 배치 되었고, 특히 공연 내내 스테디캠이 무대를 관통해 가수가 팬을 바라보는 시점 연출, 최초의 멀티 앵글 실현, 돌비 디지털 녹음... 그리고 DVD 초회 한정 특전 카드 까지..!!

모든 면에서 극강의 결정체가 될 수 있었던 이 공연 실황에 침을 튀긴 것은, 바로 독과점의 황제 닛폰 콜럼비아였죠... ㅡㅡ;
자사 소속의 간판 가수 호리에 미쯔코가 타사에서 발매된 DVD 매출에 일조할 수 없다는 이유로 DVD 발매시 호리에 미쯔코 출연 부분은 모두 삭제하라는 천인공노할 독과점 횡포를 휘둘르는 바람에 <볼테스 파이브>를 비롯한 호리에 슈퍼 로봇 레퍼토리가 모두 삭제(다른 가수와 합창하는 부분만.. 살려둠.. ㅡㅡ;;;;) 완전히 다된 밥에 코를 떨어 뜨려 버리고 말죠.... >_<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NHK 방영분을 녹화하는데 성공!! (1회용 방송에 한해서는.. 콜럼비아에서 딴지를 걸지 않은 듯) 이 무적 공연의 빠진 이빨을 채워내는, 저 나름의 불굴의 수집 혼을 불어 넣었던 공연이기도 했습니다.. Vㅡㅡ

■ 그리고 무엇보다 보시는 바와 같이 미즈키 이치로, 호리에 미쯔코, 카케야마 히로노부 상으로부터 커버에 친필 싸인을 받아 제겐 가보로 남겨야 할 보물이 되어 버린 정말정말 소중한 공연이기도 합니다.
③ 슈퍼 로봇 스피리츠 2000 봄의 진 (2000.4.29 아카사카 BLITZ)

슈퍼 로봇 스피리츠 공연이 장사가 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닛폰 콜럼비아가 아예 직접 전면에 나서는 바람에 그동안 팬들로 부터 가장 원성이 많았던 호리에 미쯔코의 노래들이 모두 해금(?)되어 <볼테스 파이브>에서부터 <우주마신 다이켄고>, 심지어 마징가 극장판 시리즈 삽입가 '쥰의 노래'에 이르기까지 판권 문제가 자동 클리어되어 수록곡의 면면으로만 따지자면, 역대 최고의 라인업을 자랑하는 실황 DVD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2001년부터 21세기를 맞이한 일본에서는 이 공연이 20세기 최후의 슈퍼 로봇 스피리츠 라고 해서 더더욱 의미가 부여된 공연이었고, 전년도 특별 게스트 사사키 이사오를 대신하여 타이라 이사오가 바통을 이어 받고 깜짝 등장!
<전설거신 이데온>으로 부활의 힘(!)을 부리부리한 눈동자로 열창하게 되는데, 너무나 예상 밖의 스테이지였을 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슈퍼 로봇 세대들에 반해 소외 받고 있었던 리얼 로봇 세대를 잇는 끈이 되면서 이후 슈퍼 로봇 스피리츠가 범위와 다양성에 한발짝 더 나가게 되는 작지만 소중한 의미를 남겨 놓게 됩니다.

■ 반면 판권 독과점 업체 닛폰 콜럼비아의 주도로 곡들이 해금된 것까지는 매우 좋았으나, 역시 판권 장사만 할 줄 알았지 도통 퀄리티라는 것은 개념이 없는 닛폰 콜럼비아의 성의 없음으로 이 DVD는 상태가 돌비 디지털도 아니고 그냥 달랑 스테레오 입니다. ㅡㅡ;;;;; (뭐.. 나름대로 20세기 컨셉이라나 뭐라나... 쳇;;;;;;;;)
④ 호리에 미쯔코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 あしたがすき -

