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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9/29
 
광고 - 야후! 코리아 에서 '송락현'님의 블로그를 지원합니다.



예전에 국내에서 아침 방송이 처음 시작되었던 무렵(대략 1982년쯤?) KBS에서 황인용씨가 진행하던 상쾌한 아침입니다라는 프로가 있었는데요.
 



당시 그 프로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코너는 외국인 리포터가 출근하느라 분주한 거리에 나가 아무에게나 영어로 질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프리토킹을 요구한 것은 아니고(^^:) 그날그날 짧은 주제를 정해서 거기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시민들의 답을 듣고 외국인 리포터가 즉석으로 교정도 해주는·· 당시 영어 회화 열기와 맞물려 매일매일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코너였죠.



그런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방송분이 한편 있어요!


그날의 주제는 “What's the weather like today?”였나··

암튼 뭐 “오늘 날씨가 어떻게 될 것 같냐?”라는 것이었습니다.


질문을 받은 시민들은 나름대로 Fine, Cloudy, Storm.. 등등 날씨와 관련된 단어들을 열거하며 최대한 영어 잘하는 시늉을 내려고 진땀을 빼는 모습들이 여느 때와 같았는데.. ㅋㅋ



그러다가 정말 저 만큼이나 영어하고는 담 쌓고 사는 사람이 한명 걸려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무슨 질문인지도 전혀 알아듣지 못한 그 사람은, 황급히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나며 외마디 비명과도 같은 영어 한마디를 던졌죠.


“I don't know!”



ㅎㅎ 저 말이야말로 일본어 초급자가 일본에 갔다가 도통 뭔 소린지 모를 때 일단 뱉고 보는 ···
“니혼고 와카리마셍” 아닙니까.. ㅋㅋ


뭐·· 그나마 저 말이라도 영어로 했으니 체면은 차렸다고 생각할려던 찰나,
너무나도 의외의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습니다.


외국인 리포터가 오늘 만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정확한 영어 답변을 해주셨다고
그 사람에게 상품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유인즉슨, 기상청도 알아 맞추지 못할 때가 많은 오늘의 날씨를 일반인이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고로 ···



“What's the weather like today?”
에 대한 가장 그럴싸한 대답은··

“I don't know!”였던 것입니다. ㅎㅎㅎ




소발에 쥐 잡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ㅋㅋ

정말로 때로는 모르는게 정답일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버린 것은··


저의 어린 시절 또 하나의 에피소드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능력개발의 미니컬러백과 시리즈 유령대백과를 본 후,

눈에 보이지 않는 심령 세계 심취하여 각종 기행을 일삼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떠한 이유(솔직히 고백하자면 유령의 초현실적인 힘을 빌어 세계를 정복하고 싶었음!!)에서인지 단지 유령을 보고 싶다는 굳은 일념이 생겨.. 당시 각종 소년 교양지에 여름이면 특집으로 실리던 유령 목격담들을 스크랩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옮겨 보았던 것입니다;;;;;



유명했던 유관순 10대 비밀(이거 모두 클리어하면 유관순 열사와 만날 수 있다고 소문이 자자했는데.. 6개까지인가 밖에 풀지 못함.. 그나마 지금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수염’ 하나 뿐.. ㅠ.ㅜ)이라든지, 몇월 몇일(지정 일) 밤에 거울 6장 6각으로 마주보게 해놓고 가운데 앉아서 숭구리당당 어쩌구 주문을 외우는 것이라든지 정말 안해본게 없었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회자 되었던 것은 역시.. 화장실 거울 귀신 이었죠!


이 귀신의 개인기는, 대보름날 입에 식칼을 물은 상태에서 촛불 들고 화장실 거울 앞에 서면.. 미래에 마누라가 될 사람이 자기 뒤에 서있는 모습이 거울에 비춘다는 것이었는데··


솔직히 이건 쬐끔 무서웠습니다.. ㅋㅋ



그치만 유령을 보지 못할 바엔 저거라도 보자는 심정으로 마침내 도전!


이듬해 대보름날 화장실 거울 앞에서 정말로 저 짓을 해버리고 말았던 것이죠... 으갸갸



제 뒤에 누가 서있었냐구요??


흠..


아무도 없더군요 ㅡ^ㅡ



그래서 에이 XXXX 이딴 걸 믿은 내가 바보지...
하고 그 있을지 없을지 모를 화장실 거울 귀신에게 무진장 퍼부어 주었는데··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최근,
당시의 상황을 다시 시뮬레이션해보며 실험에 실패했던 원인을 리마인드 해보니··


뒤늦게 새로운 가설이 등장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에·· 다시 말해 그것은···



화장실 거울 귀신도!


“I don't know!”가 아니었을까라는... ㅎㅎㅎㅎ







끝으로 제가 왜 이런 화장실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꺼냈는지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미래의 내 배우자가 누가 될지 궁금한 분들!!


아래 책 강추이옵니다~!!


  추천(2) 스크랩 (1) 인쇄
chaplin 2007.04.02  02:52  [219.254.44.176]

지금도 일본어는 못하는지만...92년 당시 미국이나 일본에서 외출을 하면 왜 이리 저에게 길을 물어 보는 사람이 많은지... 지금도 외출하면 길 물어 보는사람이 많아욧 ~ 그게 다 귀여운 외모때문인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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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2007.05.17  01:49  [165.186.132.201]

하하하하 얼마나 귀여우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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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코 2007.05.17  05:13

궁금해요~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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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uhome 2007.05.17  10:22  [24.80.171.63]

I do not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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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2007.05.17  11:20

하긴 오늘 비 온다고 했는데.. 쨍쨍
오늘 날씨는 아무도 알 수 없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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