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홍보 직접나서 … 분양가 3.3㎡당 1200만원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명품 브랜드가 수원 아이파크에서 탄생할 겁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49 · 사진)은 다음 달 수원 아이파크시티 분양을 앞두고 18일 서울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국내 최초로 건설사가 단독으로 총 공사비 3조원 규모의 '미니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1999년 취임한 정 회장은 △2001년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분양 △2005년 말 사옥 완공 △지난해 1월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분양처럼 승부를 거는 사업을 언론에 홍보할 때는 직접 마이크를 잡는다. 이날도 김정중 사장 등 임원 10여명을 대동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 아파트 단지와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개념의 미니 신도시를 선보일 것"이라며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국내 도시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다른 건설회사와 차별화된 사업을 구상하는 차원에서 미니 신도시를 기획했다"며 "과거 몇 년간 시행사와 같이 하는 사업에선 리스크만 크고 매출이 아무리 늘어도 이익이 남지 않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업의 경우 토지 매입 비용만 7000억원에 가깝고 총 공사비가 3조원에 이른다"며 "원래 올초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분양시장이 좋지 않아 9월로 분양을 미뤄 왔다"고 설명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수원시 권선동 일대 99만3791㎡(약 30만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기획,설계,시공,분양까지 총괄 진행하는 대규모 도시 개발 프로젝트다. 아파트 · 주상복합 · 연립주택 · 단독주택 등 총 6594채의 주거시설은 물론 테마 쇼핑몰,복합 상업시설,학교,생태공원 등 기반시설까지 개발한 사업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는 1블록(543채)과 3블록(793채) 1336채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 선.간담회에서 김 사장은 "골조 공사 등 투입된 공사비가 많아 3.3㎡당 1200만원 선으로 정했다"며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는 데다 주변 시세를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네덜란드의 벤 판 베르켈이 설계했다. 미니 신도시 전체에 45개의 아일랜드라는 개념을 도입했으며 아파트 단지마다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컬러를 입혔다. 조경 역시 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로드베이크 발리옹이 맡았다. 주요 수요층은 수원 영통지구,동탄,화성 등 수원 주변 일대 인구와 4만여명에 달하는 수원 삼성전자 근로자다.
정 회장은 현재의 주택시장에 대해 "주가가 뛰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갔지만 빨리 회복될 것 같지는 않다"며 "3~6개월 안에 개인 소비가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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