잠시 쉬어 가는 의미에서 이 무렵에 발매된 특별 앨범 '아시타가 스키(내일이 좋아)'를 들으며 대체 호리에 미쯔코가 어떤 가수인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인가 지난 30년간의 애니메이션 잡지들을 정리하면서 호리에 미쯔코의 기사들만 따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기사를 정리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그녀의 삶이 지금의 BoA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9세때 후지 TV 어린이 노래 자랑에서 입선한 것이 계기가 되어 대형 음반사 닛폰 콜럼비아의 신인 발굴 프로젝트에 최연소로 스카웃 되었고, 당시 사회적으로 애니메이션 붐이 불고 있었던 것과 때를 같이하여 3년간의 맹 트레이닝을 받은 후, 1969년 12세의 나이에 타쯔노코 프로덕션의 간판 애니메이션 '쿠레나이 산시로'의 주제가를 부르며 화려하게 데뷔하게 되죠.
당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시몬 마사토나 미즈키 이치로, 사사키 이사오와 같은 대표적인 오야지 보이스 칼라들이 주도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제 갓 10대가 되어 버린 꼬마 아가씨가 불러주는 당찬 음성은, 뭔가의 지각 변동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개구리 왕눈이>를 비롯하여 <비밀의 앗코짱>, <사자에상>, <라세느의 별>, <신밧드의 모험>, <꽃천사 루루> 등과 같은 참 듣기 좋은 노래들을 불러 주다가, 19세 때 부른 캔디캔디가 100만장의 음반 판매(현재로 환산하자면 1,000만장의 효과라고 함)를 기록하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게 되죠~
그리고는 그때부터 그녀의 시대가 시작되는데, 전성기 시절에는 1주일에 방송되는 전체 TV 애니메이션 중 10편이 그녀가 주제가를 부르고 있었다고 하고(ㅡㅡ;) 특히 슈퍼 로봇에 대항하는 변신 요술 공주 시리즈와 세계 명작 극장 시리즈가 자리를 잡으면서 그녀의 비중은 더더욱 높아져만 갔죠...
■
애니메이션 주제가만 부르다 보니 어느덧 성인이 되었고, 아줌마가 되었고, 이제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모가 되어 있는 호리에 미쯔코.
그녀의 30주년 기념 앨범 '내일이 좋아(캔디캔디의 엔딩 테마 제목)'에는 이를 축하하는 각계각층 명사들의 축전이 들어 있는데, 축전을 보낸 사람들의 면면이나 그 내용을 보더라도 성장기의 일본인들이 호리에 미쯔코의 만화주제가(우리가 그토록 유치하게 생각하는)를 들으면서 어떤 꿈을 키웠는지 참 감동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는 나오기 힘든.. 저 옥구슬이 흘러가는 듯한 청명한 목소리는, 슈퍼 로봇 스피리츠를 감상하다 잠시 이성을 되찾고 싶을 때(^^) 들으면,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죠.
⑤ 슈퍼 로봇 스피리츠 2000 여름의 진 (2000.8.13 ON AIR EAST)

2000년 슈퍼 로봇 스피리츠가 20세기 최후의 공연이라는 말을 듣고 도저히 그냥 참고 있을 수가 없어서 직접 일본에 가서 관람을 했던 첫번째 공연입니다!
정말 제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산더미처럼 남겨 놓은 지금도 꿈이었는지, 생시었는지 분간이 가지 않는 가장가장 달콤했던 순간이기도 했었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득해 보였던, 어린 시절의 영웅들을 직접 대면해야 했던 그 떨림과 감동은 말로는 설명하기 참 어려운 대목이네요.. ^^:
공연 자체도 정말 멋졌습니다.
특히.. 카게짱의 그 열혈 몸날리기 창법을 반경 1m 안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온 몸안의 핏줄이 불끈 거리는, 바로 이맛을 말하지요~!
그리고 여기에 타이라 이사오에서 시작된 리얼로봇 노선이 쿠시다 아키라의 역습으로 <자붕글>에까지 이어지고 MIO가 <건담 0083>까지 부르게 되면서 아무래도 슈퍼 로봇 세대 보다는 리얼 로봇 세대에 더 가까운 제게는 또 한번 주먹을 불끈 쥐어가며 따라 불러야 했던 동기가 되었죠~

그런데 제가 주먹을 불끈 쥐고 열심히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셨기 때문일까요? ^^:
마징가 피날레 당시 호리에씨가 제게 마이크를 주셔서 "파일더 온!"을 외치게 해주셨던 대목은, 정말 시간이 멈추어 버린 것만 같았던 기분.. ㅠ.ㅜ
대단히 아쉽게도 DVD에서는 직전에 카메라 앵글이 바뀌면서 이 모습까지는 보여지지 않았는데, 아래 캡처 사진 보시면 왼쪽 맨 앞줄(호리에씨 바로 앞)에 살짝 보이는게 바로 저입니다.
저 상황에서 제게 마이크가 왔던 것이죠... ㅠ.ㅜ

■ DVD 발매원이 다시 닛폰 콜럼비아에서 빔 엔터테인먼트(1999년판 발매원)로 넘어가는 바람에 DVD에는 이번에도 역시 판권 문제로 삭제된 곡들이 많은 아쉬운 실황 DVD이지만, 빠진 곡들은 당시 공연을 관람했던 기억으로 채워 넣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겠죠.. ^^:

