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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7/13
 

★…미애와 루이의 318일간의 버스여행

2005.12.19 00:21 | ★…여행길허브 | 분홍야옹

http://kr.blog.yahoo.com/amranta703/1384999 주소복사

 

 


누구나 세계일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릴 때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었더라면 더 그렇겠지.^^ 요즘 같이 해외 여행이 보편화된 상황에서는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 물론 시간과 돈이 허락하는 한에서 말이다.

 

언제부턴가 나도 여행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품고 있었다. 여행을 가면 내가 책으로, 영화로 본 곳에 직접 가 볼 수 있고, 멋진 곳에서 사진도 찍고,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며 각 나라의 맛있는 음식도 먹어보는 것, 얼마나 멋진 일인가. 한비야의 책들은 나에게 항상 멋지지만은 않은 여행 이야기를 풀어주었고 그러면서 여행에 대한 더 강한 열망을 갖도록 부추겨 주었다. 그녀도 한 것을 나라고 못할소냐.

 

여행을 가기로 결심을 하고나선 여행경험담을 엮은 책들을 읽어 보기도 했는데... '바람난 부부의 세계여행, '인라인 스케이트로 굴린 지구', '이성 단장의 온가족 세계 배낭 여행기', '철이 없으면 사는게 즐겁다' 가족끼리, 부부끼리 여행을 한 이야기들이다. 그들은 그 와중에 즐거운 적도 많았지만 힘든 경험도 한다. 하지만 난 마냥 부럽기만 했다. 여행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찼기 때문이다. 여행을 다녀오면 알겠지만... 상상하던 것과 많이 틀려서 실망할 때도 많다. 또 각자가 느끼는 바가 틀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여행기는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위의 책 '미애와 루이의 318일간의 버스 여행'은 여행을 다녀와서 작년에 읽은 책이다. 내가 갔었던 몇 몇 나라가 나오고.. 약간은 생소한 국제 부부의 버스 세계여행 이야기가 나의 흥미를 끌었다. 하지만.. 위의 다른 책처럼.. 이 책에도 여행의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돈이 다 떨어져 아이들 먹을 것도 잘 못 챙겨줄 만큼 형편이 어려워 지기도 하고.. 국경을 넘을 때 생사를 넘나드는 고초를 겪기도 하고.. 여행 말미엔 부부간 마음이 안 맞아서 칼부림이 일어날 뻔한 절대절명의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미애의 나라 한국에서 루이의 나라 프랑스까지 장장 318간 버스로 여행을 하면서.. 그들은 서로를 더 잘 알고,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결국엔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것이 여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위의 책 중 '철이 없으면 사는게 즐겁다'의 저자 부부는 결혼을 결심했다면 두 사람이 결혼 전에 중장기로 여행을 가볼 것을 제안했다. 물론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선 결혼 전에 남녀가 여행을 그것도 장기간 간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이 사실이다. 우리집만 해도 절대 허락을 안 해주실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아주 짧은 시간이긴해도 서로가 몰랐던 점을 발견하게 된다. 좋을 때는 마냥 좋은 거지만, 위기 상황에서, 힘들 땐, 지칠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얼마나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줄 수 있는지.. 아주 작은 것, 세심한 것까지 발견하게 해주는 것이 여행인 것 같다. 유럽 여행 중 들은 이야기론 신혼여행와서 두 사람이 마음이 안 맞아 그 길로 헤어지는 커플도 있다고 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라도 여행을 통해 그 사람의 다른 면을 보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언젠가 나도 내 동반자가 될 사람과 짧지 않은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러려면 부모님을 잘 설득해야겠지만.. 그건 그때 생각할 일이고... 여행에서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또 둘만의 추억도 만들고 싶다.

 

 

여행이란 고생을 동반하는 흥미로운 일이다. 여행이란 나의 생활반경을 넓혀주는 일이다. 여행이란 미지의 세계를 밟아 보는 매혹적인 일이다. 여행이란 말없이 나를 지도해주는 스승의 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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