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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꼭대기층 "인기 좋네"
아파트 꼭대기 층인 '탑층' 가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탑층 아파트가 로열층에 비해 가격이 5~10%가량 낮은 게 보통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격이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의 한 아파트는 최상층인 20~23층에 있는 25평형 호가가 최고 4억원 선에 달해 10층 이상의 로열층과 1000만~2000만원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1층 아파트에 비하면 호가가 무려 5000만원 이상 높다.
이 같은 현상은 우선 조망권 가치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강이나 남산 등이 보이는 단지의 경우 탑층 가격이 로열층보다 더 높은 곳이 적지 않다.
또 층간 소음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다는 것도 매력적 요인이다.
최근 분양된 탑층은 다락방 등 서비스 면적이 많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탑층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아 현재 형성된 호가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탑층은 위층이 없다는 점 때문에 습기가 차는 등 냉·난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기에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이 길고 노년층은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조망권 같은 확실한 메리트 없이 가격이 부풀려진 탑층 아파트 매물은 잘 소화되지 않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조망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신혼 부부 등 젊은 층 수요가 몰리면서 탑층 아파트 값이 재평가받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중·장년층 수요자에게는 거부감이 여전하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입력: 2007-04-04 18:02 / 수정: 2007-04-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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