⑥ 슈퍼 히어로 스피리츠 2000 (2000.8.12 ON AIR EAST)

2000년부터 신설된 스페셜 옵션 이벤트 슈퍼 히어로 스피리츠 입니다. 슈퍼 로봇 스피리츠 2000 여름의 진 하루 전날 개최된 공연이었기 때문에 역시 현지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공연이었죠~
슈퍼 로봇 장르에 반해서 국내에서는 일본의 특촬 문화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저 또한 그런 환경 속에서 살아 온 사람이기에 솔직히 다음날 관람 예정이었던 슈퍼 로봇 스피리츠에 비해서 덜 기대했던(때문에 1층 스탠딩석이 아닌, 2층 좌석에서 관람했던... ㅡㅡ;;) 공연이었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닫게 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되세기면서 떠오른 생각입니다만, 슈퍼 로봇의 경우 일단 애니메이션이고, 또 하나 그만큼 과학력이 발달한 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뭐.. 현재 마징가 기지도 짓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만... ^^::) 팬과의 동질감 차원에서 약간은 먼곳에 떨어져 있는 것에 반해,
특촬은 그야말로 실제 배우들이 코스튬으로 모든 것을 커버하고 접근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팬들의 입장에서는 보자기로 망토 하나 두르면 본인도 곧바로 슈퍼 히어로라고 믿게 만들었던 동질감 우선의 장르가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러한 유년 시절의 추억을 끄집어 내어 그때 그시절의 오리지널 목소리들이 무대에서 슈퍼 히어로들의 구호를 외쳐대니 관람객은 사전 리허설 없이도 이미 무대 위의 가수와 일심동체가 되어 있었고, 알아서 포즈 취하고 알아서 코러스 맞춰 들어가는 광경을 보고 정말 허걱;;하게 만들었던 공연이었죠.
그리고 이 공연을 보면서 특촬 세계의 깊이에 대해서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연 초반부에 쿠시다 아키라가 주도하는 우주형사물과 특촬의 메인 카테고리인 전대물의 뿌리 깊은 역사에 우선 놀라게 되고, 그리고 정말 초대 시몬 마사토에서부터 미즈키 이치로(X), 미야우치 타카유키(블랙 RX), 다나카 마사유키(쿠가), 이시하라 신이치(아기토) 등등.. 정말 많은 가수들이 대를 이어 불렀던 역대 가면라이더 레퍼토리에 또한번 기겁하게 되죠~
그리고 단일 타이틀로 정말 오랜 생명력을 이어간 울트라맨 시리즈. 너무나 시리즈가 많은 나머지 공연에서는 헤이세이판 3부작을 특별 조명하게 되는데, 특히 <울트라맨 가이아>의 주제가를 미야우치 타카유키와 <북두의 권>의 크리스탈 킹 다나카 마사유키가 듀엣으로 부르는 장면은 정말 최고의 열창 스테이지중 하나이고.. 올캐스트가 함께 어쿼스틱으로 부르는 <울트라맨 티가> 초감동 입니다~!
■ 2000년 여름 슈퍼 로봇 스피리츠의 판권을 빔 엔터테인먼트에 준 대신 이 공연은 닛폰 콜럼비아가 발매를 함으로서(역시 달랑 스테레오;;;;) 호리에 미쯔코가 부르는 <닌자 캡터>를 비롯한 전곡 수록은 물론, 서플 메뉴에 디렉터스 컷까지 넣어 주어서 프로그램적으로는 최고로 쳐주고 싶은 실황 DVD이기도 하네요~

⑦ 슈퍼 로봇 스피리츠 2001~2002 (TV 사이즈)

어쩌다보니 이것들이 초레어 아이템들이 되어 버리고 말았는데, 이 무렵 일본에서 기존 상업 위성 방송(CS)이 선점하고 있던 시장에 BS 디지털이 새로운 위성 방송 시장을 개척하면서 콘텐츠 수급에 엄청난 과열 경쟁이 붙고, 그 바람에 슈퍼 로봇 스피리츠의 공식 기획사인 버스데이송과 퍼스트 스마일 엔터테인먼트가 2001년~ 2002년 공연은 DVD 회사쪽 보다는 상업 위성 방송쪽에 판권을 넘긴것 같습니다.
그 바람에 서울서는 못본다는 CS 위성 잡느라고 저희 집에 직경 2m짜리 파라볼라 안테나 설치하고, 전국에 BS 디지털 보시는 분들 수배해서 사정사정해 녹화 부탁하고 그렇게 그렇게 해서 모은 눈물의 TV 녹화 비디오들 입니다. ㅠ.ㅜ

그리고 아래는 AJF2002 공연 보러 갔을 때 받았던 공식 팸플릿(확실히 2001~2002까지의 공연이 세대교체와 과도기 단계의 공연이라 새로 출전한 가수들도 많았고 주력 멤버들도 아껴둔 곡들을 많이 불렀죠. 캡틴 하록으로 시작이 되어서 갓챠맨으로 끝났을 정도로 신곡이 많았는데, 정작 영상 소프트웨어 발매되지 않아 아쉽게 생각합니다)

■ 이것들도 이 참에 프리뷰를 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이번에 이것들까지 일격 감상 프로젝트에 끼워 넣으면 시간이 너무 오버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소개를 하기로 하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아래 곡으로 프리뷰를 대신합니다. 2001, 2002 시즌에도 최고의 빛을 발한 우주 최강의 합체 테마곡 아니키(미즈키 이치로) X 미치(호리에 미쯔코) = CROSS FIGHT
⑧ 슈퍼 로봇 스피리츠 2003 봄의 진 (2003.4.29 아카사카 BLITZ)

한동안 TV 중계로만 선회했던 슈퍼 로봇 스피리츠가 어떻게 진용을 정비했는지 오랫만에 DVD로 돌아온 신세기 슈퍼 로봇 스피리츠.
1번 타자로 <신세기 에반겔리온>의 다카하시 료코(2002년부터 참가)가 등장! TV 방영 당시와 똑같은 보이스 칼라로 '잔혹한 천사의 태제'를 부르면서 기선을 제압하는 한편,
2번 타자로 MIO와 함께 선라이즈 리얼 로봇 전성기를 수놓았던 아유카와 마미(2002년부터 참가)가 '꿈빛 체이서'를 부르면서 이미 관람객들의 혼을 빼앗아 갑니다.
■ '꿈빛 체이서'. 8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메카 액션 작화의 1인자 오바리 마사미가 만든 <기갑전기 드래구나>의 전설의 OP에 사용된 주제가.(2ch 아니메송 랭킹에서도 역대 20위에 올라 로봇 애니메이션들중에서는 1위) 2002년 여름 공연 보러 갔을 때, 라이브로 처음 듣고 또 다시 '와락~'하고 눈물이 분출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노래는 제가 처음으로 리얼타임으로 일본 방영 당시 곡을 들을 수 있었던 노래였기에 어디선가 밀려오는 그 추억의 멜로디에 정말 '와락~'할 수 밖에 없었죠.. ㅠ.ㅜ)
그리고는 다시 슈퍼 로봇 군단으로의 시간 여행이 시작되는데, 2001년 슈퍼 히어로 스피리츠 에서 <백수전대 가오레인저>로 다시 현역에 복귀했던 또 한명의 전설의 슈퍼 로봇 가수 야마가타 유키오가 <마경전설 아크로펀치>의 주제가 '꿈의 사냥꾼'을 갑자기 부르는데, 오오오~~ 이 대목에서는 '와락'이 아니고 '울컥~'하고 눈물이 분출되네요. 저 전설의 명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니...
■ <마경전설 아크로펀치>. 현재 최고의 미형 캐릭터 디자이너중 한명이 되어 있는 이노마타 무쯔미의 데뷔작이자, 명예의 전당급 애니메이터 카나다 요시노리가 만든 오프닝 애니메이션이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죠. 국내에는 프라모델로만 소개가 되었는데, 상자 표면에 적혀있는 경고 문고 '사진의 이미지는 실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가 너무나도 정곡을 찔렀던 제품. (표지를 너무 잘 그린 것인지, 제품을 못만든 것인지;; 암튼 어린나이에 커다란 괴리감을;;;;)
그리고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호리에 미쯔코와 이름을 MIQ로 개명한 MIO가 <육신합체 갓마즈>의 주제가 '우주의 왕자'를 듀엣으로 부르는 특별 무대가 연출되고, 타이라 이사오는 <트라이저 G-7>, <은하선풍 브라이가> 등을 부르는 등 자칫 타성에 젖을 수 있는 과거 슈퍼 로봇 스피리츠의 고정 레퍼토리를 매우 신선하게 탈바꿈 시킵니다.
그리고 특별히 2003년 슈퍼 로봇 스피리츠에서는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의 대명사이면서도 오리지널 싱어가 사망(이노우에 다이스케)했거나 은퇴를 해버려서 무대에서 제외되어야 했던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를 재조명하게 되는데, 이를 기리기 위해 퍼스트 건담의 나레이션으로 유명한 성우 나가이 이치로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 우주세기를 선언(!)하고 이전부터 슈퍼 로봇 밴드의 애창곡이었던 퍼스트 건담 극장판 제2탄의 주제가 '슬픈 전사'를 어쿼스틱으로 부르죠
■ '슬픈 전사'. 이곡은 토미노 요시유키의 닛폰 대학 영화학과 동창인 故 이노우에 다이스케가 만들고 부른 건담 시리즈 최고의 명곡중 하나로 언제부터인가 슈퍼 로봇 스피리츠의 어쿼스틱 스테이지에서 애창되어 오고 있죠.
그리고는 다시 등장하는 아유카와 마미! <기동전사 Z 건담>의 오프닝과 엔딩을 숨차게 이어 부르는데, 참~ 라이브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곡인데 정말 잘 부르네요! 카게짱의 <건담 ZZ> 주제가 '아니메쟈이'는 이미 예견되는 곡이고(^^:) MIQ의 <건담 0083> 역시 건담 메들리에서는 당연히 나올 곡들이죠~
그.런.데.
이게 누굽니까!!!
신디사이저의 잔잔한 전주음이 흐르면서 하얀 드레스를 입고 무대 뒤에서 걸어 나오는 저 가수는, 다름아닌 모리구치 히로코가 아닙니까아;;;;;;;;;;
아마도 슈퍼 로봇 스피리츠 사상 최고 몸값의 가수가 등장한 것 같은데(^^::) 정말 이것이야말로 콜로니 낙하급의 결정타로군요!
■ 모리구치 히로코.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최고 아이돌 가수 중에 한명이자, TV 프로 사회자 등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건담과 정말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가수죠.
고등학교 2학년 재학 당시 <기동전사 Z 건담>의 2기 오프닝곡 '물의 별로 사랑을 담아'로 데뷔를 해서 이 곡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단숨에 인기 가수가 되었고, 1991년 <기동전사 건담> 극장 공개 1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건담 F91>에서 과거 건담의 명스태프들이 다시 모여 만든 극장판이라는 작품의 컨셉에 동조.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해에 <건담 F91>의 주제가 'ETERNAL WIND'를 불러 오리콘 차트를 정복하고, 심지어 그해 12월 31일에 열린 NHK 홍백가합전에서까지 다른 히트곡들을 접어 두고 바로 이 F91의 주제가를 불렀죠.(*이때 모리구치 히로코 뒤에서 춤을 춘 백댄서가 바로 아무로 나미에.. ㅡㅡ+)
그래서 더 뜻깊은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노래를 슈퍼 로봇 스피리츠에서 들을 수 있다니요~~~~ ㅠ.ㅜ

■■ 이해 연말 아니메송의 아니키(큰형님!) 미즈키 이치로가 돌연 무대를 떠나 잠적,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2003년 슈퍼 로봇 스피리츠는 출연진의 면면으로 볼 때, 최고의 잔상을 남겨 놓은 공연으로 기억되게 되죠.
⑨ AJF 아니메 재팬 페스티벌 2003 (2003.8.15~16 ZEPP TOKYO)

지난 2001년 JAM 프로젝트가 결성 되면서 기존 슈퍼 로봇(혹은 히어로) 스피리츠에 참전할 수 없는 가수들을 위한 또 다른 형태의 장르 다원화 계획이 추진됩니다.
단순히 로봇이나 특촬 주제가가 아니라 어린 시절을 함께 공유했던 추억 속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는 모두 힘을 함쳐야 한다!는 큰형님 미즈키 이치로의 지령이 하달되었고, 그것은 일본 뿐만이 아닌, 애니메이션을 통해 어린 시절의 꿈을 키웠던 전세계가 함께 동참해야 한다는 미명 하에 세계 투어 계획까지 세우게 되죠!(최후에는 이디오피아에서 공연할 거라고 큰형님께서 말씀하셨었는데,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고 반면에 유럽쪽에서는 큰 성과가 있었고 한국에도 왔죠~!)

그런데 여기까지의 과정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오늘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가장 큰 공헌자를 꼽으라면 미즈키 이치로의 공적이 절대적이라는 것입니다.
만화주제가는 유치하다는 사회적 편견에 맞서서 '유치해도 이렇게 부르면 멋지지 않니?'라고 반문하며 그 특유의 인상파 창법으로 모두의 마음을 불타오르게 만들어 주고, 특히 그가 부른 마징가 시리즈의 주제가들이 전국민적인 애창곡이 되면서(심지어 우리나라에서까지.. ㅡㅡ;) 슈퍼 로봇 스피리츠 공연을 기획함에 있어서도.. 하나의 구심점이 될 수 있었죠.
특히 슈퍼 로봇 스피리츠가 한창 궤도에 진입하고 있었던 1999년, 50을 넘긴 나이에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의 테마를 '초인 콘서트'로 공표하고 이른바 '미즈키 이치로 세계 정복 계획 - 연속 24시간 1,000곡 라이브'를 성공 시키며 기네스북에까지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러한 그의 혼을 불사르는 열과 성이 전해져 슈퍼 로봇 스피리츠에서 슈퍼 히어로 스피리츠, 그리고 오늘날 JAM 프로젝트에 이르는 여러 부수 공연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초석을 다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해서 너무나도 큰 공적을 남긴 미즈키 이치로는 2003년 AJF를 끝으로 "형님은 존재한다!"는 명언을 남기고 한동안 잠적에 들어갑니다.(아마도 그동안 많이 지쳐 있었겠지요... ㅠ.ㅜ)
하지만 멤버들은 여기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JAM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더욱 열심히 노래하게 되죠.
큰형님이 돌아오시는 바로 그날까지 말입니다!

■ 큰형님 얘기만 하다 보니 빠트린게 있는데(^^:) 2003 AJF에는 또 한명 매우 귀중한 손님이 계시는데, 바로 1970년대 일본의 비틀즈로 군림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락밴드 고다이고의 리더였던 타케카와 유키히데가 출연한 것이죠.
1979년 개봉된 <은하철도 999>의 극장판 주제가를 당시 고다이고가 부른 것은, 대사건중 대사건이었습니다. 당시는 일본도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애들용에 머물러 있던 무렵인데, 인기 최절정의 락밴드에게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부르게 한다는 것은;;;;;;;;;(물론.. 당시 '999'의 감독 린타로는 1996년에는 'X' 극장판의 주제가를 X JAPAN에게 부르게 하면서 또 한번 대중을 놀라게 하지만.. 1979년의 반응은 그 보다 몇십배 더 이슈가 되었다는 것이죠)
암튼 그 때 그시절의 고다이고를 이끌던 타케카와 유키히데가 이제는 말끔한 중년의 배둘레햄 아저씨 모습(ㅋㅋ)으로 무대에서 서서 <쓰리나인>의 주제가를 부르는 장면. '와락~'이나 '울컥~'은 아니지만 잔잔한 마음 속의 파도가 다시한번 심금을 적시게 하네요.. ㅠ.ㅜ
⑩ 슈퍼 전대 스피리츠 2004 (2004.11.21 Shibuya O-EAST)

1975년 <비밀전대 고레인저>를 시작으로 금요일 저녁 5시 30분이면,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어김없이 찾아왔던 특촬 전대 시리즈! 그 탄생 30주기를 맞이하여 전대들만의 혼을 불사르는 공연이 실현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개최된 스피리츠 공연들 중에서도 가장 획기적이고 특별한 의미의 이 공연은, 전대물의 유구한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년도별로 프로그램을 구성. disk.1 에서는 쇼와 전대물로 진용을 짰고 disk.2 에서는 헤이세이 전대물로 라인업을 구성해 신구 전대가 크로스되는, 그 바람에 역대 스피리츠 공연을 통틀어 최다 가수가 등장하는 기록까지 세워 놓게 됩니다.
특히 <비밀전대 고레인저>로 다시 무대에 돌아온 아니메송의 대왕 사사키 이사오. <우주전함 야마토>라는 국민 교향곡을 불러 일찍이 전국구 스타가 되는 한편, 독수리 5형제(갓챠맨), 캐산, 포리마.. 등등 정통 히어로 애니메이션들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며 지난 40년간 미즈키 이치로와 세기의 라이벌 관계를 이어 왔죠.
다만 미즈키 이치로와 달리 아니메 가수 외에 성우라는 또 다른 얼굴(크리스토퍼 리브에서 실버스타 스텔론, 데이빗 핫셀 호프 등... 할리우드 배우들의 일본내 전담 주연 성우가 바로 사사키 이사오!)로도 맹활약해 온 만큼 라이브 무대에 좀처럼 나오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
미즈키 이치로가 잠시 무대에서 떠나 있는 동안(미즈키 이치로는 2004 슈퍼 로봇 스피리츠에서 '신혼합체 고단나'로 화려하게 복귀!) 어떤 의미에서의 의무감 같은 것을 느꼈는지 30년 전대군단을 모조리 이끌고 다시 무대 위에 우뚝 선 것이었습니다!
특히 그는 슈퍼전대물 제1호 <고레인저>를 호리에 미쯔코와 듀엣으로 불렀다는 이 무대를 위한 상징성까지 가지고 있었기에 더더욱 의미있는 무대였죠.. ㅠ.ㅜ
그리고 뒤를 받치는 Mojo의 무대. <배틀 피버>에서 <고글 파이브>, <다이나맨>에 이르는 초기 전대 시리즈의 박력이 Mojo의 걸죽한 목소리를 통해 울려 퍼지고 전대 시리즈가 오늘날까지 롱런하는 것에 계기를 제공했던 히트작 <태양전대 선발칸>의 쿠시다 아키라, 그리고 어떤 노래를 불러도 정말 멋진 <초전자 바이오맨>의 미야우치 타카유키. 마구마구 릴레이로 쏟아져 나오는데 정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지경이네요.
하지만 쇼와 전대물 스테이지에서 허걱;;하고 고압 전류를 보내오는 장면이 있었으니, 언제봐도 도무지 나이를 추정할 수 없는 외모와 복장으로 등장하는 기타하라 탁상 출연..!!
<초신성 프래쉬맨> 오프닝, 엔딩을 콤보로 불르는데, 객석 완전 열광의 도가니!! 저역시 또 다시 눈물샘에서 울컥하는 신호가 오는군요.. ㅠ.ㅜ
결국 카게야마 히로노부까지 가세해 <광전대 마스크맨>으로 쇼와 전대물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disk.1 이 튕겨져 나옵니다.
disk.1 에서 이미 엄청난 전율을 느껴버린 상황에서 이어지는 disk.2 의 헤이세이 스테이지!

시작부터 전대물의 세대 교체를 고하며 <고속전대 터보레인저>에서 주제가도 부르고 실제 레드 터보로도 출연했던 사토 켄타군 등장! 당시의 의상까지 맞춰 입고 관객과의 일심동체 무드를 이끌어 내는 한편, 미국으로 건너가 사회 현상으로까지 확대 되었던 <파워레인저>의 원조 <공룡전대 쥬레인저>까지 이어 부르는 열정을 보여주죠.
이어서 비틀거리며 등장하는 몇년은 안감은 머리의 NEW JACK 타쿠로(정말 이 친구 볼때 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과 쌍둥이가 아닌가 착각을.. ㅡㅡ;;;). 노래 자체도 상당히 컬트적인 <오성전대 다이레인저>로 온몸을 불사르고,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가창력, 재스츄어 모두 최고 레벨의 스테이지 매너를 보여주는 이시하라 신이치 등장. <구급전대 고고 파이브>로 완전 절체절명의 분위기 가열!
그리고 이것은 야마가타 유키오의 <백수전대 가오레인저>에서 완전 폭발해 버리지요!!
그런데 더욱이 문제는 여기서 끝나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사키 쿠미의 <타임레인저>, 타카노리 히데아키의 <허리케인저>, 엔도 마사아키의 <아바레인저>, 심지어는 최신작 사이킥 러버의 <특수전대 데카레인저>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전대물 완전 클리어를 실현해낸 초합본 패키지 무대를 완성해 냅니다.

■ 다행인지 불행인지;;; 발매원이 닛폰 콜럼비아의 자회사인 콜럼비아 뮤직 엔터테인먼트가 되면서 판권 문제로 삭제된 곡 없이 공연의 내용이 DVD에 충실히 옮겨 졌으며 호리에 미쯔코의 대를 이을 <큐티 하니 F>의 여전사 Salia가 <가오레인저> 엔딩 부르는 장면, 참 잔상이 오래 남습니다. Salia 너무 이뽀요~
⑪ 열렬! 아니송 스피리츠 (2004.12.12 Shibuya O-EAST)

솔직이 이번 일격 필살 감상 이벤트에 이것까지 넣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시간과 체력이 남았다면 계속 본다는 전제하에 한번 대기시켜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공연 실황은 그다지 정이 와닿지 않는 것이 슈퍼 로봇 스피리츠의 성공 이후 이와 유사한 공연들이 적지 않게 열렸었는데, 뭐.. 다들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기획된 공연들이라 생각은 됩니다만, 그중에서도 이 공연은 감히(!) 스피리츠라는 타이틀을 달고 열린 공연임에도 무대 위의 혼이 감상자에게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참가 가수의 면면만으로 따져 보았을 때는 직접 가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의 이끌림이 있어서 더더욱 아쉽습니다. <드래곤볼>이라는 사상 최대 히트작의 주제가를 4곡(극장판 포함)이나 불러 놓고도 직후에 잠적해 버린 타카하시 료키가 돌아와 <드래곤볼> 주제가 메들리를 들려 주고, 목소리 그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는 호리에 미쯔코 다음으로 좋아했던 하시모토 우시오(역시 드래곤볼 시리즈)까지 등장, 정말 그때와 똑같은 감미로운 목소리... ㅠ.ㅜ
일반 대중 가수로서도 엄청난 내공의 이와사키 요시미 등장. <터치> 불러주는데 정말 듣고 있는 기분 자체가 좋았고(ㅠ.ㅜ), 캐스팅이 절대 쉽지 않았을 것 같은 마쯔자와 유미가 등장해 <기동전함 나데시코>의 주제가 'You Get to Burning'를 비롯하여(*참고적으로 저 노래는 발매 당시 오리콘 차트 9위까지 올라갔던 곡) 5곡씩이나 부르고 들어가는군요;;;
특히 이무렵 고베 대지진 추모 공연 '아니메로 구한다!' 콘서트를 위해 여러 자선 무대에 출연중이었던 미즈키 이치로까지 모셔와 <바벨2세>를 부르기까지 하는데,
문.제.는. 공연 프로그램을 대체 누가 짰는지 메이저곡과 마이너곡을 정말 개념 없이 섞어서 편성을 해버리는 바람에 공연의 컨셉이 없다는 것이죠.
지극히 대중적인 <드래곤볼> 주제가 끝나자마자, 매니아들 조차 노래까지는 거의 기억 못하는 있는 <AD 폴리스>가 나오질 않나;;;;;; 최신곡 <명탐정 코난>이 나와서 간만에 관객들 호응이 나올만 하면, 갑자기 1960년대 원조 <루팡3세>가 나와서(*곡이야 명곡이지만, 결코 관객이 따라 부를 수 없는 곳;;;;) 찬물을 끼얹질 않나... ㅡㅡ;;;;;
무엇보다 저런 대가수들을 불러다 놓고 음향 시설을 최소 비용으로 셋팅한 티가 너무 나서 전혀 반주가 가수의 가창력을 따라 오지 못하는 애처로운 상황 발생;;;;; 아예 <마크로스7>의 후쿠야마 요시키(전 HUMMING BIRD)의 경우, 현지 반주를 포기하고 스스로 통기타 가지고 나와서 불르는데, <마크로스7> 노래가 통기타 하나로 커버될 곡이 절대 아니죠.(뭐.. 나름 새로운 맛은 있었습니다만.. ㅡㅡ;;;;;)
암튼 너무나 예산 아낀 티가 진동을 해서 다시 아니메 콘서트가 마이너 무대로 떨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공연을 보는 내내 떨쳐 버릴 수 없었고, 문제는 공연 환경이 열악할 수록 사회자의 몫이 커지는 것인데, 어째서 사회자로 나왔는지 전혀 감잡을 수 없는 코미디언 나베 야칸과 그나마 아니메 가수 출신이긴 하지만 역시 호흡에 문제를 보인 미에노 히토미(마신영웅전 와타루 등)의 진행 능력은, 정말 너무 썰렁했습니다;;;;;;

■ 하지만 평소에 듣기 힘든 노래들이 잔뜩 들어 있는 콘서트이니 만큼 후식으로 감상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네요.. ^^::
이상!
슈퍼 로봇 스피리츠 10주년 기념 일격 필살 감상 프로젝트 프리뷰를 마칩니다.
이것들을 한번에 전부 감상할 경우 소요되는 시간을 합산해 보았더니..
볼지 안볼지 아직 모르는 열렬! 아니송 스피리츠를 빼고도..
무려 1,011분..!! 대략 17시간이 나오네요;;;;;;
거의 식음을 전폐하고 도전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더위를 피하려다..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닐지,, 긴장되네요.. ㅠ.ㅜ

하지만.. 24시간 1,000곡 라이브에도 성공하신 큰형님의 뜻을 이어..
저도 꼭 일격필살 의지로 본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ㅡㅡ
공연 LIVE 동영상 더 보러 가기
■ ■ ■
아, 그리고 이번 기회에 꼭 첨부하고 싶은 음반이 하나 더 있는데,
투니버스 만화영화 주제가 BEST 앨범 'WE' 입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뭔가의 일을 연속성을 가지고 계속 해나간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임을.. 늘 통감하고 있는데...
그에 굴하지 않고.. 어느새 3번째 앨범까지 만들어 내신..
투니버스 신동식 PD님 이하, 관련자 분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보내 드립니다.

아직 우리에게 멋진 애니메이션은 많지 않지만..
이렇게 멋진 주제가가 있다는 사실 만큼은 참 반가운 일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